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1 [일상사] 눈이 많이 오는 날 백년 만의 폭설... 눈 치우는 병사들을 보며 새삼 다른 사람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묵묵히 고생하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생각해 본다. 어린 시절에는 눈 오는 것이 정말 좋았다. 변변한 방한대책이 없어서 귀가 떨어져 나갈 듯이 아려도 그냥 눈이 펑펑 쏟아지면 좋았다. 동무들이랑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는 것도 좋고, 먹이 찾아 날아드는 참새를 덫을 놓아 잡는 것도 재미있었다. 가끔은 길바닥을 문질러 미끄럽게 해놓고 누군가 지나가다 넘어지는 걸 숨어서 지켜보며 키득대는 개구장이 노릇도 재미있고, 새벽 일찍 일어나 혼자서 마당이랑 집앞 길을 깨끗이 쓸어놓고 은근히 어른들의 칭찬을 기대하는 맛도 괜찮았다. 어제 저녁부터 정말 많은 눈이 왔다. 26센티니 27센티니 매스컴마다 100년 만의 폭설이라고 야.. 2010. 1.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