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과연 영남제일루군요"

by 무딘펜 bluntpen 2024. 11. 15.

밀양강이 내려오다 굽이에 걸려 잔잔한 호수같이 흐르는 둑 위에 밀양시내를 굽어보듯 영남루는 서 있습니다.

 


웅장한 겉모습과는 달리 삐걱대는 시골 마룻바닥같은 내부와, 낡은 이야기책 표지같은 현판들은 이 건물의 연륜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강건너 밀양초등학교 아이들의 맑고 높은 재잘거림이 오래된 건물의 처마 위를 타고 흐르니 세상에 이만한 조화로움이 없습니다.


솜씨 없는 제 글로 횡성수설함은 영남루에 오히려 폐가 될 것이니 긴 말 생략하고 동서남북으로 찍은 네 장의 사진으로 여행기를 대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