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몰이1 흰 눈... 그 깨끗함의 절정! 눈이 제법 내린다는 일기예보는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내릴 줄은 몰랐네. 더구나 오늘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인데...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담배를 한 대 물고 창문을 여니 온 세상이 하얗다. 세상의 모든 지저분한 것들을 깨끗한 흰 빛으로 감싸않은 듯한 포근함에 왠지 모른 신비감과 황홀감을 느끼게 된다. 어린 시절 충청도 산골에 살던 내게 겨울철은 온 산하가 항상 눈에 덮여 있었다는 기억밖에 없다. 눈이 많이 내리기도 하였지만 사방이 온통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일조량이 적은 탓에 쌓인 눈이 녹을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눈이 많이 내리면 산으로 올라가서 토끼몰이를 하기도 했다. 곳곳에 올무를 설치해 놓기도 했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는 산토끼들도 기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럿이서 우~ 몰이를 하면.. 2013. 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