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도 있을까요? 하루종일 맑은 이슬과 맛있는 배와 진한 피한 먹고 사는 사람...
바로 접니다.
나는 1일 2식주의자죠. 바쁜 세상에 뭣하러 세끼씩이나 먹느냐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아침식사와 저녁식사를 합니다. 점심은 생략이죠.
그렇게 먹고 어떻게 사느냐는 질문...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잖아요.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 긴 자취생활에서 터득한 삶을 편히 사는 방법이랍니다. 주부님들이야 다 공감하시겠지만 도시락 준비가 얼마나 귀찮은데요...
아침밥, 저녁밥 차려먹기도 신경 쓰이는데 점심도시락의 메뉴까지 고민하려면 머리빠져요...(그 고민을 안했는데도 머리가 빠졌네요...ㅋㅋㅋ) 그래서 그냥 건너뛰던 버릇이 아직도 그대로랍니다. 그리고 사실 점심시간에 책을 읽는다던가 낮잠을 즐긴다던가 아니면 인터넷 바다를 헤엄치는 것도 나쁘지 않거든요.
이렇게 하루 두끼만 먹는 대신에 바로 위에서 말한 이슬과 배와 피를 많이 먹어서 보충을 하곤 하지요... 무슨 신선이나 드라큐라 얘기처럼 들리시나요?
사실은 (참)이슬과 (담)배와 (커)피를 입에 달고 살고 있답니다. 하루 걸러 한번씩은 술... 하루에 담배 한갑 반, 커피는 하루 열잔...
이렇게 사는데도 아직 건강한 걸 보면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튼튼한 체력이 아직은 고갈되지 않은 덕분인가 봅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는 이제 조금씩 나도 나이가 먹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술을 조금만 먹어도 취하고, 담배를 많이 피면 다음날 일어날 때 몸이 축 늘어집니다. 퇴근 전에 마시는 커피 때문에 잠을 못이루고 뒤척뒤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신선도 좋고 흡혈귀생활도 나쁘지 않지만 이제는 좀 몸을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제 신선이 아닌 사람이 되어가는가보다라고 마눌님이 생각하실 것 같네요...
'✒️ 긴 생각 짧은 글 > 1. 유쾌한 백수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사] 행복해 질 권리, 불행을 감당할 책임 (0) | 2011.07.28 |
---|---|
[일상사] 면허증 재발급 10분이면 끝! (0) | 2011.07.22 |
[일상사] 오랜 자취생활에서 터득한 인생의 진리 (0) | 2011.07.14 |
[일상사] 눈이 많이 오는 날 (0) | 2010.01.04 |
090907 당구를 잘 치는 방법 - 당구병법 (0) | 2009.09.07 |
090728 사무실에 난꽃이 피었답니다. (0) | 2009.07.28 |
090521 보리밭에 밀이 나면 잡초일 뿐이다. (0) | 2009.05.22 |
090506 청보리 푸르른 봄날에... (0) | 2009.05.06 |
[글] "잘못한 것은 따끔하게 혼내야" - TV 동물농장을 보면서 (0) | 2009.04.22 |
081226 볼리비아의 여성레슬러, 촐리타레슬링에 관한 TV프로그램을 보면서 (0) | 2008.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