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짧은 생각들

[시] 이 또한 지나가리라.

무딘펜 2013. 1. 28. 12:10

예전에 옆 부서에 근무하던 과장 한 사람이 칠판 맨 꼭대기에 써놓고 매일 읽어보던 글귀여서 눈에 익었는데, 유래를 찾아보니 다윗와의 반지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군요. 물론 좋은 말이나 재미있는 얘기는 그 유래가 후세에 지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100% 맞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유태인의 지혜서 '미드라쉬' 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다윗 왕이 보석 세공인을 불러 명령을 내렸다. "짐을 위해 반지를 만들고 그 반지에 글귀를 하나 새겨 넣어라. 그 내용은, 내가 승리했을 때 기쁨에 취해 자만해지지 않도록, 또한 동시에 절망에 빠져있을 때 수렁에서 건져줄 수 있는 그런 글이어야 하느니라." 


보석 세공인은 왕의 명령대로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었지만 그러나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을 하다가 지혜로 소문난 솔로몬왕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폐하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 주고 동시에 폐하께서 낙담했을 때 격려를 줄 수 있는 말이 무엇일까요?" 


솔로몬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폐하께서 승리의 순간에 그 글을 보시면 자만심을 가라앉히게 될 것이고, 절망의 순간에 그것을 보신다면 곧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다른 유래로는 페르시아 왕과 관련된 얘기도 나옵니다(아래 동영상에 나옵니다.). 그리고 몇 달 전에 조혜련씨가 장자에 나오는 얘기라고 했다가 거짓말쟁이라고 비난을 받기도 했지요.


하여튼 ...


"오늘 이 순간...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곁에 정말 견디기 힘 일이 닥쳤을 지도 모릅니다. 이 때 이 말을 한번 외치고 힘들 내기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화이팅!"



[영화 '토리노의 말' 중 한 장면]



이 글귀에 영감을 얻어 시를 쓴 분이 계시네요. 랜터 윌슨 스미스라고... 아래에 소개합니다.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윌슨 스미스-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행운이 너에게 미소 짓고 
하루 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네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될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에서 잠깐 스쳐가는 한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