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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 저) - 도시와 건축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내가 사는 도시와 환경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유현준 저 / 을유문화사(2015. 3. 30) [ 책 소개 ] 이 책은 에 출연하고 있는 건축가 유현준씨가 그동안 여러 칼럼에 게재했던 이야기들을 편집하여 출판한 책으로 1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올 초에 직장에서 실시한 특강을 통하여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TV에서 본대로 무척 샤프한 느낌이었고 자신감에 넘치는 이야기 솜씨에 푹 빠져들었다. 이 책은 특강이 끝나고 저자가 무료로 배부한 책이다. 평소에 읽고 싶었지만 그동안 구매하지 못했는데, 특강듣고 책도 얻고... 편집은 참 깔끔하게 잘 되었고, 칼라로 들어가 있는 관련 그림이나 도판의 충실도 면에서는 매우 칭찬할 만하다. [ 읽고나서 ] 건축과 도시계획에 관한 내용은 .. 2018. 2. 26.
[한구절] 나무 식물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나무밑동에서 살아있는 부분은 지름의 10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바깥쪽이고, 그 안쪽은 대부분 생명의 기능이 소멸된 상태라고 한다. 동심원의 중심부는 물기가 닿지 않아서 무기물로 변해있고, 이 중심부는 나무가 사는 일에 간여하지 않는다. 이 중심부는 무위와 적막의 나라인데 이 무위의 중심이 나무의 전 존재를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버티어준다. 『책은 도끼다 (양장 특별판) p92.』 ********** 이 글을 보면서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쓸모없이 보여서 누가 베어가지도 않는 나무지만, 그래서 더욱 더 오랜 세월 선산을 지켜주는 나무. 평상시는 조직에 있는 듯 없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안보이면 그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는 사람. 자기 이익에는 큰.. 2018. 1. 10.
♣ [서평] "시니컬한 따스함" - <새의 선물> / 은희경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아이의 시니컬한, 그러나 따스한 삶에 대한 시선" 은희경 작 / 문학동네(2010. 12. 15) [ 책 소개 ] 은희경에게 '문학동네 소설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1995년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73쇄를 찍었다는 건 이 소설의 인기를 짐작케 한다. 1995년 무궁화호가 발사되는 광경을 본 30대 후반의 주인공이 아폴로 11호가 달을 향해 발사되던 1969년 열두 살 소녀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이른바 '액자소설' 형식으로 성장소설이며, 세태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방 소읍에서 부모없이 외할머니 슬하에서 살며 '나는 삶이 내게 별반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열두 살에 성장을 멈췄다'고 선언하는 소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허위에 차 있고 우스꽝스럽게 비쳐진다. 하지만.. 2018. 1. 9.
[서평] YES24 선정 2017년의 책 "24권 중에 몇 작품은 읽어 볼 만하다." YES 24에서 선정한 2017년 올해의 책 24권이 발표되었다. YES 24 선정 올해의 책 [ 총평 ] 1위는 조남주 작가의 , 2위는 유시민씨의 이다. 두 권 다 내가 읽어본 책이고 충분히 선정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극 추천한다. 위 두 권을 제외한 나머지 선정된 24권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그 중에서 내가 읽어본 것은 9. 오직 두 사람(김영하) 11. 호모 데우스(유발 하라리) 13. GRIT 14.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김범준) 18. 잠(베르베르) 의 5권이다. 이 중에서 은 김영하 작가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읽어본 것이라서 나름대로 흥미로웠고, 는 전작인 와 함께 강력한 전율을 느끼면서 읽은 책이라 지금도 주변의.. 2018. 1. 8.
[서평] 신과 함께 - 천만관객 영화의 원작 웹툰 "색다른 소재, 평범한 스토리 라인" 님과 함께 전8권 박스세트 - 주호민 작 / 애니북스(2017. 7. 10) [책 소개] 차태현이 주연을 맡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였다고 하여 흥미를 가지게 된 웹툰 만화이다. 가격이 다소 부담되었지만 가족과 같이 읽기에 부담없을 것 같아 과감히 구매하였다. 세트는 저승편 3권, 이승편 2권, 신화편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승편은 김자홍이라는 평범한 회사원이 죽어서 저승에 가서 49일 동안 진기한이라는 똘똘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7번의 심판을 받고 드디어 환생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부수적인 스토리로는 군대에 가서 억울하게 사고사하여 원귀가 된 병사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이승편은 철거예정인 산동네에서 폐지를 주우며 손자와 어렵게 살고 있는 할아버지와 그 .. 2018. 1. 8.
[서평]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 "예쁘게 말하기" "말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잘 말하는' 것이다."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 김범준 저 / 위즈덤하우스(2017. 6. 19)[ 독서배경 ] 직장에서 소통에 관한 교육을 위하여 이 책의 저자 김범준씨를 초청해서 특강을 실시하였다. 일단 쉰살이 넘었는데도 무척 젊어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프로 강사들처럼 물흐르는 듯한 강의는 아니었지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청중의 마음에 '꽉 박아넣는' 강의라서 오랫만에 교육의 보람을 느꼈다. 오늘 강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리더를 위한 3-UP이라는 것인데 직장 내에서 위치가 올라갈수록 세가지를 Up시켜야 한단다. 1) Dress Up -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 2) Pay Up - 아랫사람들보다 더 돈을 많이 낼 각오를.. 2018. 1. 5.
맛이 익어가는 장소, 장독대 장독대가 청결하고 반듯해 보이면 왠지 그 집의 살림살이와 음식맛에 신뢰가 가기 마련이다. 요즘은 고추장, 된장, 간장과 같은 우리 음식에 반드시 필요한 장류들을 집에는 담그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마트에서 구입한다. 우리집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 부모 세대만 하더라도 이런 "보물"들은 오랜동안 인내의 시간을을 거쳐야만 비로소 우리의 밥상머리에 오를 자격을 갖출 수 있었다. 그 양념들이 맛이 배어들기 위한 단련의 시간을 거치는 신성한 장소가 바로 장독대였다. 화학 조미료가 없던 시절에 집집마다의 음식맛을 결정하는 거의 유일한 바로미터는 바로 주부의 손맛과 장맛이었는데, 손맛은 노력과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변하지 않는 맛의 상수는 바로 장독대에서 결정되었다. 그만큼 장독대 관리는 그 집 안주.. 2017. 10. 11.
[서평]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김대식 저 "제목에 속지 마세요. 저자가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책 정보]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 김대식 지음 ♣ 민음사 / 2017. 3. 5 ♣ 쪽수 : 337 ♣ 구매 : 2017. 8. 1 / 국방부 독서통신 ♣ 읽음 ① 2017. 8. 8 ② 2017. 8. 28 [책 소개] KAIST 전기전자과 교수이고, 뇌과학자인 김대식 교수가 본인이 읽은 책들에 대하여 간단한 인상을 쓴 책이다. (저자의 전공인 뇌과학과 그의 소속인 전기전자과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금 궁금하다.) 6부로 나누어 지고 총 32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문 내용은 2~3페이지로 간단하고, 관련된 그림들이 많이 삽입되어 있어 페이지는 술술 잘 넘어간다. 각 部별 제목을 일별하면 다음과 같다. 1부 : 삶의 가치를.. 2017. 8. 29.
[서평] 고등대표수필 50 "어렴풋이 생각나는 그 시절의 감동과 추억" 페이터의 산문(이양하), 청춘예찬(민태원), 낙엽을 태우며(이효석), 산정무한(정비석)... 어린 시절 시험공부를 위해서 읽었던 수필들을 다시 읽으며, 그 내용보다 그 시절의 추억에 잠겨본다. [제목] 고등대표수필 50 [●●◐] ♣ 김형주, 박찬영 엮음 ♣ 리베르 / 2012. 2. 7 ♣ 쪽수 : 366 ♣ 구매 : 2015. 3. 12 / Yes24 ♣ 읽음 ① 2015. 4 발췌 ② 2017. 5 발췌 읽고나서 고등학교 다닐 때 공부했던 교과서 중에서 지금까지도 읽어볼 만 하다고, 또는 읽고 싶다고 느끼는 것은 국어책이 유일하다. 대부분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읽어야만 했던 것이라서 지겨운 기억 뿐이지만, 그나마 자그마한 감상에 빠질 만 했.. 2017. 5. 9.
[서평] GRIT "그저 그런 미국식 자기 계발서" "그저 그런 미국식 계발서" 열정과 끈기가 세상살이에서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재능이나 행운도 그에 못지 않게 성공의 중요한 요소이다.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했다기 보다는 흔한 자기계발서처럼 성공의 한 요소인 끈기를 강조함으로써 한때 반짝 눈길을 끈 책으로 보인다. 그릿 GRIT국내도서저자 : 앤절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 / 김미정역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6.10.25상세보기 I. 주요 내용 책의 부제는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이라고 표현되어 있는 GRIT이란 사전적으로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저자는 "열정과 집념이 있는 끈기" 정도로 이를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말로는 정확히 일치하는 말이 없어서 원.. 2017. 3. 17.
이정미 재판관의 아름다운 "분홍 헤어롤" "역사의 법정 앞에 서게 된 당사자들로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대한 한 장면이 될 수 밖에 없는 오늘의 헌재 판결을 앞두고 그 중심에 선 헌법재판관들은 얼마나 고심이 컸을까? 특히 전국민의 눈이 헌재소장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그녀의 입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과, 일부 사람들의 협박성 발언까지 알려진 마당에 이정미 재판관은 인간적 부담감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그녀의 머릿속에 가득차 있을 모든 고뇌가 이 분홍빛 헤어롤로 나타난 것이 아닐까?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이 재판관은 온통 카메라 플래시가 자신에게 쏟아질 것임을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외모에 전혀 관심을 주지 못한 채 자기에게 운명적으로 맡겨진 일을 묵묵히 집중하고자 한 인간의 모습은, 그리고 그런 자세를 상징적으로.. 2017. 3. 10.
[독서] <담론>, 천천히 씹으면 맛깔스런 책 앞부분은 주로 동양고전을 통한 세계 인식을 작가 특유의 해박함으로 해석하여 들려주고 있고, 뒷 부분은 작가의 경험, 특히 통혁당 사건으로 치룬 30 여년간의 교도소 생활 중에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통한 사람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제목] 신영복 [●●●◐] ♣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 4. 20 ♣ 쪽수 : 428 ♣ 구매 : 2016. 8. 12 / Yes24 ♣ 읽음 ① 2017. 2. 10 ② [읽고 나서] 소주 "처음처럼"을 보면 신영복 선생이 생각난다. 그 친근해 보이면서도 맑은 글씨체(쇠귀체)는 마치 그리 잘나지 못하고 또한 그다지 돈도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기쁘나 슬프나 격려와 위안이 되어주는 소주의 맑은 빛깔을 닮았다. 이 글씨는 신영복 선생이 감옥에서 쓴 글씨인데,.. 2017. 2. 12.
무궁화호, 그 늠름한 노장군의 위엄. 설날 찾아뵙지 못한 장인장모님께 인사드리기 위해 처와 작은 딸아이를 데리고 처가가 있는 옥천으로 간다. 집 근처의 안양역에서 전철을 타고 수원역으로 가서 그 곳에서 무궁화호 열차로 갈아탔다. KTX가 쌩쌩 달리는 경부선이지만 옥천은 그 중에서 작은 역이라 정차하는 열차가 많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무궁화호를 예매했다. 10 여 분을 기다리니 멀리서 기적소리 한번, 그리고 귀와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굉음을 울리며 육중한 무궁화호 열차가 플래폼으로 들어왔다. 하늘을 날아갈 듯 가벼운 색깔과 날렵한 몸매의 KTX에 비하여, 원색에 가까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치장하고 다소 뭉툭해 보이는 외관이지만 마치 철로의 지배자처럼 당당한 위용과 묵직한 소리를 내며 플래폼을 들어오는 모습은 감히 KTX 따위가 비할 바가 아.. 2017. 2. 4.
[펌] 꿈, 현실 그리고 유우머(배명복 논설위원) 2008년 중앙일보이 배명복 논설위원이 쓴 "꿈, 현실 그리고 유머"라는 논설입니다. 오래된 내용이지만 혼자보기 아까워 올립니다. 또 한 해가 저뭅니다. 사흘 후면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2006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황금돼지의 해'라는 정해(丁亥)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묵은 한 해를 정리할 시간입니다. 돌이켜 보니 어떻습니까. 그만하면 만족하십니까. 아니면 실망스럽습니까. 뿌듯한 마음으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분들보다는 아무래도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 대단한 목표를 세웠던 건 아닙니다. 욕심이 크면 후회도 크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금연, 헬스클럽 다니기, 절주(節酒), 딸아이와 매일 10분씩 마주 보고 대화하기, 부부싸움에서 져주기, 혼자 .. 2016. 12. 30.
[시]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 2008년 연말 어느 CF광고에 나왔던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라는 카피가 생각납니다. 당시에 너무 멋져서 인터넷을 뒤져보니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시군요. 연말에 고생하시는 세상의 아버지들을 생각하며 올립니다. 아버지의 마음 - 김 현 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 2016. 12. 22.
[드라마] '도깨비' 김은숙 작가의 깨알같은 명대사 지난번에는 김은숙 작가가 도깨비에 삽입한 '사랑의 물리학'이라는 시를 소개했는데, 적절하게 소품을 이용하는 감각 이외에도 이 분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몇 번씩 곱씹어도 참 맛깔집니다. "Insight"에서 다룬 '김은숙 작가의 역대 드라마속 명대사 BEST 22" 중에서 제가 꼽는 Best 3를 소개합니다. 1. '도깨비'에서 사장인 유인나가 외출하면서 알바생인 김고은에게 하는 말 "안 보일 때 더 열심히 하면 사장은 몰라. 알바생, 놀아" 2.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송혜교에게 하는 말 "저는 군인입니다. 군인은 명령으로 움직입니다. 때론 내가 선이라 믿는 신념이 누군가에게는 다른 의미라 해도 전 최선을 다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들과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 2016. 12. 18.
[시] 김광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모두가 살기 위해서 살고 있었다" 4.19세대가 오랜 세월 후 느끼는 이런 감정을 오늘날의 촛불세대는 먼훗날 과연 어떤 식으로 다시금 느끼게 될까. 연말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세태와 상관없이도) "부끄러운 생각"이 문득 떠올라 적어본다. > - 김광규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는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화동 로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 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를 저마다 목청껏.. 2016. 12. 17.
[일상] 군인들의 어법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6. 12. 16.
[앱] 최고의 독서 도우미 "책꽂이 +" 독서노트 독서를 하다보면 지금까지의 독서현황과 현재의 진도를 확인하고 또 맘에 드는 구절을 적어두고 싶을 때가 있다. 여러 가지 앱을 사용해 보다가 제가 선택한 심플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앱 "책꽂이 +"를 소개합니다. I. 주요 기능 및 설치방법 1. 주요기능 ▲ 도서목록 작성이 아주 쉽다. 알라딘에서 가져오면된다. ▲ 독서진행상황, 통계, 인상적인 구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 PC에서 작성한 자료를 쉽게 가져올 수 있다. ▲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한 책정보 공유가 쉽다. ▲ 폰, 구글 드라이브, dropbox 등 다양한 백업수단을 제공한다. ▲ 디자인이 괜찮고, 사용방법이 직관적이며 동작이 무겁지 않다. 2. 설치방법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받아 설치하면 됩니다. 다만 유료로서 2,000원입니다. 투자할.. 2016. 12. 14.
[시] "너무나 무거운 눈물", 신철규 <눈물의 중력> "과연 너무 무거운 눈물은 어느 누가 흘린, 어떤 눈물일까요?" 오늘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가 인용한 신철규 시인의 "눈물의 중력" 이라는 시입니다. 눈물의 중력 - 신철규 시인 십자가는 높은 곳에 있고 밤은 달을 거대한 숟가락으로 파먹는다 한 사람이 엎드려서 울고 있다 눈물이 땅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으려고 흐르는 눈물을 두 손으로 받고 있다 문득 뒤돌아보는 자의 얼굴이 하얗게 굳어갈 때 바닥 모를 슬픔이 너무 눈부셔서 온몸이 허물어질 때 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엎드려 울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눈을 감으면 물에 불은 나무토막 하나가 눈 속을 떠다닌다 신이 그의 등에 걸터앉아 있기라도 하듯 그의 허리는 펴지지 않는다 못 박힐 손과 발을 몸 안으로 말아 넣고 그는 돌처럼 단단한 눈물방울.. 2016.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