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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수의 일상사

081115 일산 킨텍스의 세계거리음식축제(경기국제관광박람회)

by 무딘펜 2008. 11. 16.


일산의 강호당구클럽이라는 곳에서 당구대회가 있었다. 3구대회, 즉 쓰리쿠션 게임에 참가했다. 1회전 부전승, 2회전 부전승... 32강까지 올라갔다. 한 게임도 안하고... 그런데 3회전에 단 한 게임을 해보고 탈락했다. 



사실 1회전에 탈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집사람을 일산 킨텍스에서 만나서 거리음식축제를 둘러보며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예상보다 탈락이 늦어서 오후 2시가 넘어서야 킨텍스로 갈 수 있었다.

킨텍스 입구에는 임시주차장이 있어서 그리로 들어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앞쪽에도 주차공간이 있었다. 비를 맞고 들어갔는데 조금 억울하네.

입구에는 지스타라는 온라인 게임쇼이 진행 중이라서 온라인 게임의 캐릭터 복장을 한 사람들이 사진촬영에 임해준다. 평소 관심있던 캐릭터랑 예쁜 아가씨 복장만 찰칵 눌러주고 내 갈길로...

[스타워즈의 재발견]


[요 예쁜 아가씨는 무슨 캐릭터더라?]




경기국제관광박람회의 여러 모습

이번 경기국제관광박람회는 13~16일까지 이어지는데 세계각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각지역의 관광상품에 대한 홍보가 치열했다. 몇 군데 둘러보긴 했지만 우리의 목적은 음식축제였으므로 대강 살펴보고 직행했다.



[팔찌와 목걸이 종류가 화려하다. 가격은 1만원 가량...]



[고양이 인형이 너무 귀엽다.]


[중국... 한번 가보고 싶긴 하다. 그러나 나중에 관심을 갖고 일단 패스...]


[연주를 하던 중국아가씨가 포즈를 취해준다.]


[사진촬영금지 팻말을 무시하고... 도둑촬영을 한 양초공예작품]



세계거리음식축제의 여러모습

세계거리음식축제는 경기국제관광박람회의 행사의 일부였는데 세계의 17개 국에서 참여하여 우리가 주로 길거리에서 먹는 오뎅, 전, 떡볶이 같은 음식을 파는 행사였다. 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 함께 온 사람들과 금방 산 따끈 따끈한 음식을 앞에 두고 즐거운 표정으로 어울리고 있었다.




거의 음식점 수준의 큰 부스를 만든 곳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세곳이었다. 이곳은 면 종류를 중심으로 하는 걸 보니 지난해와 비슷한 누들축제의 연장처럼 보였다. 음식을 주문하여 먹고서 그릇까지 퇴식구에 갖다 줘야 하는 시스템... 실제로 이 부스는 그렇게 인기있는 것 같지는 않다.

[중국부스... 생각보다 썰렁하죠?]


[우동종류를 파는 일본 부스... 사누끼 우동을 판다.]


[한국...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판다.]


[베트남 부스... 쌀국수와 만두]



아이들을 두명을 데리고 온 후배 부부와 함께 각국의 음식을 시식하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부르네. 나중에 후배들 두명이 더 합세하여 어울리다가 일산에 터를 잡고 사는 후배네 집으로 직행했다. 우리 모임은 원래 한달에 한번 산행을 하고서 같이 식사를 하는 일정으로 진행이 되는데, 오늘도 근처의 삼학산 산행을 끝내고 집에 들러 맛있게 음식을 먹어주는 계획이었는데, 비도 오고 음식축제도 있어서 일정이 조금 바뀌었다. 그렇지만 산에 갔던 것은 맞다. 일山!




우리가 먹어본 음식들

1. 터키의 케밥
축제는 여러 나라가 참가했지만 우리들에게 많이 알려진 음식이 역시 많이 팔리는 것 같았다. 제일 인기는 터키의 케밥이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케밥을 사 먹는다. 우리도 사서 먹어보니 닭고기로 만든 케밥이다 기대했던 맛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가격 5,000원)







2. 일본의 오코노미야끼
일본의 음식들도 제법 많이 팔린다. 일본은 세군데나 부스를 만들었다. 그 중에서 세 가지를 각각 먹었다. 먼저 오코노미야끼. 밀가루를 가쓰오부시 우린 물에 개어 고기·야채 등을 넣고 구운 일본요리로서 한국의 전과 비슷하며, 일본의 대중음식이다. 우리가 먹은 것은 참마를 갈아넣어서 아삭아삭한 맛이 있었고 돈까스와 비슷한 소스를 뿌리고 그 위에 하늘거리는 가다랭이 말린 것을 올려 주었다. 아삭!바삭!고소!(값 3,000원)

[반죽을 이렇게 큰 후라이팬에 넣고 튀긴다.]


[소스와 가다랭이가 인상적이다.]



3. 그리고  야끼소바 
야끼소바 만드는 모습, 면과 배추 등 야채를 따로 은 다음에 그것을 섞어서 아래 사진과 같이 볶은 것인데 고소한 맛은 일품이나 기대에 미치지는 못한다. 집에서 볶음국수를 만들어 먹는 것이 좋겠다...(값 5,000원)







4. 일본의 사누끼 우동
사누끼 우동 꼭 먹고 싶었는데... 면발은 꼬들꼬들한 것이 좋았고 튀긴 새우도 고소했고 특히 국물은 시원했다. 다만 지난번 일본에서 먹은 튀김우동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고 가격에 비해서 양이 너무 적었다.(값 5,000원)




5. 벨기에의 와플
영국 유학시절에 벨기에에 갔을 때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있어서 사먹어본 와플. 리에주 방식이래나 뭐래나.. 밀가루 냄새가 많이 나고 맛은 기대이하... 차라리 잼을 좀 더 넣어서 달콤한 맛이라도 강조를 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






6. 페루의 빠빠레예나
감자로 만든 고로케. 감자의 고소한 맛과 속의 시큼달콤한 맛이 어울려 제법 우리 입맛에 맞는다. 한 개 정도 먹으면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할 듯 하다. 강추!(값 3,000원)







6. 스페인의 양고기 구이, 브로쉐트
인심 좋아보이는 주인장에 반해서 먹어본 양고기 구이... 카레밥에 야채를 올리고 나서 바싹 구운 양고기를 올리고 케찹으로 마무리한 것인데, 양고기가 그럭저럭 먹을 만하고 별 냄새를 느낄 수는 없었다. 다만 제목은 양고기 구이인데 실제 양고기는 4~5조각 밖에 안 들어가서 속은 느낌~~~ (값 5,000원)









7. 베트남의 쌀국수
요즘은 수퍼에서도 많이 팔기 때문에 평가 유보. (값 5,000원) 



8. 그 외에 일본식 오뎅, 미국의 핫도그 등을 먹었는데 사진은 생략. 평가도 생략


여러나라의 부스들

1. 이라크 
갑사라는 양고기덥밥과 사와르마라는 치킨 샌드위치를 팔고 있다. 사람이 없어서 썰렁했다. 부스를 지키는 젊은 녀석의 패션 감각은 최고더구만...











2. 모로코
양고기구이와 밥, 쿠프타, 메쉬를 팔고 있는 모로코 부스... 가격이 좀 비싸네.




3. 에쿠아도르
토르티야와 파타타를 파는 중남미의 에쿠아도르. 가격을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별로 없다. 저 토르티야는 이 나라뿐만 아니라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의 주식이라고 하던데 한번 먹어줄 걸 하는 후회!










4. 콩고
콩고는 음식종류는 많은데 너무 사람이 없다. 음식의 겉모습이 아무래도 화려함이 부족하여 식욕이 당기지를 않는 편... 우리음식도 세계화를 위해서는 맛 뿐만 아니라 비주얼도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5. 우즈베키스탄
싼 편인 우즈벡의 음식은 몇 가지는 조기 품절되기도...






6. 멕시코
타코와 헤사디야라는 음식을 선보인 멕시코 그리 인기있는 음식은 아니었다.










7. 한국
여기까지 와서 한국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있두만...ㅋㅋㅋ








8. 스페인
스페인 음식은 만두와 양고기 종류. 좀 비싼 편...












9. 베트남
베트남 음식은 여전히 인기가 있었다. 우리 입맛에 제법 맞는 편...




10. 독일
독일의 쏘세지는 먹음직하긴 했으나 너무 기름져서 그냥 먹기에는 부담... 맥주 한잔만 곁들였으면 딱인데...






11. 필리핀
제일 싼 음식이라서 인기가 있었던 필리핀 부스






12. 미국
미국의 핫도그와 햄버거는 별로 인기가 없었다. 커피 냄새는 좋더라만...



13. 페루
제법 음식이 맛있다. 저기 보이는 빠빠레예나는 정말 고소하고 맛좋다.



14. 일본
부스도 많고 인기도 높고...



15. 네팔
먹어주고 싶었으나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네팔음식










16. 중국
거리마다 보이는 중국집 덕분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중국음식...




17. 벨기에 : 와플만 준비했는데 많이 팔리긴 했으나 나에게는 별루...


그외의 볼 거리

1. 아이스크림 장사는 독특한 장사수완으로 인기가 높았다.




2. 틈틈이 공연도 이어지고...




3. 관광박람회 틈틈이 메인무대에서는 무용과 전통 마당놀이 등이 진행되었다.











거리음식축제에 대한 아쉬움

기획의도는 상당히 좋았던 것 같다.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만 보아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다만, 주변의 다른 박람회 관광홍보부스들이 너무 스피커 볼륨을 올려놓고 떠들어 대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메인무대의 공연소음까지 가세를 했으니... 다른 부스와 분리를 해서 설치를 했더라면... 아니면 홍보부스들의 소음을 조금만 통제를 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하긴 그런 떠들썩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지.

두번째는 한가지 음식의 양이 너무 많아서 음식을 골고루 먹어보지 못했다. 축제에 오는 사람들은 아마도 뭔가 배불리 먹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색다른 음식을 골고루 먹어보는 재미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양을 조금씩 줄이더라도 같은 가격에 그 나라의 음식을 골고루 먹어볼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더 좋았을 걸...

세번째는 각 나라의 음식별로 이름, 유래, 재료, 먹는 방법 등에 대한 설명자료가 미리 준비되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먹고나서 이름 외우는 일에도 한참이 걸린다. 축제를 준비하는 측에서는 간단한 전체 설명서를, 각 부스에서는 음식별로 자세한 설명자료를 제공했더라면 단지 먹고 마시는 행사가 아닌 각 나라의 음식과 문화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