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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의 독서 : 파트리크 쥐스킨트, <좀머씨 이야기> 나는 길을 걸으며 글을 쓴다. 글이라고 해서 뭐 대단한 작품을 쓰는 게 아니라 내가 본 것, 내가 생각한 것들을 짧은 단상으로 남기는 것이다. 여행의 장면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내 글도 앞 뒤가 맥락없이 마구 넘어 간다. 어떠면 나는 길을 걸어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감각과 나의 생각을 따라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나의 여행방식대로 책을 읽어보고자 한다. 죽 읽어가면서 맘에 드는 구절에 대하여 옮겨 적거나 내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보는 방식이다. 그 동안 내가 고수했던 독서 스타일과는 약간 다른 방식이라 어떻게 진행될 지 나도 궁금하다. 일단 시도해 본다. 1. (작가 쥐스킨트는 누구인가) 벗겨진 머리가 나와 닮은 은둔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 라는 다소 독특한 소설로 내게 인상을 준 .. 2022. 10. 22.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1. 글쓰기에 도움을 받기 위해 아래의 책들을 자세히 읽어보고 있다. 1) 나탈리 골드버그 2) 유시민 3) 은유 * 은유의 책 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4) 브렌다 유랜드 5) 김형수 ​ 2. 지금까지 이 책들에서 한결같이 내게 말해 주는 것은 책을 읽는다고 글쓰기가 느는 것은 아니고, 꾸준히 써야 한다는 충고이다. 한 마디로 '엉덩이로 글을 써라.' 뭔가를 시도할 때 준비작업에 손이 많이 가는 나의 성격상 그들의 고언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우니 책을 읽으며 글을 써야겠다. ​ 일단 두번째인 유시민의 책을 독서대에 올렸다. 예전에 한전 읽어본 적이 있는데 '논리적'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명저이다. 2021. 8. 16.
서평] 여행이 은유하는 순간들 / 김윤성 1. 저자는 공무원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물론이고 같이 근무하는 윗분들도 상당히 합리적인 분들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환경에서 가장 보수적이라 생각되는 공무원 조직에서는 엄밀한 의미에서는 자기 개인적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내어서 세계 각지를 다닌다는 것이 아직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달라지길 기대해 본다. 내가 맡은 일은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내고 남은 시간을 나 자신을 위하여 투자하는 것을 용인하는 조직이 개인을 위해서나 그 조직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훨씬 더 낫다는 걸 많은 관리자들이 깨달았으면 한다. 2. 이 책의 제목인 이 무엇을 의미할 지 궁금했다. 다행히 다음 글귀가 그 답을 주었다. "밀란 쿤데라는 사랑이 은유로 시작된다고 했다. 한 여자를 단.. 2021. 3. 2.
서평] 나를 뺀 세상의 전부 / 김소연 에세이 1. 독서동기 언론의 서평에서 "확신에 찬 사람들 속에 나를 내버려두지 않기"라는 표현이 김소연 작가의 책머리에 나온다고 해서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다. 나도 확신에 찬 사람들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인종인지라 내가 동의할 수 없는 '당찬 주장'을 만났을 때 어떻게 나를, 나의 생각을 지켜 나갈지 확신이 없다. 작가는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이 주장이 강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까? 2. 그런데 기대보다 글들이 짧으면서도 가벼움이 묻어나는 글들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실 나는 '시인'이 쓴 에세이를 좋아한다. 같은 글이라도 다른 작가들보다 시인들이 쓴 단어는 왠지 생생한 느낌을 주고, 복잡한 생각보다는 가슴으로 술술 읽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경우는 술술 읽히기는 하는데 가벼워도 너무나.. 2021. 3. 2.
나도 꼰대일지 모른다. 1. 외국 출장 후에 며칠간 코로나 때문에 자가격리 중이다. 덕분에 며칠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새벽에 항상 하는 걷기를 하고, 오후에도 산책삼아 한 두 시간 걷는다. 오늘도 점심 식사 후에 산책길에 오른다. 사람들이 많은 낮 시간에는 소음을 신경 쓰기 싫어서 거의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걷는다. 오늘 들은 음악은 . 최백호 버전을 좋아한다. 그리고 같은 제목의 다른 노래, 김윤아의 도 좋다. 친구들에게 최백호의 노래를 들으며 산책하고 있다고 카톡에 올렸다. 최백호 노래 정말 좋은데 요즘 젊은 애들은 그 유명한 가수를 잘 모르고, 그래서 그의 노래 얘기를 하면 꼰대 취급 당하기 십상이라서 씁쓸하다는 친구의 답글이 올라온다. 꼰대! 하긴 나도 산책할 때 어르신들이 뽕짝을 크게 들으며 지나가면 눈쌀을 .. 2021. 2. 28.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 요시타케 신스케 1. 요시타케 신스케라는 일본인 만화가가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한 컷짜리 만화로 그려내면서 그에 대한 생각을 덧붙인 글이다. 라는 책으로 유명세를 탄 이후에 비슷한 스타일로 이 책을 펴냈다. "일상적 삶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이 믿음은 가지만 감동은 크지 않다."는 게 나의 솔직한 평가다. 다만 평상시에 관찰하고 생각한 것들을 수시로 스케치해두었다가 글쓰기을 위한 소재로 사용하며, 이 책도 그런 스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은 배울만하다. 2. 책을 읽고나서 몇 가지 생각나는 장면을 꼽는다면... 1) 너무 가까워서 하기 힘든 일"저는 왼손잡이라 왼쪽 손톱을 잘 깎지 못합니다. 여러분도 경험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건 자주 쓰는 쪽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죠. 너무 가까워서 할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2021. 1. 10.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 1. 인터넷을 처음 고안한 사람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혁신적 군사기술을 이끌어낸 버니바 부시라는 물리학자에 대한 이야기 중에 그가 활쏘기, 담배 파이프 깎기, 사진 찍기, 잡다한 기계 만들기 등 취미가 다양했었고, 그것이 그이 창의성의 뿌리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2. '별걸 다' 관심을 가지는 버시바 부시를 머리 속에 생각하다가 문득 라는 노래가 생각나서 찾아보니 1990년대 초에 노영심이 부른 노래였다. 3. 들어보니 가사가 너무 재미있어서 올려본다. 이 노래 말고도 변진섭의 이라는 재밌는 가사의 노래도 노영심 작품이다. 유투브에서 노래를 찾아 들어보면서 나처럼 옛날 추억에 잠겨 보시길... -----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 노영심 나를 .. 2020. 12. 25.
서평] <숨결이 바람될 때> 폴 칼라니티 저, 흐름출판 "서른 여섯살 의사의 진솔한 마지막 고백록" 1. 전도 유망한 신경외과 레지던트였던 저자는 자신이 주로 치료해 왔던 바로 그 병, 암에 걸려서 서른 여섯의 젋은 나이에 아내와 돌이 채 지나지 않은 딸을 남겨두고 죽는다. 이 책은 그가 죽음과 대면하면서 마지막으로 세상과 특히 그의 어린 딸에게 남긴 글이다. 왜 이 책을 남겼을까? "중병에 걸리면 삶의 윤곽이 아주 분명해진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만 하면 앞으로 할 일은 명백해진다. 만약 석 달이 남았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다. 1년이라면 책을 쓸 것이다. 10년이라면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삶으로 복귀할 것이다. 우리는 한 번에 하루씩 살 수 있을 뿐이라는 진리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 하루를 가지고 난 대체 뭘 해야 할.. 2020. 5. 29.
서평] '만인 대 만인의 투쟁' <수축사회> / 홍성국 저 1. 대우증권 CEO를 지내고 현재는 저술 및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는 홍성국씨가 쓴 책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저자를 모시고 직원들과의 첫 독서토론을 할 때 주제로 삼았던 책으로 알려져 있다. 수축사회수축사회란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정치, 경제, 환경을 비롯한 사회 모든 영역의 기초 골격이 바뀌고 인간의 행동규범, 사고방식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내용을 요약하면 산업혁명 이후의 팽창사회가 끝나고 이제 파이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수축사회가 도래하면서 생존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사회적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2. 먼저 저자는 수축사회의 원인을 인구감소, 과학기술의 발전, 개인주의로 분석한다. 거기에 사회양극화가 불을 붙이면서 '만인 대 만인'의 .. 2019. 5. 24.
떠나야할 때 맥문동이라는 식물이 있다. 마치 난처럼 길쭉한 이파리가 나 있고 하얀꽃에 검정색 열매가 다닥다닥 열리는데, 신기하게도 콩과란다. 뿌리를 캐보면 콩과식물 특유의 뿌리혹박테리아를 볼 수 있다. 한겨울에 흰눈을 머리에 소복하게 이고도 파랗게 생명력을 뽐내는 녀석들이라서 조경식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내가 사는 관사를 올라가는 나무로 만든 계단 좌우측에도 맥문동이 줄지어 심어져 있다. 사계절 내내 싱그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그런데 강추위를 이겨낸 맥문동도 힘을 못쓰고 시들어 사라지는 때가 있다. 바로 뿌리에서 새잎이 날 때이다. 봄이 한창일 즈음 겨울철을 견뎌낸 잎들 사이에서 붓끝처럼 가느다란 새순이 돋는가 싶더니 금방 파릇한 이파리가 씩씩하게 올라온다. 그러면 그동안 고난늘 견디고 질긴 생명을 지켜왔던 오래된.. 2019. 5. 8.
[서평] 삶의 무기가 되는 <쓸모있는 경제학> 1. 동아일보 기자였었고, 현재는 경제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완배 씨가 쓴 이라는 책입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행동경제학의 측면에서 세상을 바라본 책인데, 다이어트는 왜 자꾸 실패할까? 왜 트럼프는 미치광이처럼 행동할까? 노오력을 하면 인생이 바뀔까? 와 같은 질문을 던져 놓고 이를 새로운 경제학 이론에 비추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행동경제학에 관심 있으신 분께 적극 추천합니다. (저자가 진보적 성향의 언론인이라는 점을 감안하시면서 읽으시길...) 2. 그 중의 하나인 '노오력을 하면 인생이 바뀔까'라는 부분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 1966년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월터 미셸 교수가 자기 대학 부설 유치원에 다니는 네살배기 아이들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시멜로 테스트'는 우리나.. 2019. 4. 22.
[서평] 한국형 미니멀리스트의 현실적인 충고 1. 한동안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들을 탐독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다른 종류의 책을 읽느라 이에 대한 관심이 뜸했었다. 최근에 직장생활을 위하여 관사로 이사오면서 처음 두달 동안은 혼자 생활했다. TV나 컴퓨터도 없고, 세탁기도 없어 손으로 빨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 자의가 아니더라도 타의에 의해서 미니멀하게 살 수 밖에 없었다. 아니러니 한 것은 집안에 가구가 별로 없으니 예전 살던 집에 처박아 두었던 로봇청소기가 이제 드디어 걸리적 거리는 물건 없이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두달 동안 나의 유일한 동반자이며 도우미였다) 가족 모두가 이사오면서 나의 생활 패턴은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가구와 물건들이 쌓이고, 내가 정돈해 두었던 물건들이 엉뚱한 곳.. 2019. 4. 12.
190122(화) 마키아벨리는 공화주의자다. 1. 지금 이 자리로 오기 전까지 함께 근무하던 직원들에게 매일 아침편지를 썼습니다. 제가 모셨던 존경하는 분을 따라해 본 것인데, 꽤 오랜 시간 꾸준히 해보니 습관이 되었습니다. 자리를 옮기고 편지쓰기를 그만 둔 지금, 조금 편하기는 하지만 제 생각과 생활이 정리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특별히 수신인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다시 펜을 듭니다. 2. 어제는 처음으로 관사에서 혼자 잠을 잤답니다. 아내와 큰 딸이 어제 저녁에 이불이랑, 식기, 옷가지 등 기본적인 살림살이를 날라다 주고 돌아갔습니다. 큰 딸이 그러더군요. 이런 집에서 혼자 오래 생활하면 도인이 되는 것 아니냐고. 사실 한동안은 그렇게 지내고 싶은 내 맘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국제식 당구대를 들여놔도 공간이 남을 듯하고 가구조차 .. 2019. 1. 22.
《하버드 행동력 수업》바보야, 문제는 행동이야! "당신이 실패하는 이유는 단 하나,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1. 책 소개 중국 태생으로 잠재력 개발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자오위안이 쓴 책이다. 머리로만 생각하고 행동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단순하게 생각하기', '실천하기'를 강조한다. 2. 주요 내용 이 책은 먼저 1장에서 행동력을 가로막는 다섯 가지 장벽을 제시한다. 1) 정보 과부하 2) 부정적 생각 3) 완벽주의 4) 미루는 습관 5) 두려움이다. 이후에 2~8장에 걸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단순화하기, 선택과 집중, 긍정적 자기암시, 반완벽주의, 환경통제, 시간관리 등을 설명하고 있다. 3. 읽고 나서 사실 대부분의 문제는 원인만 명확하게 파악되면 그 대책을 세우기는 쉽다. 그러므로 이 책은 1장을 중심으로 읽고 그에 공감하면 뒷부.. 2019. 1. 7.
군인과 소방관 우리나라에서 제일 존경받는 공무원은 소방직 공무원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악전고투하며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그들에게 보내는 박수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군인은 아니지만 국방분야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비슷한 수준의 위험한 일을 하는 군인들은 왜 그만큼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건지에 대하여 궁금해집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징병제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의무복무를 한 분들의 대부분이 가지게 되는 군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이 그 한가지 일겁니다. 그리고 군은 특유의 계급정년제도로 인하여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진급을 하지 못하여 전역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조직에서 내쳐진다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간부들이라고 해서 군에 대하여.. 2018. 12. 12.
[서평] 다시 읽어도 "어메이징"한 중력 이야기 1.조진호 선생님의 "어메이징 그래비티"가 라는 이름으로 개정 발간되었다. 내용은 구판과 대동소이하다고 하는데 오랫만에 읽어보니 나에겐 마치 처음 읽는 것 같은 감동으로 다가온다.작가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쓴 목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중력은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이기도 했고, 중심방향으로 당겨지는 현상이기도 했으며, 물질끼리 끌어당기는 형상이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대지 위에 서 있고 무게를 감지하고 비슷하게 적응했는데 중력을 이렇게 다르게 인식했다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 책을 통하여 그러한 인식의 변화를 살펴보는 동시에, 중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시시각각 변해온 우주관에 대해서도 알아나가면 좋겠다."내가 재미있게 - 또한 유익하게 - 읽은 책을 꼽을 때 항상 앞 자리에 위치시키.. 2018. 11. 24.
디테일하지 못한 《디테일의 힘》 1. 책을 읽다보면 내가 왜 이 책을 선택했나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 솔직히 꽤 많이 -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손에 잡은 책은 가능하면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일부분이라도 맘에 드는 부분을 찾아보려는 나름대로의 노력도 해 봅니다. 하지만 한번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책은 읽어가면서 자꾸 거슬리는 부분이 눈에 띄는 건 어쩔 수 없지요. 2. 왕중추의 이 그렇습니다. 구입한 지는 꽤 됐는데, 읽다간 만 책입니다. 그런데 다른 책을 읽다가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기도 했고, 400만부 라는 판매부수를 기록했으니 아마 '뭔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최근에 손에 잡았습니다. 경영이나 관리를 하는 데는 치밀함이 필요하다는 걸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 평범한 책입니다. 그런데 몇 군데 거슬리.. 2018. 11. 13.
[서평] "진짜" 우주 여행 히치하이커 안내서 내가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라는 책의 내용 중에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얻기 위해서 '깊은 생각'이라는 슈퍼 컴퓨터를 개발하였는데, 이 컴퓨터가 750만년에 걸쳐서 내놓은 해답이 '42'라는 내용이었다.도대체 왜 이런 답을 내놓았는지에 대해서 무척 궁금해서 그 책을 꼭 읽어볼 생각이었는데, 이번 서평 대상 중에 그 소설의 제목에 "진짜"라는 강조말이 붙은 책이 있길래 무작정 선택하였다.책을 읽고 나서 내린 결론은 '그저 그렇다'이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보다는 과학서적에 좀 더 가까운 책이다. 나 역시 우주에 대하여 관심이 많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맘에 안 든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이 책은 영국의 저명한 과학 저널리스트.. 2018. 9. 9.
♣ 가장 훌륭한 대화법 "복사화법" / 김효석 1. 유투브를 통하여 《김효석박사의 유쾌한 대화법》을 보다가 무릎을 탁 치는 멋진 대화요령을 배웠다. 이름하여 '복사화법!' 복사화법이란 대화를 할 때 상대가 질문하면 그 말을 그대로 복사하여 질문하고, 상대가 대답하면 그 말을 그대로 복사하고 끝에 '~구나'라는 말만 붙이는 화법이다. 주의할 점은 내용 뿐만 아니라 상대의 말하는 속도와 톤까지 그대로 복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2. 김효석 교수가 복사화법에 대한 사례로 미용실에서 머리를 단장한 아내와의 대화를 예로 들었는데 내용이 참 재미있다. 아내 : 여보, 나 뭐 변한 거 없어? (눈치채지 못해도 당황할 필요 없다) 남편 : 여보, 뭐 변한 것 같은데! 아내 : 나 머리했잖아. 남편 : 아! 머리했구나. 아내 : 이 머리 어디서 했게? (그걸 어.. 2018. 8. 17.
♣ 아랫사람과 실력을 다투지 마라 - 《귀곡자》 1. 주말에는 《귀곡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귀곡자는 전국시대에 합종과 연횡설을 주장했던 소진과 장의, 그리고 손빈병법의 손빈과 그의 적수 방연 등을 길러낸 유명한 사설 '국가전략연구소' 소장 격인 사람입니다. 이 책은 전국시대에 유세가들이 군주를 만나 부국강병책을 논의할 때 단계별로 무엇에 유의해야 하는가라는 관점에서 10개의 포인트를 집어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큰 프로젝트를 기획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충분히 활용할 만한 책입니다. 처세에 대한 여타의 책과 다른 점은 윤리나 도덕보다는 실질적인 이익을 좀 더 강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 읽고 나니 결론은 "사람"이었습니다. 2.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 패합稗闔 : 유리할 때를 기다려라. 2) ‎반응反應 : 지피지기하라. .. 2018.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