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생각 짧은 글/2. 비스듬히 세상 보기47 [시]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 어제 JTBC에서 손석희 앵커가 꺼지지 않는 촛불, '빈자일등'에 대하여 이야기 하면서 화면에 비추어 준 시가 눈에 들어 오길래 찾아보았더니 노혜경 시인의 시네요. 이미 당신은 문밖에서 저문다 굳센 어깨가 허물어지고 있다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 내가 가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 세계는 갸륵한 연대로 구성돼 있다. 한 세대가 이루지 못한 것을 다음 세대가 이룬다. 문밖을 넘어오지 못하고 허물어지는 “굳센 어깨”들이 얼마나 많은가. 거기, 저무는 사람은, 어두워지기 전에 거기로 가고 있는 ‘나’를 기억하라. 저무는 자리는 그리하여 다시 밝아지는 자리이다. 이 연대가 눈물 나는 것은 거기, 한 존재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고, 이 연대가 자랑스러운 .. 2016. 12. 8. [좋은글] 어느 철학교수의 명강의(펌) “이 통은 여러분의 인생입니다. 탁구공은 가족, 건강, 친구고, 자갈은 일과 취미며, 모래는 그 외 자질구레한 일들이지요. 만약 모래를 먼저 넣으면, 탁구공도 자갈도 통 속에 들어갈 수 없었을 겁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자질구레한 일만 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은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어요.”[출처 : 유투브 "어느 철학교수의 명강의"어느 유명한 철학교수의 강의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수업이 시작되자 교수는 책 대신 커다란 플라스틱 통을 교탁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교수는 투명한 통 속에 탁구공을 쏟아 넣었습니다. 통 속에 공이 가득 차자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다 찼습니까?”, “네, 다 찼어요.” 이번에는 작은 자갈을 쏟아 붓고는 또 물었습니다. “이번에도 다 찼습니까?” 학생들이 이번에도.. 2016. 12. 7. [좋은글] 바둑과 인생의 전략, 왕적신의 "위기십결((圍棋十訣)"(펌) "바둑과 인생 전략의 결정판, 위기십결" 왕적신(王積薪)은 당 현종때의 바둑고수로 그가 지은 '바둑을 두는 10가지 비결'라는 의미의 위기십결은 단순히 바둑 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지침으로 삼을 만하다.[출처] 네이버 "왕적신의 위기십결, 바둑과 인생의 십계명"* 1. 不得貪勝(부득탐승) - 승리를 탐하지 말라. 바둑은 분명히 승리를 위한 경기이지만, 이기기 위해 집착하다보면 큰 그림을 놓치고 오히려 실수하게 됩니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보아야 결국 승리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2. 入界宜緩(입계의완) - 경계를 넘어설 때 마땅히 완만하게 하라. 비록 상대방의 진영이 탐나더라도 너무 깊이 들어가면 오히려 나의 대마를 잡히거나, 다른 곳에서 출혈을 입는 경우가 허다합.. 2016. 12. 7. [시] 대학생 때 너무 좋아했던 "홀로서기 - 서정윤" "나를 지켜야 한다 누군가가 나를 차지하려 해도 그 허전한 아픔을 또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마음의 창을 꼭꼭 닫아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이 절실한 결론을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며 이겨보아도 결국 인간에게서는 더 이상 바랄 수 없음을 깨달은 날 나는 비록 공허한 웃음이지만 웃음을 웃을 수 있었다."홀로서기 3편, 다시 홀로서며 6편으로 이루어진 연작시로서 전문은 꽤 길다. 홀로서기 1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놓이 쳐들고 날리는 아득한 미소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이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 2016. 12. 7. [유머] 제1탄 - 먹는 게 남는 것! 먹는 게 남는 것! 빵 5개가 있다. 2개 먹으면 몇 개 남을까요? 답 : 2개(먹는 게 남는거!!) 50대가 되면 달라지는 것 세가지 1. 10년 전 일은 잘 기억하는데 10분전 일은 기억이 안난다. 2. 앉으면 졸리운데 누우면 눈이 말똥말똥. 3. 손발보다도 입이 더 열심이다. 남편의 거짓말 베스트 4 1. 오늘 일찍 들어갈게. 2. 나 이제 술담배 끊고 살 뺄거야. 3. 딱 한 잔밖에 안했어. 4. 마시기 싫은데 할 수없이 마신거야. - 경기도 무료 평생교육사이트 '홈런' 설문조사결과 - 아내의 거짓말 베스트 4 1. 이거 싸게 주고 산거야. 2. 화 안낼테니 솔직히 말해봐. 3. 이번 달도 마이너스야. 4. 돈 안벌어도 돼. 건강만 해 - 경기도 무료 평생교육사이트 '홈런' 설문조사결과 택시요금 .. 2016. 11. 29. [시] 아줌마라 부르지 마라 인터넷에 떠다니는 글 중에서 맘에 쏙 들게 멋있어서 퍼왔습니다. 지은이가 관허스님이라고 되어 있는데 검색을 해보아도 그 분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없네요. 나두 나중에 "나를 아저씨라 부르지 마라."로 글을 하나 써보아야겠습니다. 아직은 꽃이고 싶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깊은 밤 빗소리에 흐느끼는 가슴으로 살고 싶다.귀뚜라미 찾아오는 달밤이면 한 권의 시집을 들고 달빛 아래 녹아드는촉촉한 그리움에 젖고 가끔은 잊혀진 사랑을 기억해내는 아름다운 여인이고 싶다. 아줌마라고 부르지 마라.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저무는 중년을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여인이라고 불러다오. 내 이름을 불러다오. 사랑스런 그대라고 불러다오.가끔은 소주 한 잔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이지만 낙엽을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가슴이 아름다운 .. 2016. 3. 28. 인재를 귀하게 여겨라. - 마리오 원칙 책을 읽다가 기업의 인수합병시에 반드시 지켜야 할 '마리오 원칙(Mario Rule)'이라는 말이 나와서 찾아 보았습니다. 마리오는 시스코사가 인수한 크리센드사 사장 이름인데, 아마도 그가 시스코에 인수되면서 내세웠던 조건을 이후 시스코가 다른 인수합병시에 원칙으로 삼았나 봅니다. 마리오 룰은 6개의 원칙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이 선택이 아닌 필수적 규정이라는 의미에서 ‘그리고(and)’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세번째 "피인수 기업 직원 퇴사 시 양사의 CEO가 결재하도록" 한 조항으로 이를 통해 시스코는 인수된 기업의 인재들을 제대로 활용함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성공한 기업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시스코는 A&D(Acquisition & Development)란 말로 유.. 2013. 2. 20. [시] 그 소, 애린 1 - 김지하 경향신문에 실린 '지하보다 아름다운 현진'이란 시론을 읽다가 소개된 시가 너무 맘에 들어 옮겨봅니다. 그런데 사실 그 시론에서 말하고자 했던 건 변심한 김지하보다 최근에 이란 책을 쓴 김현진이라는 작가가 훨씬 더 마음에 와 닿는다는 얘기였습니다. 어찌되었건 김지하의 아래 시는 제 맘에 쏘옥 듭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그 소, 애린 1 김지하 단 한 번 울고 가 자취 없는 새 그리도 가슴 설렐 줄이야 단 한 순간 빛났다 사라져가는 아침빛이며 눈부신 그 이슬 그리도 가슴 벅찰 줄이야 한때 내 너를 단 하루뿐 단 한 시간뿐 진실되이 사랑하지 않았건만 이리도 긴 세월 내 마음 길 양식으로 남을 줄이야 애린 두 눈도 두 손 다 잘리고 이젠 두 발 모두 잘려 없는 쓰레기 이 쓰레기에서 돋는 것 분홍빛 새살로.. 2013. 1. 30. [시] 아버지의 나이 - 정호승 내 직장에는 거의 10년의 세월동안 매일 아침에 직원들에게 편지를 쓰시는 상사가 한 분 계시다. 내가 아침마다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컴퓨터를 켜고 바로 이 분의 메일을 확인하는 일이다. 이분의 메일은 틀이 거의 일정한데, 첫머리에는 당일 업무와 관련한 사항, 이어서 우리 조직의 일반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읽었던 책에 나온 글귀 중에 소개할 만 한 것들을 적어 주신다. 부서장으로 근무하다가 보직을 이동하실 때마다 그동안 보내 준 메일을 직원들이 책으로 엮어서 선물로 드렸다는데 아마 여덟 권 쯤 되는 것 같다. 나도 4권을 가지고 있다. 이분의 글 솜씨는 훌륭하다. 그런데 나는 이분의 글 중에 다른 점에서도 감동을 받곤하는데, 먼저 본인의 의견을 굳이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2013. 1. 29. [시]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예전에 옆 부서에 근무하던 과장 한 사람이 칠판 맨 꼭대기에 써놓고 매일 읽어보던 글귀여서 눈에 익었는데, 유래를 찾아보니 다윗와의 반지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군요. 물론 좋은 말이나 재미있는 얘기는 그 유래가 후세에 지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100% 맞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유태인의 지혜서 '미드라쉬' 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다윗 왕이 보석 세공인을 불러 명령을 내렸다. "짐을 위해 반지를 만들고 그 반지에 글귀를 하나 새겨 넣어라. 그 내용은, 내가 승리했을 때 기쁨에 취해 자만해지지 않도록, 또한 동시에 절망에 빠져있을 때 수렁에서 건져줄 수 있는 그런 글이어야 하느니라." 보석 세공인은 왕의 명령대로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었지만 그러나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을 하다.. 2013. 1. 28. 조지 워싱턴의 '사교와 대화에 필요한 110가지 에티켓' '우아한 연인'이라는 책의 서평을 읽다가 우연히 제목을 발견하여 검색을 해본 결과인데, 제법 흥미있는 구절이 많습니다. 번역은 시간 관계상 후일로 미룹니다.(혹 시간 있으신 분이 이글을 본다면 번역해서 트랙백 해주시면 감사드리구요...ㅎㅎㅎ) As a young schoolboy in Virginia, George Washington took his first steps toward greatness by copying out by hand a list of 110 'Rules of Civility & Decent Behavior in Company and Conversation.' Based on a 16th-century set of precepts compiled for young gentlemen.. 2013. 1. 20. 손자병법이 일러주는 조직생활의 지혜 1계:초윤장산(礎潤張傘) :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펼쳐라. 상대의 작은 언행이나 움직임, 주변의 사소한 조짐에서 결과를 예측하고 그에 따라서 행동해야한다. 중요한 순간에는 오히려 이런 사소한 것이나 무의식적인 움직임들이 해결의 단초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파악할 수 있는 날카로운 매눈을 가져야한다. 2계:난득호도(難得糊塗) : 때로는 바보처럼 보여 상대의 허를 찾는다. 허술하게 보여서 상대가 마음을 놓도록 한 다음에 상대의 약점을 찾는다. 사람은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빈틈을 보이거나 허풍선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를 이용하라. 매도 먹이를 채려고 할 때는 날개를 움츠리며 나직이 난다. 3계:화광동진(和光同塵) : 내 광채를 낮추고 세상의 눈높이에 맞춰라. 아무리 뛰어난 재질과 능력.. 2011. 8. 31. [독서] 이지엽 시인의 "해남에서 온 편지" 외... 아버님 제사를 지내고 나서, 홀로 병상에 계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몇 편의 시를 옮겨봅니다. 1. 해남에서 온 편지(이지엽) 이지엽시인의 해남에서 온 편지라는 시를 올려본다. 투박한 말투에 남도 사투리가 중간중간에 섞여 있지만 서울에 사는 딸아이에게 편지를 보내는 엄마의 징한 마음과 시골생활의 팍팍함이 녹아 있어서 읽는 중간중간 마음이 찡했다. 홀로 시골에 어머님 생각이 '달구똥마냥 끈해서' 쏘주 한잔 없이 오늘 저녁을 보내기 어려울 것 같다. 이번 주말에는 꼭 한번 찾아뵈야겠다. 해남에서 온 편지 이 지 엽 아홉배미 길 질컥질컥해서 오늘도 삭신 꾹꾹 쑤신다. 아가 서울 가는 인편에 쌀 조깐 부친다 비민하것냐만 그래도 잘 챙겨묵거라 아이엠 에픈가 뭔가가 징허긴 징헌갑다 느그 오래비도 존화로만 기별 딸랑하고.. 2011. 7. 17. [유머] 친구를 놀려먹는 32가지 방법(펌) [1탄] 나 : 벙어리가 슈퍼에 가서 칫솔을 달라고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친구 : (막 이닦는 척한다)이렇게 하면 되지. 나 : 그러면 장님이 슈퍼에 가서 지팡이를 달라고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친구 : (지팡이를 짚는 척 한다)이렇게 하면 되지. 나 : 하하하! 또라이야, 장님은 말할수 있어. 친구 : 허억 [2탄] 나 : 이번에 답이 2개다! 친구 : 응! 나 : 저~기 저~기 산넘고 산넘고 산넘어서 사과나무가 한 그루 있다! 거기에 사과가 몇 개 열려있게? 친구 : 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어? 나 : 답을 알려줘도 모르냐? 내가 아까 처음 시작할 때 답이 2개라고 말해 줬잖어. 친구 : 28 [3탄] 나 : 경찰차는 폴리스카! 소방차는 파이어카! 그럼 병원차는? 친구 : 하스피럴 카! (대.. 2008. 9. 12. 영국과 우리나라가 다른 50가지 원래 100가지를 적어보고자 했으나 잘 생각나지 않네요. 일단 50가지를 적고 나머지는 더 생각해 볼께요. 1. 다 아는 얘기지만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다. 물론 도로주행방향도 반대다. 그래서 한국사람들이 실수하기 쉬운 것은 우회전은 반드시 신호를 받아서 해야한다는 거다. 주) 나는 10년동안 장롱면허였는데 영국가서 처음 운전을 했기 때문에 적응이 별로 어렵지 않아지롱! 2. 공공장소나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코를 팽팽 풀어댄다.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음식을 먹고나서 '아! 잘 먹었다.' 하면서 트림을 했다가는 교양을 의심받는다. 3. 상향등을 두세번 깜박이는 것은 양보의 의미다. 예를 들어 앞차가 끼어들려고 할 때 이렇게 하면 끼어들어도 좋다는 신호다. 우리는 '너 끼어들면 확 박아버릴 껴.. 2008. 9. 4. 홀로서기 - 서정윤 홀로서기 詩 서정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3 지우고 싶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수렁 속으로 깊은 수렁 속으로 밀어 넣..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11) 일요일 아침이니 조금 늦장을 부렸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났다. 겨우 눈비비고 보니 일곱시인데 아침식사는 여덟시부터 시작이다. 운동하기에도 애매하여 운전연습을 하기로 하였다. 일단 차를 몰고 바깥으로 나갔다. 몇 번 돌아보았던 동일한 코스를 따라서 한 바퀴를 거의 돌아 집 근처 Round about에 진입하고 보니 아직 7시 25분이고 식사시간은 30분 이상이 남았다. 그대로 직진하여 Swindon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일요일 이른 시간이라 차들도 별루 없다. Sainsbury까지 가서 그 앞에 있는 Round about에서 U턴을 한 다음에 복귀 길에 올랐다. 이제는 이 쪽 방향은 Oxford로 가는 길인데 의외로 차들이 많다. 카메라가 설치된 구역을 제외하고는 시속 60마일 이상으로 달린다. 나도 정..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10) 아침운동을 마치고는 곧바로 어제 저녁에 운전연습을 했던 2차선 도로로 다시 차를 몰고 나갔다. 아직 날이 완전히 새지는 않았지만 시야는 야간운전보다는 훨씬 좋았다. 날씨도 상쾌하고 새벽공기가 신선하여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운전을 하였다. 이제는 차가 조금씩 길이 들어가는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차에 길들여 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속 40마일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한바퀴를 도니까 35분 정도 걸렸다. 돌아와서 보니 정확히 아침식사시간이다. 오전 수업 전에 글로리아를 만났다. 어제 운전 연습한 얘기를 했더니 너무 위험하다고 걱정을 한다. 오전의 Keith 수업은 자기 나라에 누가 관광차 간다면 어떤 곳을 추천하겠느냐는 내용이었다. 나는 서울과 경주와 제주도를 간단히 소개하였는데 막상 알아듣게 설명하려고 ..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9) 제2부 : 자리를 잡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일어나자 마자 조깅을 끝내고 샤워를 마치고 나니 일곱 시다. 샤워를 하고서 돌아오며 창밖을 보니 나의 애마가 늠름한 모습으로 자랑스럽게 서 있다. 아침식사가 7시 45분부터 시작이니까 시간이 좀 남는다. 일단 간단히 옷을 차려 입고 주차장으로 나갔다. 차 키가 묵직하니 느껴진다. 일단 올라타고 시동을 걸었다. 엑셀을 몇 번 밟아보니 정말 미세한 힘에도 민감하게 작동한다. 브레이크도 밟아본다. 몇 번씩 밟으며 감각을 익힌 후 전진기어를 넣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차가 스스로 움직인다. 조심하여 일단 주차장을 빠져 나왔다. 다행히 아직 차는 거의 다니지 않는다. 어제 배중령과 같이 연습했던 코스를 따라 천천히 차를 몰아갔다. 시속 20마일 정도를..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8) 이제는 이 생활이 습관이 많이 들었다. 아침에 눈이 번쩍 떠져서 시계를 보니 여섯 시다. 조금 후에 알람이 울렸다. 운동복을 갈아입고 조깅을 나섰다. 오늘은 정말 춥다. 어제 우연히 신문을 보다가 올해는 1월말부터 2월까지 강추위가 몰아칠 것 같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는데 정말인가 보다. 조금 달리니까 몸은 훈훈해 지는데 손이 너무 시렸다. 손을 비비며 한참을 달렸다. JSCSC 건물 앞을 지나가는데 문 앞에 두 사람이 서 있다. "Good Morning!" 힘차게 인사를 하였더니 그들도 "Hello!" 하면서 정답게 인사를 받아준다. 두 번째 바퀴를 도는 데도 그대로 그 자리에 있다. 장난끼가 발동하여 "Good morning, again!" 했더니 웃으면서 "Hello, again!" 한다. 옆에 사람.. 2008. 9. 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