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13 [서평] 다시 읽어도 "어메이징"한 중력 이야기 1.조진호 선생님의 "어메이징 그래비티"가 라는 이름으로 개정 발간되었다. 내용은 구판과 대동소이하다고 하는데 오랫만에 읽어보니 나에겐 마치 처음 읽는 것 같은 감동으로 다가온다.작가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쓴 목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중력은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이기도 했고, 중심방향으로 당겨지는 현상이기도 했으며, 물질끼리 끌어당기는 형상이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대지 위에 서 있고 무게를 감지하고 비슷하게 적응했는데 중력을 이렇게 다르게 인식했다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 책을 통하여 그러한 인식의 변화를 살펴보는 동시에, 중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시시각각 변해온 우주관에 대해서도 알아나가면 좋겠다."내가 재미있게 - 또한 유익하게 - 읽은 책을 꼽을 때 항상 앞 자리에 위치시키.. 2018. 11. 24. 디테일하지 못한 《디테일의 힘》 1. 책을 읽다보면 내가 왜 이 책을 선택했나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 솔직히 꽤 많이 -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손에 잡은 책은 가능하면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일부분이라도 맘에 드는 부분을 찾아보려는 나름대로의 노력도 해 봅니다. 하지만 한번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책은 읽어가면서 자꾸 거슬리는 부분이 눈에 띄는 건 어쩔 수 없지요. 2. 왕중추의 이 그렇습니다. 구입한 지는 꽤 됐는데, 읽다간 만 책입니다. 그런데 다른 책을 읽다가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기도 했고, 400만부 라는 판매부수를 기록했으니 아마 '뭔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최근에 손에 잡았습니다. 경영이나 관리를 하는 데는 치밀함이 필요하다는 걸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 평범한 책입니다. 그런데 몇 군데 거슬리.. 2018. 11. 13. [서평] "진짜" 우주 여행 히치하이커 안내서 내가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라는 책의 내용 중에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얻기 위해서 '깊은 생각'이라는 슈퍼 컴퓨터를 개발하였는데, 이 컴퓨터가 750만년에 걸쳐서 내놓은 해답이 '42'라는 내용이었다.도대체 왜 이런 답을 내놓았는지에 대해서 무척 궁금해서 그 책을 꼭 읽어볼 생각이었는데, 이번 서평 대상 중에 그 소설의 제목에 "진짜"라는 강조말이 붙은 책이 있길래 무작정 선택하였다.책을 읽고 나서 내린 결론은 '그저 그렇다'이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보다는 과학서적에 좀 더 가까운 책이다. 나 역시 우주에 대하여 관심이 많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맘에 안 든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이 책은 영국의 저명한 과학 저널리스트.. 2018. 9. 9. ♣ "사랑하지만 각자의 세계가 필요해" -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오마르 아침에 출근하면 하루 일정을 확인한 후 바깥으로 나간다. 커피를 곁들여 담배를 피우고 나면 '냥이 집사' 노릇을 한다. 작년 가을 담배를 피다가 옆에 있는 버려진 건물 안에서 새끼를 낳은 고양이를 우연히 발견하였다. 출산 후 무거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고양이를 나몰라라 하기 어려워 거두기 시작한 이후로 아침마다 고양이 가족의 먹거리를 챙겨주는 것이 나의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지난 봄에 임신한 어미 고양이가 출산을 하다가 그만 죽어버렸다. 사료만 챙겨주되 정은 주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마음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슬펐다. 혼자 남은 새끼 고양이는 잘 자라고 있다. 인연을 맺은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 가면서 어느새 예전의 어미 덩치만큼이나 커졌다. 그런데 이 녀석은 근 1년 동안이나 집사노릇을 .. 2018. 7. 27. ♣ 지식, 지성 그리고 지혜란! - 《강원국의 글쓰기》중에서 1.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씨가 우리나라 글쓰기에 대한 책 중 가장 잘나간다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목은 《강원국의 글쓰기》 2.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보니 나의 글쓰기 실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다. 혹시 손쉬운 글쓰기 요령을 내 입에 떠먹여 줄 책을 찾아서 헤메는 중이다. 지금까지 읽은 글쓰기 관련된 책만 해도 꽤 된다. 위에서 말한 유시민씨의 책을 비롯하여, 탁석산, 김정선, 김민영/황선애, 배상복, 정희모, 고종석 씨가 지은 책을 두루 읽었다. 결국 명쾌한 답은 찾지 못한 가운데 또 다른 글쓰기 관련 책을 한 권 보태는 일에는 망설임이 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사게된 최후의 일격은 일간지에 실린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다음 말 때문이었다. “쓰면 말하.. 2018. 7. 17. 왜 우리는 남의 말을 끝까지 들으려 하지 않을까? 1. 며칠 전에 읽은 《질문의 힘》이라는 책에서 본 가장 인상적인 글귀입니다. "사람들이 남의 말을 끝까지 들으려 하지 않는 문제는 우리가 자연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 즉 패턴인지능력과 관련이 있다. 인간의 뇌는 적은 양의 정보를 익숙한 패턴과 비교하여 처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능력 덕분에 우리는 자잘한 세부사항에 매몰되지 않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빨리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 덕분에 우리는 상대가 약간의 정보만 알려주었는데도 예전에 들었던 뻔한 얘기로 판단하고, 끝까지 들으려는 인내심을 발휘하기 힘들게 된 것이다." - p.167 2. 다른 어떤 책에서 읽은 바로는 수렵생활을 하던 시절에 인류의 이런 능력은 생존과 직결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약하디 약한 인간은 호랑이나 사자와.. 2018. 6. 15. ♣ [서평]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 저) - 도시와 건축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내가 사는 도시와 환경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유현준 저 / 을유문화사(2015. 3. 30) [ 책 소개 ] 이 책은 에 출연하고 있는 건축가 유현준씨가 그동안 여러 칼럼에 게재했던 이야기들을 편집하여 출판한 책으로 1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올 초에 직장에서 실시한 특강을 통하여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TV에서 본대로 무척 샤프한 느낌이었고 자신감에 넘치는 이야기 솜씨에 푹 빠져들었다. 이 책은 특강이 끝나고 저자가 무료로 배부한 책이다. 평소에 읽고 싶었지만 그동안 구매하지 못했는데, 특강듣고 책도 얻고... 편집은 참 깔끔하게 잘 되었고, 칼라로 들어가 있는 관련 그림이나 도판의 충실도 면에서는 매우 칭찬할 만하다. [ 읽고나서 ] 건축과 도시계획에 관한 내용은 .. 2018. 2. 26. ♣ [서평] "시니컬한 따스함" - <새의 선물> / 은희경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아이의 시니컬한, 그러나 따스한 삶에 대한 시선" 은희경 작 / 문학동네(2010. 12. 15) [ 책 소개 ] 은희경에게 '문학동네 소설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1995년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73쇄를 찍었다는 건 이 소설의 인기를 짐작케 한다. 1995년 무궁화호가 발사되는 광경을 본 30대 후반의 주인공이 아폴로 11호가 달을 향해 발사되던 1969년 열두 살 소녀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이른바 '액자소설' 형식으로 성장소설이며, 세태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방 소읍에서 부모없이 외할머니 슬하에서 살며 '나는 삶이 내게 별반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열두 살에 성장을 멈췄다'고 선언하는 소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허위에 차 있고 우스꽝스럽게 비쳐진다. 하지만.. 2018. 1. 9. [서평] 신과 함께 - 천만관객 영화의 원작 웹툰 "색다른 소재, 평범한 스토리 라인" 님과 함께 전8권 박스세트 - 주호민 작 / 애니북스(2017. 7. 10) [책 소개] 차태현이 주연을 맡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였다고 하여 흥미를 가지게 된 웹툰 만화이다. 가격이 다소 부담되었지만 가족과 같이 읽기에 부담없을 것 같아 과감히 구매하였다. 세트는 저승편 3권, 이승편 2권, 신화편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승편은 김자홍이라는 평범한 회사원이 죽어서 저승에 가서 49일 동안 진기한이라는 똘똘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7번의 심판을 받고 드디어 환생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부수적인 스토리로는 군대에 가서 억울하게 사고사하여 원귀가 된 병사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이승편은 철거예정인 산동네에서 폐지를 주우며 손자와 어렵게 살고 있는 할아버지와 그 .. 2018. 1. 8. [서평]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 "예쁘게 말하기" "말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잘 말하는' 것이다."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 김범준 저 / 위즈덤하우스(2017. 6. 19)[ 독서배경 ] 직장에서 소통에 관한 교육을 위하여 이 책의 저자 김범준씨를 초청해서 특강을 실시하였다. 일단 쉰살이 넘었는데도 무척 젊어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프로 강사들처럼 물흐르는 듯한 강의는 아니었지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청중의 마음에 '꽉 박아넣는' 강의라서 오랫만에 교육의 보람을 느꼈다. 오늘 강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리더를 위한 3-UP이라는 것인데 직장 내에서 위치가 올라갈수록 세가지를 Up시켜야 한단다. 1) Dress Up -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 2) Pay Up - 아랫사람들보다 더 돈을 많이 낼 각오를.. 2018. 1. 5. [서평]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김대식 저 "제목에 속지 마세요. 저자가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책 정보]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 ♣ 김대식 지음 ♣ 민음사 / 2017. 3. 5 ♣ 쪽수 : 337 ♣ 구매 : 2017. 8. 1 / 국방부 독서통신 ♣ 읽음 ① 2017. 8. 8 ② 2017. 8. 28 [책 소개] KAIST 전기전자과 교수이고, 뇌과학자인 김대식 교수가 본인이 읽은 책들에 대하여 간단한 인상을 쓴 책이다. (저자의 전공인 뇌과학과 그의 소속인 전기전자과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조금 궁금하다.) 6부로 나누어 지고 총 32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문 내용은 2~3페이지로 간단하고, 관련된 그림들이 많이 삽입되어 있어 페이지는 술술 잘 넘어간다. 각 部별 제목을 일별하면 다음과 같다. 1부 : 삶의 가치를.. 2017. 8. 29. [서평] GRIT "그저 그런 미국식 자기 계발서" "그저 그런 미국식 계발서" 열정과 끈기가 세상살이에서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재능이나 행운도 그에 못지 않게 성공의 중요한 요소이다.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했다기 보다는 흔한 자기계발서처럼 성공의 한 요소인 끈기를 강조함으로써 한때 반짝 눈길을 끈 책으로 보인다. 그릿 GRIT국내도서저자 : 앤절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 / 김미정역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6.10.25상세보기 I. 주요 내용 책의 부제는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이라고 표현되어 있는 GRIT이란 사전적으로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저자는 "열정과 집념이 있는 끈기" 정도로 이를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말로는 정확히 일치하는 말이 없어서 원.. 2017. 3. 17. [책] 완벽한 리더는 없다. 소통으로 해결하라. "처음부터 똑바로 말하라" / 로레타 말랜드로 저 조성기 역 | 책이있는마을 | 2006년 11월 30일 "리더는 항상 옳은 판단을 내려야 하며 구성원들에게 정답만을 제시해야 한다는 환상을 버려라." [ 인상적인 구절 ] 1. 리더란 결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곤경에 처해 허우적거릴 때도 있다. 리더란 넘어지고 불평하는 실수 투성이의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어느 순간 리더는 항상 옳은 판단을 내려야 하며, 자신을 따르는 구성원들에게 정답만을 제시해야 하는 존재라는 환상을 가지게 된다. ---- 언제나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모든 답을 알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뛰어난 리더만이 가지는 자질을 갖출 수 있다. 그 자질이란 바로 사고, 행동, 대화의 유연성이다. (p.1.. 2008. 9.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