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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짧은 생각들

♣ 센스있고 무난한 회식 건배사 하는 방법

by 무딘펜 2018. 7. 5.

I. 회식자리에서 은근히 고민되는 "숙제", 건배사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수없이 참석하는 술자리. 술마시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어쩔 수 없이 건배사를 해야할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분위기에 어울리는 멋진 한 마디는 건배자의 이미지를 높여주고 술자리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어 준다. 하지만 그 한마디를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누구나 고민을 하게 된다.

   건배사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인터넷을 뒤져서 신선한 건배구호를 발굴하려고 한다. 그러나 건배구호에 앞서서 술자리의 의미와 참석자들에게 어필하는 건배사가 없다면 인터넷에서 애써 찾아낸 건배구호는 오히려 유행만 따르는 경박한 행동으로 비치기 십상이다. 


   짧고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건배사, 술자리를 갖기 전 조금만 고민을 하면 크게 두렵지 않다. (이와 관련하여 예전에 대전일보에 나온 "짧지만 강렬하게... 건배사, 30초의 승부" 라는 기사를 한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II. 건배사를 말하는 적당한 순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배사를 해야할 경우 누구나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평소에 건배사에 포함시킬 내용과 그 순서를 생각해 두면 강렬한 인상을 주지는 못할지라도 적어도 여러 사람 앞에서 버벅대는 대참사는 막을 수 있다.

   내용보다 더 중요한 사항을 짚고 넘어가자. 건배사는 절대로 15초를 넘기지 마라.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길다면 그 말은 말하는 당사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는 지루하게 들린다. 그리고 절대 말을 빨리하지 하지 마라. 생각하면서 천천히 하는 것이 오히려 무게감있고 성실해 보인다.

1) 먼저 모임의 취지와 의의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 예시 : "오늘 000를 축하하기 위하여 이렇게 우리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2)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을 직접 거론하며, 감사의 인사말을 한다. 

   특히, 그 자리의 가장 어른을 제일 먼저 거명하면서 존경의 뜻을 표하고, 나머지 사람들도 짧게나마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거론해 주는 것이 좋다.

      - 예시 : "오늘 바쁘신 중에도 직접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부장님들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동료 여러분들, 여러분과 함께 하여 저는 한없이 행복합니다."

3) 모임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련된 사항을 언급한다.

   - 예시 : "우리는 그동안 최고의 팀이었으며, 앞으로도 회사에서 가장 남들이 부러워하는 팀이 될 것입니다."

4) 간략히 결론을 맺고, 건배사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 후 건배구호를 외친다.

   ① 사전 멘트와 관련있는 적당한 "건배구호"를 골라서 제의한다.

   ② 특별히 건배구호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
      ㅇ 위 앞의 1) 2) 3)에서 언급된 내용 중의 하나를 골라서 건배하면 된다. 
      ㅇ 그것도 아니라면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의 건강과 모임의 발전을 위해서 건배하는 것이 무난하다.

   - 예시 : "사장님을 비롯한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우리 부서의 발전을 위하여 건배를 제의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하여!"

  이 정도면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가지 강조할 사항은 건배할 때 자세이다. 두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안정감있고 당당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시선처리도 중요한데, 건배사의 앞부분을 할 때는 그 자리의 가장 어른을 주목하고, 그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시선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마치 자리에 있는 모두와 한번씩 눈맞춤을 하듯이 자연스러운 시선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III. 2018년 무난한 건배사 10선

  한때 튀는 건배구호가 유행인 시절이 있었다. 머리좋은 분들이 재치있는 건배구호를 많이 지어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너무 억지스럽거나 의미상 부자연스러운 구호도 가끔 눈에 띈다. 이런 구호는 잘못 쓰면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인터넷에 떠도는 건배구호 중에서 '아주 새롭지는 않지만 자연스러우면서도 분위기를 맞추기에 무리없겠다' 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열 가지를 골라 보았다.

  중요한 것은 건배구호를 단순하게 외워서 써먹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모인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짧은 말과 연결하여야“ 전체 건배사가 빛날 수 있을 것이라는 걸 말씀드린다.

[100점은 아니어도 80점은 딸 수 있는 건배구호]

1. 통통통 :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
2. 고사리 :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해합니다.
3. 변사또 : 변함없는 사랑으로 또 만납시다.
4. 나가자 : 나라와 가정과 자신을 위하여
5. 사우나 : 사랑과 우정을 나누자.
6. 기쁨은/더하고, 슬픔은/빼고, 희망은/곱하고, 사랑은/나누자
7. 당나귀 :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8. 마돈나 : 마시고 돈내고 나가자
9. 지화자 : 지금부터 화끈한 자리를 위하여
10. 까르페 디엠 : 현재를 즐기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