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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다가 말다가/1. 간신히 건진 보석

맘쏙글] “책임감과 성실성”이란 진부한 말이 신선하게 다가올 때

by 무딘펜 bluntpen 2025. 2. 26.

🆎️ 요약 "책임감, 성실성... 추상적이고 공허한 낱말들이 진짜 열심히 사는 이의 입에서 나올 때는 코뚜레 꿴 송아지처럼 순하고도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 1인 출판사 ‘혜화1117’ 이현화 대표가 '삶을 위한 모험을 계속하고 있는 분들께 드릴 작은 팁'을 묻는 기자에게 한 말

"직업인으로서의 윤리의식도 꽤 컸어요. 밥값은 해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 같은 것. 책임감이라는 것도 썩 대단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저 내가 만든 책이 어디에 내놓을 때 부끄럽지는 않아야 한다는 정도였죠. 거창한 성공의 비결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저로 하여금 오래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건 원대한 꿈과 포부가 아니라 이런 책임감에서 비롯한 항상성과 성실성이 전부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아닌가요? 어릴 때부터 어른들에게 진짜 많이 들었던 말이죠. 그걸 무슨 팁이랍시고 말하고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살수록 어른들 말씀이 틀리지 않다는 걸 깨닫습니다.”
♠︎ 출처: ‘출판하는 언니’ 함께 이 세계를 지켜요


📌 나도 아마 이 정도 마음으로 30년 넘는 직장 생활을 견뎌왔던 게 아닐까? 내 표현능력으로는 정확히 짚어내기가 어려웠는데, 이렇게 어렵지도 않은 남의 표현을 읽으니 내 생각이 정돈이 된다. 그래서 책을, 글을 읽게 되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