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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2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 요시타케 신스케 1. 요시타케 신스케라는 일본인 만화가가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한 컷짜리 만화로 그려내면서 그에 대한 생각을 덧붙인 글이다. 라는 책으로 유명세를 탄 이후에 비슷한 스타일로 이 책을 펴냈다. "일상적 삶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이 믿음은 가지만 감동은 크지 않다."는 게 나의 솔직한 평가다. 다만 평상시에 관찰하고 생각한 것들을 수시로 스케치해두었다가 글쓰기을 위한 소재로 사용하며, 이 책도 그런 스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은 배울만하다. 2. 책을 읽고나서 몇 가지 생각나는 장면을 꼽는다면... 1) 너무 가까워서 하기 힘든 일"저는 왼손잡이라 왼쪽 손톱을 잘 깎지 못합니다. 여러분도 경험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건 자주 쓰는 쪽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죠. 너무 가까워서 할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2021. 1. 10.
독서론]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구절이 나오면... 1.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반드시 독서노트를 작성하라는 조언을 하십니다. 초보 독서가인 저도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다만 그 분들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노트 작성방법은 사람마다 다른데, 그래도 공통되는 점은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구절을 반드시 적어두라는 것입니다. 저도 노트나 스마트폰 앱(저는 '책꽂이 +'라는 앱을 사용합니다.)에 맘에 드는 구절을 적어두곤 하는데, 문제는 단순히 책의 내용을 옮겨적을 경우 나중에 읽어보면 '내가 왜 이걸 적었지?'라고 생각되는 상황이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가 노력하는 것은 책의 내용 이외에 몇가지 추가정보를 적는 것입니다. 먼저, 제 독서노트 표지를 살짝 공개합니다. 2. 독서하다가 맘에 드는 구절을 만나면 '원문 그대로'.. 2018. 6. 24.
♣ 행복은 남이 행복해지도록 돕는데서 온다구? - 《난쟁이 피터》 1. 누군가 기가 죽어 아주 작은 소리로 대답하면 우리는 가끔 '모기소리만 하다'고 표현한다. 나도 가끔 그런 표현을 쓴다. 오랫 만에 일찍 잠자리에 든 밤, 부지런한 모기 한 마리가 귓가에 작은 싸이렌 소리를 울리며 날아다닌다. 비몽사몽간에 듣는 모기소리는 집요하고 잔인하다. 소리가 귀를 통해 들리는 것이 아니라 뇌에 직접 전달되기에 그 어떤 소리보다 또렷하다. 나는 앞으로 '모기소리만 하다'는 표현은 죽어도 안 쓸 테다. 불을 켜고 몇번이나 소탕을 시도하다가 실패했다. 그러다가 눈에 띤 것이 《난쟁이 피터》다.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나는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살고 있는가? 2. 이 책은《마시멜로 이야기》, 《바보 빅터》 등을 쓴 호아킴 데 포사다 Joachim de Posda의 작품입니.. 2018. 6. 23.
독서는 거울을 들여다 보는 것과 같다. 나는 퇴직 전에 1,000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통하여 무엇을 이루겠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책을 몇 권이나 읽었는가는 사실 문제가 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며 내 생각을 키워가는 과정이 최종적인 목적이 되어야 한다. 1,000권이라는 목표는 그 과정을 흔들림없이 지켜 나가기 위한 수단적인 숫자에 불과하다. 어쩌면 내가 키워가고자 하는 내 생각은 나의 삶과 배움을 통하여 이미 내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정리되어 있지 않을 뿐. 책을 읽으면서 정리된 다른 사람의 생각에 비추어서 내 생각을 돌아보고 가지런히 정리하는 것, 그것이 바로 독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내.. 2018.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