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2 ♣ 노회찬과 염치 1. "염치"의 사전상 정의는 '체면을 차리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그런데 '염치없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염치있다'는 말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그만큼 염치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뜻일 게다. 며칠 전에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이 운명을 달리했다. 그가 받은 4천만원은 뇌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삶을 가벼이 하는 그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이 시대에 드문 "염치廉恥있는 사람"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듯 하다. 그의 명백한 잘못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정의당의 지지율이 사상 최대치를 갱신한 걸 봐도 그렇다. 2. 염치라는 단어와 관련하여 두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먼저 염치에서 유래된 듯 보.. 2018. 7. 31. ♣ 왜 '내로남불'일까? - 귀인오류에 대하여 "인간은 남의 행동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성격에 초점을 맞추고, 나의 행동은 내가 처한 상황에 비추어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1. 회사원 A씨는 오늘 아침 출근하다가 여직원 B씨가 서류뭉치를 떨어뜨려서 종이들이 바닥에 흩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 때 바로 옆을 지나가던 C씨가 이 광경을 흘깃 쳐다보고는 그냥 가는 것이 아닌가. 1) 이 경우 A씨는 C씨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돕지 않는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 A씨도 아침에 팀장에게 급한 보고가 있어서 B씨를 도와주지는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이 경우 A씨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나는 지금 바쁜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2. 유사.. 2018. 7. 30. ♣ 나는 얼마나 '이기적'일까? '이기심'은 생존과 번성을 위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며, 자연스러운 마음이다. 1. 우리는 누군가에게서 '너는 너무 이기적이야'라는 얘기를 들으면 매우 기분이 상해 합니다. '이기적'이라는 말은 마치 옛날 이야기의 착한 동생 흥부를 괴롭히는 욕심많은 놀부를 떠올리게도 하고 디룩디룩 살진 돼지를 연상케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이기심과 욕심의 의미는 천차 만별입니다. 근래에 제가 읽은 책 중에 유난히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책이 많았습니다. 아담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 리처드 도리스의 《이기적 유전자》, 다윈의 《자연선택》,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을 아주 자연스러운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존재목적은 '생존과 번성'이라.. 2018. 7. 30. ♣ "사랑하지만 각자의 세계가 필요해" -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오마르 아침에 출근하면 하루 일정을 확인한 후 바깥으로 나간다. 커피를 곁들여 담배를 피우고 나면 '냥이 집사' 노릇을 한다. 작년 가을 담배를 피다가 옆에 있는 버려진 건물 안에서 새끼를 낳은 고양이를 우연히 발견하였다. 출산 후 무거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고양이를 나몰라라 하기 어려워 거두기 시작한 이후로 아침마다 고양이 가족의 먹거리를 챙겨주는 것이 나의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지난 봄에 임신한 어미 고양이가 출산을 하다가 그만 죽어버렸다. 사료만 챙겨주되 정은 주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마음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슬펐다. 혼자 남은 새끼 고양이는 잘 자라고 있다. 인연을 맺은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 가면서 어느새 예전의 어미 덩치만큼이나 커졌다. 그런데 이 녀석은 근 1년 동안이나 집사노릇을 .. 2018. 7. 27. ♣ "글쓰기는 논증이다" -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 "글쓰기를 문학작품과 혼동하지 마라. 우리에게 필요한 실용적 글쓰기는 고상한 그 무엇이 아니라, 나의 주장과 그것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논증'으로 이루어진다." 1. (책 소개) 'TV, 책을 말하다'의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탁석산씨가 지은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은 5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글쓰기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1권 와, 시리즈의 본체인 2권 , 그리고 그 구체적 활용방법을 보여주는 3권 , 4권 , 5권 로 구성되었다. 이 글은 현민이라는 학생이 기적의 도서관에 찾아가서 여러 멘토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가르침을 받으면서 지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는 형식이다. 일단 딱딱한 설명체보다는 대화체의 문장이 많아 이해가 쉽다. 더불어 이 책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소주제별로 요약.. 2018. 7. 22. 내 마음의 깨진 유리창 1. '깨진 유리창 이론'을 들어보셨죠.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를 거리에 방치하면 사회의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로 읽혀서 더 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입니다. 꼴초인 저의 경우도 길거리를 가다가 담배꽁초가 한 두 개 버려져 있는 장소가 눈에 띄면 "양심의 부담을 덜 느끼며" 무단 투기를 하곤 합니다. 요렇게요! 1994년 뉴욕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Rudolf Giuliani)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적용하여 당시 범죄의 온상이었던 지하철 내의 낙서를 모두 지우도록 했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강력 범죄 소탕에 더 힘쓰지 않고 낙서나 지우고 있는 뉴욕 시를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지워도, 지워도 낙서는 다시 생겨났습니다. 때문에 모든 낙서를 지우는 데 수년이나 걸렸.. 2018. 7. 20. ♣ 지식, 지성 그리고 지혜란! - 《강원국의 글쓰기》중에서 1.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씨가 우리나라 글쓰기에 대한 책 중 가장 잘나간다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목은 《강원국의 글쓰기》 2.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보니 나의 글쓰기 실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다. 혹시 손쉬운 글쓰기 요령을 내 입에 떠먹여 줄 책을 찾아서 헤메는 중이다. 지금까지 읽은 글쓰기 관련된 책만 해도 꽤 된다. 위에서 말한 유시민씨의 책을 비롯하여, 탁석산, 김정선, 김민영/황선애, 배상복, 정희모, 고종석 씨가 지은 책을 두루 읽었다. 결국 명쾌한 답은 찾지 못한 가운데 또 다른 글쓰기 관련 책을 한 권 보태는 일에는 망설임이 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사게된 최후의 일격은 일간지에 실린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다음 말 때문이었다. “쓰면 말하.. 2018. 7. 17. ♣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한 카르페 디엠 - <혼자 쉬고 싶다>/니콜레 슈테른 1. 우연히 카톡을 통하여 '책세상 독서단'이라는 곳에 접속하여 출간 전에 읽어볼 기회를 얻었다. 대부분 온라인 서점을 통하여 책을 구매하는 나로서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라는 제목의 책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저자의 휴식에 대한 생각이 나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그가 휴식의 개념으로 제시한 "우리는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쉬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은 내가 일주일 전 쯤에 포스팅한 라는 글의 내용과 너무나 비슷했다.독일의 명상가이자 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젊은 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깊은 휴식'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불교와 명상에 대해 연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휴식'의 원리를 전하고자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2018. 7. 11. ♣《만화 십팔사략》에서 읽는 '공성신퇴' - 주공, 범려, 장량 1. 제가 아끼는 책 중에는 만화가 몇 권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인 고우영의 《만화 십팔사략》은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구성이 탄탄하고 그림도 훌륭합니다. 중국 역사 초기부터 송나라까지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이만한 책도 드물다고 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의 역사가 대체로 그러하듯이 중국 역사에도 자기의 공을 내세우려다 일신을 망치는 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나 드물게 뜻을 이룬 뒤에는 아무 미련없이 훌훌털고 떠난 이들도 있습니다. 사자성어에 '공성신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라의 기틀을 세우는데 누구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이룬 뒤에는 스스로 물러나 몸을 보전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2. 《만화 십팔사략》을 읽다보니 공성신퇴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세 사람이 눈에 띕니.. 2018. 7. 11. ♣ 낡은 지도 한 장의 기적 - "일단 행동해야" 1.제2차 세계대전 당시 헝가리군 정찰대가 겪은 믿지 못할 실화다. 이 정찰대는 알프스 산맥을 가로질러 적진을 수색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산맥을 넘어가던 중 갑자기 눈이 오고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틀 동안 계속된 눈보라로 길은 알아볼 수 없었고, 결국 정찰대는 사방이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험난한 산 속에서 길을 잃게 되었다. 소대장은 당황했고 부대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소대장은 물론 소대원들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저 손놓고 구조를 기다릴 수 밖에. 2.그런데 다음날 뜻하지 않는 곳에서 행운이 찾아왔다. 어떤 소대원의 침낭에서 알프스 산맥의 지도가 발견된 것이다. 정찰대는 환호했고 소대장은 너무나 기뻤다. 모두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지도에 .. 2018. 7. 6. ♣ 머리속의 원숭이를 잘 돌보아야 1.을 지은 팀 페리스가 유발 하라리, 스티븐 핑커 등 유명인들의 성공비결을 뽑아 엮은 책 를 보면 흥미있는 얘기가 나옵니다.'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심리'라는 TED 강연에서 팀 어번은 우리 머릿속에는 두명의 주인공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자와 결과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편안함과 즐거움이 극대화되기를 원하는 원숭이. [TED 강연 내용에서 캡처한 것입니다.]대부분 사람들의 심리를 생각해 보면 평소에는 원숭이가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쥘 확율이 높습니다. 그는 쉽고 재미있는 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을 만나면 다음으로 미루곤 합니다. 우리는 원숭이의 유혹에 굴복하여 일을 미루든가, 이 게으른 원숭이를 무시하고 억지로 일을 하려고 하다가 원숭이의 저항에 직면합니다. 갈등이 .. 2018. 7. 5. ♣ 센스있고 무난한 회식 건배사 하는 방법 I. 회식자리에서 은근히 고민되는 "숙제", 건배사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수없이 참석하는 술자리. 술마시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어쩔 수 없이 건배사를 해야할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분위기에 어울리는 멋진 한 마디는 건배자의 이미지를 높여주고 술자리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어 준다. 하지만 그 한마디를 고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누구나 고민을 하게 된다. 건배사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인터넷을 뒤져서 신선한 건배구호를 발굴하려고 한다. 그러나 건배구호에 앞서서 술자리의 의미와 참석자들에게 어필하는 건배사가 없다면 인터넷에서 애써 찾아낸 건배구호는 오히려 유행만 따르는 경박한 행동으로 비치기 십상이다. 짧고 간결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건배사, 술자리를 갖기 전 조금만 고민을 하면 크게 두렵지 않다. (이와.. 2018. 7. 5.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김정선 김정선씨는 출판사에서 교정교열을 보시는 분입니다. 다른 사람의 원고를 읽고 문법이나 어법상 틀린 부분을 고쳐주는 일을 하시는 분이시죠. 이 분이 쓴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김정선 저 먼저 교정교열자들 사이에 회자하는 첫번째 계명으로 "적의를 보이는 것들"을 주의하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접미사 ‘–적’的 조사 ‘–의’ 의존 명사 ‘것’, 접미사 ‘–들’ 이 문장 안에 습관적으로 쓰일 때가 많으니 주의해서 잡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1) '적' ㅇ 사회적 현상, 경제적 문제, 정치적 세력 ➞ 사회현상, 경제문제, 정치세력2) '의' ㅇ 문제의 해결 ➞ 문제 .. 2018. 7. 4. ♣ 나는 놀기 위해 일한다. 주 52시간 근로제의 도입에 따라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한 개념이 궁금하여 관련기사를 찾아보았습니다. "국회가 2018년 2월 28일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일주일은 7일’이라는 내용을 명시하면서 주 최대 근로시간이 현재 68시간(평일 40시간+평일 연장 12시간+휴일근로 16시간)에서 52시간(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16시간이 줄어들었다." 이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며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제도의 도입과 보완에 앞서서 휴식과 휴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하루.. 2018. 7. 3. 오늘의 한 줄 "단어 선택이 제한되고, 문장구성이 단순해지면 우리의 인식도 제한되기 마련이다." - 비트겐슈타인 우리는 언어의 범위 안에서 경험하고 사고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의미하는 바가 이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므로 내가 구사하는 어휘가 초라해질수록, 내 머릿속에 간직된 개념 간의 경계가 허술해지고, 그에 따른 나의 경험과 사고도 두루뭉실해지고 만다. 결국은 내가 사용하는 말이 단순할수록 삶이 예리함을 잃고 마는 것이다. // 2018. 7. 1. 말을 할 때는 소주잔 채우듯이 1.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는 남의 소주잔에 술을 따르듯 하는 것이 좋다. 넘치지도 않으면서 모자라지도 않게 하는 것이다. 2. 우리는 보통 소주잔의 70~80% 정도를 채운다. 그것보다 많이 따르면 마시는 사람이 부담스럽고, 적게 따르면 서운하다. 그러나 그 "적당한" 선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수치는 없다. 문화에 따라 다르고 개인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본인이 판단할 나름이다. 다만... 해서는 안될 일은 넘치게 따르면 안된다는 것이다. 말도 글도 마찬가지이다. 3. 생각은 이러하지만 한번 입을 열면 항상 그 적당한 선을 잊어버린다. 항상 넘치는 말로 남을 지루하게 하거나 말실수를 저지르는 게 나의 일상이다. 지난 다음에는 대부분 후회와 반성의 시간이 따라오지만, 결국 잘난 척 하.. 2018. 6. 30. 모란꽃에는 정말 향기가 없을까? 1. 우리가 별 의심없이 믿고 있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에도 꼼꼼히 따져보면 이상한 점들이 눈에 띕니다. 2. 요즘 교과서는 모르겠지만 제가 배우던 당시의 교과서 어디에선가 신라의 선덕여왕(아호는 덕만공주)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왕의 영특함을 드러내기 위한 일화의 한가지로 당나라에서 보내온 꽃그림이 등장합니다. 바로 모란꽃입니다. 어린 덕만공주는 그 그림을 보고 모란꽃은 향기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림에 벌과 나비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모란꽃에 향기가 없을까요? 아니, 모란꽃에는 향기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집 뒤뜰에 모란꽃이 많았기에 향기가 있다는 걸 잘 압니다. 더구나 화투 좀 만져보신 분들은 6월에 나오는 꽃이 모란이고, 그림 주변에 나비.. 2018. 6. 29. ♣ 프랑스 혁명이 포르노소설 때문이라구? 1. 비가 그친 오늘 아침, 만물이 깔끔하고 선명해 보입니다. 사람도 가끔 슬픔을 겪고 눈물을 흘리고 나면 머리와 가슴이 개운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이치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임에 틀림없는가 봅니다. 2.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이라는 부제가 붙은《책의 정신》이라는 책에는 프랑스 대혁명이 '포르노 소설' 때문에 일어났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많은 학자들이 이 얘기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 논리가 궁금하면 일독을 권합니다. 3. 그 책의 저자 강창래 씨의 페북에 들렸다가 다음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무지개 색깔은 '사실상' 수백 만 가지이지만 우리는 일곱 가지로 뭉뚱거려 기억한다. 문화에 따라서는 네 가지로, 다섯 가지로 기억하는 곳도 있다 한다. 그.. 2018. 6. 27. 내 남편은 왜 저럴까? [중앙일보에 연재 중인 강춘님의 중 한 컷이다. 이분의 다음 블로그에 방문하면 재밌는 글이 많다. ] 1.고규윤 시인의 "남편"이라는 시입니다. 고규윤 늦으면 궁금하고... 옆에 있으면 답답하고... 오자마자 자면 섭섭하고... 누워서 뒹굴거리면 짜증 나고... 말 걸면 귀찮고... 말 안 걸면 기분 나쁘고... 누워 있으면 나가라고 하고 싶고... 나가 있으면 신경 쓰이고... 늦게 들어오면 열받고... 일찍 오면 괜히 불편하고... 아주 이상하고 무척 미스터리 한 존재...남편 2. 우리 남편들은 아내들에게 어떤 존재일까요? 아마 신혼일 때를 제외하고 대부분 '애인'수준은 아닐겁니다. '웬수 덩어리'라는 말만 피해가도 본전은 하는 셈이죠. ㅎㅎ... 사실 반대로 아내에 대한 남편의 평가도 큰 차이는 .. 2018. 6. 25. 독서론]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구절이 나오면... 1.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반드시 독서노트를 작성하라는 조언을 하십니다. 초보 독서가인 저도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다만 그 분들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노트 작성방법은 사람마다 다른데, 그래도 공통되는 점은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구절을 반드시 적어두라는 것입니다. 저도 노트나 스마트폰 앱(저는 '책꽂이 +'라는 앱을 사용합니다.)에 맘에 드는 구절을 적어두곤 하는데, 문제는 단순히 책의 내용을 옮겨적을 경우 나중에 읽어보면 '내가 왜 이걸 적었지?'라고 생각되는 상황이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가 노력하는 것은 책의 내용 이외에 몇가지 추가정보를 적는 것입니다. 먼저, 제 독서노트 표지를 살짝 공개합니다. 2. 독서하다가 맘에 드는 구절을 만나면 '원문 그대로'.. 2018. 6. 24. 이전 1 2 3 4 5 6 7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