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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2

081110 가을 단상 담배연기를 뿜으며 가을을 바라본다. 곧 낙엽으로 떨어질 담쟁이 덩굴이 마지막 싱싱함을 뽐내고, 이제 내 세상이라고 외치는 듯 단풍나무의 화려한 자태는 견줄 자가 없다. 이미 벚나무는 반 이상 잎을 떨구고 월동준비에 돌입했고 가을산의 단풍들은 차창유리속에서도 점점 붉어져만 간다. 이제는 온 몸이 따뜻한 햇살을 그리워하게 될 그러한 계절이 왔다는 신호겠지. 이 계절을 또 무엇을 의지하며 따스하게 보낼까나! [벽돌담 위의 담쟁이가 붉게 물들었지만 오히려 여름보다 더 싱싱해 뵌다.] [신관 앞의 단풍나무... 붉다 못해 타오른다.] [가을... 그 쓸쓸함과 쇠락의 시간!] [메타세콰이아의 커다란 덩치는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푸른 잎을 뽐내고 있다.] [차장에 비친 가을풍경 1] [차창에 비친 가을풍경 2] [차창.. 2008. 11. 11.
081109 막바지 가을단풍을 보내며... 단풍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산이라도 가서 처절한 가을의 마지막 외침을 들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사무실에서 오늘까지 처리하지 않으면 다음 한 주가 고단할 만한 일이 있어서 오후에는 차를 몰고 사무실로 향했다. 날씨가 꾸리하니까 단풍도 제 빛깔을 드러내지 못하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온 산이 붉게 타오르는 모습은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나의 마음속에 불길을 당긴다. 사무실에 도착하여 남산을 바라보니 붉게 타오르는 자태가 눈길을 잡아끌어서 그냥 들어가긴 섭섭하다. 정신없이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셔터를 눌러본다. 평상시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주변의 모습을 찬찬히 카메라에 담아보니 이렇게 아름답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아쉽지만 이 정도로 올 가을은 보내 주어야 할 것 같다. [안양에서 서울대.. 2008.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