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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을 생생한 3차원 비디오로... 신기한 앱, "Relive" ✅️ 아래 영상을 한번 보시죠. ★ 동영상은 6분 정도 길이이고, 블로그에 올리다보니 실제 만든 HD화질에 비하여 화질이 좀 떨어지고 화면 크기도 잘랐습니다. 가로모드로 보시길 권고합니다.지루하시면 중간을 건너 뛰어서 마지막 화면 중에 걸어온 길을 한꺼번에 비추어주는 장면은 꼭 보세요. 압권입니다.제가 지난 11월에 걸은 부산 갈맷길 영상입니다. 제가 걸은 경로와 그때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과 함께 시간과 움직임 위치에 따라 나타납니다.IT에는 문외한인 제가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트레킹 앱 중에 Relive라는 게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따라가기나 지도는 다소 우리 사정에 맞지 않아서 일상적인 여행 기록용으로는 그리 적합하진 않아 보입니다. 그런 목적으로는 현.. 2024. 12. 13.
2024년,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면 믿으실까요? ■ 오랫만에 예전에 근무하던 용산 삼각지에 왔습니다. 일년에 두 세번씩 예전 다니던 치과에 들르기 위해서입니다. 마치 숙제 검사 맞듯이 원장님께 진찰을 받고, 야간의 꾸중(?)을 듣고, 스케일링을 하고 나왔습니다.저녁식사 약속까지는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아서 비는 오지만 우산을 쓰고 이곳 저곳 둘러봅니다.■ 삼각지에 비밀처럼 감추어진 오래된 추억의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삼각지 골목 안쪽에 있는 아주 오래된 재래식 화장실입니다. 1990년대 초 처음 본 모습 그대로, 30년 넘게 한 직장생활을 마치고 내가 삼각지를 떠날 때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꿋꿋한 장소입니다. 삼각지 시장 골목의 '옛집국수'와 '숯불나라' 사이로 들어가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조그마한 공터가 있고 그 주변에 신림순대라는 포장마차비슷한 식.. 2024. 11. 26.
다대포의 추억 11월 초부터 약 3주간 서울에서 오륙도까지 걸어간 다음, 내친 김에 갈맷길을 따라 영도, 송도, 다대포까지 걸어가서 낙동강 어귀에 이르른 다음 집에 돌아왔다. 몰운대공원 뒤편의 화손대라는 곳은 정운 장군이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부산포대첩으로 유명한 곳이다. 쌀쌀한 날씨에도 낚아올린 숭어를 듬성듬성 썰어 막소주잔을 건넨 인심에, 추위야 물렀거라! 2024. 11. 22.
"과연 영남제일루군요" 밀양강이 내려오다 굽이에 걸려 잔잔한 호수같이 흐르는 둑 위에 밀양시내를 굽어보듯 영남루는 서 있습니다. 웅장한 겉모습과는 달리 삐걱대는 시골 마룻바닥같은 내부와, 낡은 이야기책 표지같은 현판들은 이 건물의 연륜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강건너 밀양초등학교 아이들의 맑고 높은 재잘거림이 오래된 건물의 처마 위를 타고 흐르니 세상에 이만한 조화로움이 없습니다. 솜씨 없는 제 글로 횡성수설함은 영남루에 오히려 폐가 될 것이니 긴 말 생략하고 동서남북으로 찍은 네 장의 사진으로 여행기를 대신합니다. 2024. 11. 15.
코리아둘레길 4500km 공식 완보증 도착 ■ 아침에는 경건한 마음으로 다부동 전투 전적지에 들렀습니다. 이념의 좌우에 따라 백선엽장군에 대한 평가는 갈리지만, 피아간에 2만 5천 명 가까운 피를 흘린 이 전투의 승패가 오늘날 우리가 살고있는 정치, 경제체제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걸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철모른다'는 표현을 이 늦은 가을에 피어오른 예쁜 광대나물꽃에게 쓰기에는 너무 안스럽습니다. 곧 닥칠 추위에 이들은 어찌될까요?■ 대구를 하루 만에 통과를 했지만 역시 역사의 숨결이 깊이 서린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달성공원, 삼성상회 옛터, 대구근대역사관, 경상감영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그리고 길거리에 다니는 분들의 옷차림과 표정에서 쓸데없는 형식보다는 솔직함과 내실을 기하는 분위기를 .. 2024. 11. 13.
"오늘이 여행 며칠째이더라?" ■ 음성을 지나 3일전에 충주에서 묵었습니다다. 제 고향과 가까운 곳으로 한때는 '국광'이란 사과로 유명했죠. 충주에 있는 사과탑입니다.■ 수안보에서는 우연히 들른 카페 정원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맘에 든다고 주인이 커피값 대신 사진을 넘겨 받더군요.■ 소조령의 사시마을을 지나는데, 한 여중생이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어린 두 여동생이 함박웃음을 머금고 달려와서 얼싸안고 반가움을 나눕니다. 세 자매가 손을 꼭 잡고걷는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소조령 근처의 펜션에서 운좋게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일찍 문경새재를 넘었습니다.새재를 넘는 내내 아름다운 풍경에 입을 다물 줄 몰랐습니다. 이 길이 왜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에 베스트로 꼽히는지 알 수 있는 여행길이었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들도 너무 많은 게 흠이.. 2024. 11. 11.
오래된 시골모텔 이야기 ■ 오늘은 경기옛길-영남로 9코스, 10코스를 걸었습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호호 손을 불며 병인양요 때 천주교 순교지인 죽산성지에 도착하니, 절묘하게도 때맞추어 하늘에서 햇빛이 내려옵니다. ■ 조용한 분위기의 10코스 '이천옛길'을 걸어 영남로의 최종점인 어재연 고택에 도착하였습니다. 드디어 경기옛길 7개 코스를 모두 완보하였습니다. 2년 전 경기둘레길을 걸었으니 제가 사는 경기도의 둘레와 방사선으로 뻗은 도내의 주요 지역은 대강 훑어본 셈입니다. ■ 지금까지는 경기옛길 앱의 도움을 받으며 편하게 걸어왔습니다. 이제부터는 누군가가 걸은 기록을 다운받아서 약간은 긴가민가하면서 부산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더구나 이 길은 제대로 검증된 길도 아닌데다가, 도로를 접하여 걷는 구간이 많아서 상당히 위험합니다.. 2024. 11. 7.
여행과 그림감상의 공통점은? ■ 미술평론가 선동기 씨의 '그림으로 세상읽기'라는 칼럼을 읽으면서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는 눈을 기른다는 게 참 필요하면서도 어렵다는 생각을 해 본다. ■ 그림을 읽는 힘은 풍경을 읽는 힘과 다르지 않고, 풍경을 읽는 힘은 빛나는(솔직하고 꾸밈없는) 글 속에 드러나는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감지하는 능력과도 닮았다. ■ 다음은 선동기 씨가 러시아 화가 레비탄의 그림에 대하여 쓴 칼럼 '봄날은 간다' 중 일부이다. "화면 정면에 거대한 검은색 구름 덩어리가 솟아 있습니다. 화면의 오른쪽과 왼쪽에서 흘러온 강물이 언덕 위 성당 앞에서 하나로 모였습니다. 언덕 밑의 바다처럼 넓은 회색 강물을 보면 얼마 전까지 많은 비가 내린 듯 합니다. 세상은 회색이 절반을 차지하지만, 풍경은 갓 씻어낸 과일처럼 맑습니다. .. 2024. 11. 4.
📸 나만의 "갤러리 앨범 표지" 만들기 >스마트폰 갤러리의 앨범 표지를 마치 '블로그 썸네일'처럼 눈에 확 들어오게 만들면 앨범을 정리하기에 편할 것이다. 앨범을 효율적으로 분류하는 방법과 함께 아래와 같이 갤러리의 앨범 표지를 눈에 확 들어오게 만드는 간단한 방법을 공개한다.✅️ 갤러리에서 앨범 분류하는 법'갤러리'에서 사진 정리를 하다보면 앨범 별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앨범 숫자가 늘어나면 이게 또 헷갈린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1️⃣  비슷한 앨범끼리 '그룹화'를 한다. 가족사진, 여행사진, 취미활동 등으로 나누어서 여러 단계까지 그룹화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 2, 3은 a라는 그룹에 속하고... a, b, c는 A라는 그룹으로 묶고... 또 A, B, C는 '여행'이라는 그룹으로 묶을 수 있다... 2024. 10. 31.
뭔 재미? 뭔 고생?... "중장거리 트레킹" ■ 나는 블로그를 여러 개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그 동안의 여행기록을 정리하여 '나를 찾아 길위에 서다'라는 내 여행 블로그에 주로 글을 올리고 있다. 글을 올리면서 문득 내 블로그에 있는 이 여행기록들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내 취미가 무엇이라고 정의할 지 궁금해진다. '여행'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 테고, '걷기'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며, '배낭여행'이라고 하실 수도 있겠다. ​ ■ 모두 맞는 얘기다. 다만 내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은 "중장거리 트레킹"이다. 일반적인 여행보다는 내 두 다리에 의지하는 바가 크고, 걷기임에는 틀림없지만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처럼 하루 이틀 걷는 게 아니라 연속해서 일주일 이상 걷는 점이 약간 다르다. 그리고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을 배낭에 짊어지고 다니긴 해도 풍경.. 2024. 10. 23.
"말의 고삐" 제대로 잡기 ■ 아침에 작은 딸애랑 식사를 하면서 재미있는 얘기를 나누었다. ㅡ 딸 : 밀크티를 먹고 싶어서 빽다방에 가려고 하면 왜 꼭 비가 올까요? ㅡ 나 : 과연 그럴까? 내가 보기엔 너는 비가 안오는 날에도 빽다방에 자주 들락거린 것 같은데... 비오는 날만 유독 기억을 많이 하는 것 아닐까? ㅡ 딸 : 그런가? 머피의 법칙, 한 마디로 편향적인 선택적 기억의 성향인가요? ㅡ 우와, 무슨 그런 어마무시한 용어를 사용하냐? 놀랍구나. ■ 매일 집에서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는 딸아이한테서 그런 단어가 나오다니! (오해는 마시라. 딸아이는 게임도 즐기지만 게임 관련 일을 하는 프리랜서다) 나도 여행이 아니면 집에 붙어 있고, 딸아이도 거의 집안에서 생활하니 자주 얘기를 나누는데, 특히 단어와 개념에 대한 이야.. 2024. 10. 22.
도서구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마광수 ■ 노벨 문학상... 놀랍다. 국민 절반 이상이 아예 독서를 않는 나라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니! 한강의 수상으로 서점가, 독서계가 떠들썩하다. 올해는 우리나라의 13세 이상 인구의 반 이상이 독서인구에 포함되려나. ■ 노벨상 수상의 토양 한강의 노벨상 수상 이후 우리나라에도 제법 글을 잘 쓰는 작가들이 많다는 얘기들을 듣는다. 그런 토양에서 노벨상이 나왔다는 얘기. 일견 일리가 있다. 그러나 묻어가려고 하지는 말자. 책읽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영혼을 기울여 글을 쓰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영혼을 기울여 책을 쓰는 게 자유롭게 허용되기는 하는가? 그런 훌륭한 작가들을 손꼽아 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한 이름이 있다. ■ 아아, 마광수! 1995년이었던가. '즐거운 사라'라는 "외설적인" 책을 썼다.. 2024.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