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마다 실시하는 공무원 총조사라는 것이 있다. 신분이나 경력, 교육, 주거, 생활환경 등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 것인데, 인구 센서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기한이 다 되었다는 독촉을 받고 겨우 사이트에 접속하여 칸을 채워 나가는데 '여가활용'이라는 항목이 나타났다.
평소에 여가가 생기면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는 것으로 여러가지 선택지 중에서 몇 가지를 골라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택지에 나열된 것을 보고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나와 있는 것들은 독서, 바둑.장기, 문화예술관람, 스포츠, 봉사활동 등과 함께 맨 끝에 컴퓨터게임... 이라고 되어 있는데 나한테 해당되는 것이 별로 없다.
나는 사실 시간이 나면 친한 사람에게 전화해서 술을 먹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컴퓨터를 활용하여 서핑을 하거나 카페, 블로그 등을 관리하는 데 내 여유시간을 들이는 편이다. 그런데 음주도 없고,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활동도 없으니 무엇을 찍어야 할 지 막막했다. 결국 국민학교 때부터 항상 취미로 써오던 '독서'를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왜?
공무원은 여가시간에 정보의 바다를 기분좋게 헤엄치거나 카페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멋진 블로그로 생각과 생활을 정리하면 안되는 건가? 만약 컴퓨터를 이용한다면 컴퓨터게임만 해야 하는 건가? 나 같은 사람이 특이한 것인가? 정말 궁금하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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