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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업노트 사용법" ■ 겨우내 방안에 웅크리고 앉아서 책을 썼습니다. 내가 가장 관심있는 분야인 메모, 그 중에서 내가 애용하는 메모앱 "UpNote"에 관한 책입니다. Upnote 설립자인 Thomas Dao씨가 검토를 해주고, 친절하게 추천사까지 써 주었습니다.■ 첫 책이다보니 좌충우돌 고생도 했지만 온라인 서점에 떡하니 나오는 걸 보니 기분이 좋네요. 따뜻한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업노트 사용법Bluntpen 저"UpNote 설립자가 검토하고 적극 추천한 최고의 설명서"메모 도구는 빠르고 단순해야 한다. 이 책은 내 생각을 빠르고 적고,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특화된 최고의 디지털 도구, UpNote에 대한 가장 친절한 설명서이다.메모는 왜 하는가? 메모는 일상의 번잡한 일들을 빠르게 머리 속에서 꺼내어 정리하고, 그것을.. 2025. 2. 28.
맘쏙글] “책임감과 성실성”이란 진부한 말이 신선하게 다가올 때 🆎️ 요약 "책임감, 성실성... 추상적이고 공허한 낱말들이 진짜 열심히 사는 이의 입에서 나올 때는 코뚜레 꿴 송아지처럼 순하고도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1인 출판사 ‘혜화1117’ 이현화 대표가 '삶을 위한 모험을 계속하고 있는 분들께 드릴 작은 팁'을 묻는 기자에게 한 말"직업인으로서의 윤리의식도 꽤 컸어요. 밥값은 해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 같은 것. 책임감이라는 것도 썩 대단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저 내가 만든 책이 어디에 내놓을 때 부끄럽지는 않아야 한다는 정도였죠. 거창한 성공의 비결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저로 하여금 오래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건 원대한 꿈과 포부가 아니라 이런 책임감에서 비롯한 항상성과 성실성이 전부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아닌가요.. 2025. 2. 26.
따뜻한 자리끼 ■ 겨울이 끝나가는 무렵에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장거리 걷기 대회에 참가했다. 대한체육진흥회에서 주관하는 3.1절 기념 무박 120km 걷기대회.평소에 걷기와 여행을 즐기는 나였기에 나름 걷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120km는 부담스러웠다. 더구나 계속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겨우 내내 책을 한 권 출간해 보자고 체육복 차림으로 방안에서만 푹 절어 있다가 120km 걷기라니! 쉽지는 않은 도전과제임이 분명해 보였다.그렇지만 목표했던 책의 출간도 거의 마무리되고 이제 기지개를 켜듯이 뭔가를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걷기 아닌가? 좀 무리해서라도 참가를 덜컥 해버렸다.■ 결과는 초죽음이었다. 간신히 24시간 이내에 골인은 했다. 처음 출전치고 참가자 중 10번째로 들어.. 2025. 2. 24.
설계도는 집이 아니며, 레시피는 요리가 아니다. ■ 아인슈타인이 말한다. "배운다는 것은 경험한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참고할 정보에 지나지 않는다."■ 경험한다는 것은 바로 우리 몸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무언가를 접촉한다는 말이다. 그러한 접촉없이는 아무런 배움도 성사되지 않는다.책에서 배울 수는 없다. 강의에서 배울 수는 없다. 그것은 우리에게 영감을 줄 뿐이다. 이렇게 하면 될 것같은 가능성을 보여줄 뿐이다.그것을 계기로, 듣고 본 내용을 내가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볼 때 드디어 배움은 시작되는 것이다.■ 책이나 강의에서 하는 말은 설계도나 밑그림에 지나지 않는다. 설계도는 집은 아니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며, 특히 나의 몸뚱아리가 필수적이다. 설계도만 손에 쥐었다고 모든 걸 배웠다고 생각하거나, 레시피만 다운 받았다고 요리가 밥.. 2025. 2. 24.
나의 여행을 생생한 3차원 비디오로... 신기한 앱, "Relive" ✅️ 아래 영상을 한번 보시죠. ★ 동영상은 6분 정도 길이이고, 블로그에 올리다보니 실제 만든 HD화질에 비하여 화질이 좀 떨어지고 화면 크기도 잘랐습니다. 가로모드로 보시길 권고합니다.지루하시면 중간을 건너 뛰어서 마지막 화면 중에 걸어온 길을 한꺼번에 비추어주는 장면은 꼭 보세요. 압권입니다.제가 지난 11월에 걸은 부산 갈맷길 영상입니다. 제가 걸은 경로와 그때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과 함께 시간과 움직임 위치에 따라 나타납니다.IT에는 문외한인 제가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트레킹 앱 중에 Relive라는 게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따라가기나 지도는 다소 우리 사정에 맞지 않아서 일상적인 여행 기록용으로는 그리 적합하진 않아 보입니다. 그런 목적으로는 현.. 2024. 12. 13.
2024년,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면 믿으실까요? ■ 오랫만에 예전에 근무하던 용산 삼각지에 왔습니다. 일년에 두 세번씩 예전 다니던 치과에 들르기 위해서입니다. 마치 숙제 검사 맞듯이 원장님께 진찰을 받고, 야간의 꾸중(?)을 듣고, 스케일링을 하고 나왔습니다.저녁식사 약속까지는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아서 비는 오지만 우산을 쓰고 이곳 저곳 둘러봅니다.■ 삼각지에 비밀처럼 감추어진 오래된 추억의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삼각지 골목 안쪽에 있는 아주 오래된 재래식 화장실입니다. 1990년대 초 처음 본 모습 그대로, 30년 넘게 한 직장생활을 마치고 내가 삼각지를 떠날 때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꿋꿋한 장소입니다. 삼각지 시장 골목의 '옛집국수'와 '숯불나라' 사이로 들어가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조그마한 공터가 있고 그 주변에 신림순대라는 포장마차비슷한 식.. 2024. 11. 26.
다대포의 추억 11월 초부터 약 3주간 서울에서 오륙도까지 걸어간 다음, 내친 김에 갈맷길을 따라 영도, 송도, 다대포까지 걸어가서 낙동강 어귀에 이르른 다음 집에 돌아왔다. 몰운대공원 뒤편의 화손대라는 곳은 정운 장군이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부산포대첩으로 유명한 곳이다. 쌀쌀한 날씨에도 낚아올린 숭어를 듬성듬성 썰어 막소주잔을 건넨 인심에, 추위야 물렀거라! 2024. 11. 22.
"과연 영남제일루군요" 밀양강이 내려오다 굽이에 걸려 잔잔한 호수같이 흐르는 둑 위에 밀양시내를 굽어보듯 영남루는 서 있습니다. 웅장한 겉모습과는 달리 삐걱대는 시골 마룻바닥같은 내부와, 낡은 이야기책 표지같은 현판들은 이 건물의 연륜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강건너 밀양초등학교 아이들의 맑고 높은 재잘거림이 오래된 건물의 처마 위를 타고 흐르니 세상에 이만한 조화로움이 없습니다. 솜씨 없는 제 글로 횡성수설함은 영남루에 오히려 폐가 될 것이니 긴 말 생략하고 동서남북으로 찍은 네 장의 사진으로 여행기를 대신합니다. 2024. 11. 15.
코리아둘레길 4500km 공식 완보증 도착 ■ 아침에는 경건한 마음으로 다부동 전투 전적지에 들렀습니다. 이념의 좌우에 따라 백선엽장군에 대한 평가는 갈리지만, 피아간에 2만 5천 명 가까운 피를 흘린 이 전투의 승패가 오늘날 우리가 살고있는 정치, 경제체제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걸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철모른다'는 표현을 이 늦은 가을에 피어오른 예쁜 광대나물꽃에게 쓰기에는 너무 안스럽습니다. 곧 닥칠 추위에 이들은 어찌될까요?■ 대구를 하루 만에 통과를 했지만 역시 역사의 숨결이 깊이 서린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달성공원, 삼성상회 옛터, 대구근대역사관, 경상감영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그리고 길거리에 다니는 분들의 옷차림과 표정에서 쓸데없는 형식보다는 솔직함과 내실을 기하는 분위기를 .. 2024. 11. 13.
"오늘이 여행 며칠째이더라?" ■ 음성을 지나 3일전에 충주에서 묵었습니다다. 제 고향과 가까운 곳으로 한때는 '국광'이란 사과로 유명했죠. 충주에 있는 사과탑입니다.■ 수안보에서는 우연히 들른 카페 정원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맘에 든다고 주인이 커피값 대신 사진을 넘겨 받더군요.■ 소조령의 사시마을을 지나는데, 한 여중생이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어린 두 여동생이 함박웃음을 머금고 달려와서 얼싸안고 반가움을 나눕니다. 세 자매가 손을 꼭 잡고걷는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소조령 근처의 펜션에서 운좋게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일찍 문경새재를 넘었습니다.새재를 넘는 내내 아름다운 풍경에 입을 다물 줄 몰랐습니다. 이 길이 왜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에 베스트로 꼽히는지 알 수 있는 여행길이었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들도 너무 많은 게 흠이.. 2024. 11. 11.
오래된 시골모텔 이야기 ■ 오늘은 경기옛길-영남로 9코스, 10코스를 걸었습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호호 손을 불며 병인양요 때 천주교 순교지인 죽산성지에 도착하니, 절묘하게도 때맞추어 하늘에서 햇빛이 내려옵니다. ■ 조용한 분위기의 10코스 '이천옛길'을 걸어 영남로의 최종점인 어재연 고택에 도착하였습니다. 드디어 경기옛길 7개 코스를 모두 완보하였습니다. 2년 전 경기둘레길을 걸었으니 제가 사는 경기도의 둘레와 방사선으로 뻗은 도내의 주요 지역은 대강 훑어본 셈입니다. ■ 지금까지는 경기옛길 앱의 도움을 받으며 편하게 걸어왔습니다. 이제부터는 누군가가 걸은 기록을 다운받아서 약간은 긴가민가하면서 부산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더구나 이 길은 제대로 검증된 길도 아닌데다가, 도로를 접하여 걷는 구간이 많아서 상당히 위험합니다.. 2024. 11. 7.
여행과 그림감상의 공통점은? ■ 미술평론가 선동기 씨의 '그림으로 세상읽기'라는 칼럼을 읽으면서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는 눈을 기른다는 게 참 필요하면서도 어렵다는 생각을 해 본다. ■ 그림을 읽는 힘은 풍경을 읽는 힘과 다르지 않고, 풍경을 읽는 힘은 빛나는(솔직하고 꾸밈없는) 글 속에 드러나는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감지하는 능력과도 닮았다. ■ 다음은 선동기 씨가 러시아 화가 레비탄의 그림에 대하여 쓴 칼럼 '봄날은 간다' 중 일부이다. "화면 정면에 거대한 검은색 구름 덩어리가 솟아 있습니다. 화면의 오른쪽과 왼쪽에서 흘러온 강물이 언덕 위 성당 앞에서 하나로 모였습니다. 언덕 밑의 바다처럼 넓은 회색 강물을 보면 얼마 전까지 많은 비가 내린 듯 합니다. 세상은 회색이 절반을 차지하지만, 풍경은 갓 씻어낸 과일처럼 맑습니다. .. 2024.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