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생각 짧은 글/1. 유쾌한 백수생활118 제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업노트 사용법" ■ 겨우내 방안에 웅크리고 앉아서 책을 썼습니다. 내가 가장 관심있는 분야인 메모, 그 중에서 내가 애용하는 메모앱 "UpNote"에 관한 책입니다. Upnote 설립자인 Thomas Dao씨가 검토를 해주고, 친절하게 추천사까지 써 주었습니다.■ 첫 책이다보니 좌충우돌 고생도 했지만 온라인 서점에 떡하니 나오는 걸 보니 기분이 좋네요. 따뜻한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업노트 사용법Bluntpen 저"UpNote 설립자가 검토하고 적극 추천한 최고의 설명서"메모 도구는 빠르고 단순해야 한다. 이 책은 내 생각을 빠르고 적고,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특화된 최고의 디지털 도구, UpNote에 대한 가장 친절한 설명서이다.메모는 왜 하는가? 메모는 일상의 번잡한 일들을 빠르게 머리 속에서 꺼내어 정리하고, 그것을.. 2025. 2. 28. 따뜻한 자리끼 ■ 겨울이 끝나가는 무렵에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장거리 걷기 대회에 참가했다. 대한체육진흥회에서 주관하는 3.1절 기념 무박 120km 걷기대회.평소에 걷기와 여행을 즐기는 나였기에 나름 걷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120km는 부담스러웠다. 더구나 계속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겨우 내내 책을 한 권 출간해 보자고 체육복 차림으로 방안에서만 푹 절어 있다가 120km 걷기라니! 쉽지는 않은 도전과제임이 분명해 보였다.그렇지만 목표했던 책의 출간도 거의 마무리되고 이제 기지개를 켜듯이 뭔가를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걷기 아닌가? 좀 무리해서라도 참가를 덜컥 해버렸다.■ 결과는 초죽음이었다. 간신히 24시간 이내에 골인은 했다. 처음 출전치고 참가자 중 10번째로 들어.. 2025. 2. 24. 2024년,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면 믿으실까요? ■ 오랫만에 예전에 근무하던 용산 삼각지에 왔습니다. 일년에 두 세번씩 예전 다니던 치과에 들르기 위해서입니다. 마치 숙제 검사 맞듯이 원장님께 진찰을 받고, 야간의 꾸중(?)을 듣고, 스케일링을 하고 나왔습니다.저녁식사 약속까지는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아서 비는 오지만 우산을 쓰고 이곳 저곳 둘러봅니다.■ 삼각지에 비밀처럼 감추어진 오래된 추억의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삼각지 골목 안쪽에 있는 아주 오래된 재래식 화장실입니다. 1990년대 초 처음 본 모습 그대로, 30년 넘게 한 직장생활을 마치고 내가 삼각지를 떠날 때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꿋꿋한 장소입니다. 삼각지 시장 골목의 '옛집국수'와 '숯불나라' 사이로 들어가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조그마한 공터가 있고 그 주변에 신림순대라는 포장마차비슷한 식.. 2024. 11. 26. 다대포의 추억 11월 초부터 약 3주간 서울에서 오륙도까지 걸어간 다음, 내친 김에 갈맷길을 따라 영도, 송도, 다대포까지 걸어가서 낙동강 어귀에 이르른 다음 집에 돌아왔다. 몰운대공원 뒤편의 화손대라는 곳은 정운 장군이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부산포대첩으로 유명한 곳이다. 쌀쌀한 날씨에도 낚아올린 숭어를 듬성듬성 썰어 막소주잔을 건넨 인심에, 추위야 물렀거라! 2024. 11. 22. 코리아둘레길 4500km 공식 완보증 도착 ■ 아침에는 경건한 마음으로 다부동 전투 전적지에 들렀습니다. 이념의 좌우에 따라 백선엽장군에 대한 평가는 갈리지만, 피아간에 2만 5천 명 가까운 피를 흘린 이 전투의 승패가 오늘날 우리가 살고있는 정치, 경제체제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걸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철모른다'는 표현을 이 늦은 가을에 피어오른 예쁜 광대나물꽃에게 쓰기에는 너무 안스럽습니다. 곧 닥칠 추위에 이들은 어찌될까요?■ 대구를 하루 만에 통과를 했지만 역시 역사의 숨결이 깊이 서린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달성공원, 삼성상회 옛터, 대구근대역사관, 경상감영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그리고 길거리에 다니는 분들의 옷차림과 표정에서 쓸데없는 형식보다는 솔직함과 내실을 기하는 분위기를 .. 2024. 11. 13. 오래된 시골모텔 이야기 ■ 오늘은 경기옛길-영남로 9코스, 10코스를 걸었습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호호 손을 불며 병인양요 때 천주교 순교지인 죽산성지에 도착하니, 절묘하게도 때맞추어 하늘에서 햇빛이 내려옵니다. ■ 조용한 분위기의 10코스 '이천옛길'을 걸어 영남로의 최종점인 어재연 고택에 도착하였습니다. 드디어 경기옛길 7개 코스를 모두 완보하였습니다. 2년 전 경기둘레길을 걸었으니 제가 사는 경기도의 둘레와 방사선으로 뻗은 도내의 주요 지역은 대강 훑어본 셈입니다. ■ 지금까지는 경기옛길 앱의 도움을 받으며 편하게 걸어왔습니다. 이제부터는 누군가가 걸은 기록을 다운받아서 약간은 긴가민가하면서 부산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더구나 이 길은 제대로 검증된 길도 아닌데다가, 도로를 접하여 걷는 구간이 많아서 상당히 위험합니다.. 2024. 11. 7. 여행과 그림감상의 공통점은? ■ 미술평론가 선동기 씨의 '그림으로 세상읽기'라는 칼럼을 읽으면서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는 눈을 기른다는 게 참 필요하면서도 어렵다는 생각을 해 본다. ■ 그림을 읽는 힘은 풍경을 읽는 힘과 다르지 않고, 풍경을 읽는 힘은 빛나는(솔직하고 꾸밈없는) 글 속에 드러나는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을 감지하는 능력과도 닮았다. ■ 다음은 선동기 씨가 러시아 화가 레비탄의 그림에 대하여 쓴 칼럼 '봄날은 간다' 중 일부이다. "화면 정면에 거대한 검은색 구름 덩어리가 솟아 있습니다. 화면의 오른쪽과 왼쪽에서 흘러온 강물이 언덕 위 성당 앞에서 하나로 모였습니다. 언덕 밑의 바다처럼 넓은 회색 강물을 보면 얼마 전까지 많은 비가 내린 듯 합니다. 세상은 회색이 절반을 차지하지만, 풍경은 갓 씻어낸 과일처럼 맑습니다. .. 2024. 11. 4. 뭔 재미? 뭔 고생?... "중장거리 트레킹" ■ 나는 블로그를 여러 개 운영하고 있다. 요즘은 그 동안의 여행기록을 정리하여 '나를 찾아 길위에 서다'라는 내 여행 블로그에 주로 글을 올리고 있다. 글을 올리면서 문득 내 블로그에 있는 이 여행기록들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내 취미가 무엇이라고 정의할 지 궁금해진다. '여행'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 테고, '걷기'라고 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며, '배낭여행'이라고 하실 수도 있겠다. ■ 모두 맞는 얘기다. 다만 내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은 "중장거리 트레킹"이다. 일반적인 여행보다는 내 두 다리에 의지하는 바가 크고, 걷기임에는 틀림없지만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처럼 하루 이틀 걷는 게 아니라 연속해서 일주일 이상 걷는 점이 약간 다르다. 그리고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을 배낭에 짊어지고 다니긴 해도 풍경.. 2024. 10. 23. 하루 41km씩 111일간 걸어 "코리아둘레길 그랜드 슬램 달성" ★ "단독•무지원•연속 완주로 4,500km '코리아둘레길 그랜드 슬램' 달성" ■ 지난 9월 23일에 강화도 평화전망대를 출발한 지 13일만에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해서 "DMZ 평화의 길"을 완보했다. 우회코스를 포함하여 36개 코스, 521km를 쉬지 않고 걸었다. ■ 2021년 7월 해파랑길에서 시작하여 같은 해 남파랑길, 22년에 서해랑길에 이어, 이번에 DMZ 평화의 길을 완보함으로써 111일 만에 코리아둘레길 그랜드슬램을 공식 달성하였다. 21년 7월 5일에 부산 오륙도에서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코리아둘레길의 첫걸음을 뗀 이후로 모든 길은 단독, 무지원, 연속으로 진행하였고, 1일 평균 걸은 거리는 4개 둘레길 비슷하게 약 41km이다. 나의 걸음이 빠르지 않아서 시간당 3.5km 정도.. 2024. 10. 16. 111일만에 4,500km 걸어... 10월 초 "코리아둘레길 그랜드 슬램" 달성 ㅡ 13일간의 DMZ 평화의 길 완주기록 ✅️ 지난 10월 5일, 토요일에 통일전망대에 닿아 "DMZ 평화의 길"을 완보하였다. 9월 23일 평화의 길이 정식 개통한 직후,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출발한 지 13일 만이다. ✅️ 이로써 코리아둘레길 4,500Km를 "공식적으로" 111일 만에 완보하였다. 물론 비공식인 완보는 2022년 10월에 평화누리길을 걸음으로써 달성하였지만, 이번 9월 23일 10시에 두루누비가 오픈하자마자 이를 이용하여 공식적으로 달성한 기록이다. ✅️ 백두대간이나 코리아둘레길을 비롯한 다른 둘레길을 걸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길을 걸으며 가급적 꼼꼼하게 여행기록을 챙겼다. 코스별로 십여 페이지 정도의 자료와 사진과 내 생각들을 정리하였다. 여행기는 나의 기록임과 동시에 다음에 이 길을 걸을 분들을 위한 조그만 밑걸음이.. 2024. 10. 15. 나도 꼰대일지 모른다. 1. 외국 출장 후에 며칠간 코로나 때문에 자가격리 중이다. 덕분에 며칠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새벽에 항상 하는 걷기를 하고, 오후에도 산책삼아 한 두 시간 걷는다. 오늘도 점심 식사 후에 산책길에 오른다. 사람들이 많은 낮 시간에는 소음을 신경 쓰기 싫어서 거의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걷는다. 오늘 들은 음악은 . 최백호 버전을 좋아한다. 그리고 같은 제목의 다른 노래, 김윤아의 도 좋다. 친구들에게 최백호의 노래를 들으며 산책하고 있다고 카톡에 올렸다. 최백호 노래 정말 좋은데 요즘 젊은 애들은 그 유명한 가수를 잘 모르고, 그래서 그의 노래 얘기를 하면 꼰대 취급 당하기 십상이라서 씁쓸하다는 친구의 답글이 올라온다. 꼰대! 하긴 나도 산책할 때 어르신들이 뽕짝을 크게 들으며 지나가면 눈쌀을 .. 2021. 2. 28. 떠나야할 때 맥문동이라는 식물이 있다. 마치 난처럼 길쭉한 이파리가 나 있고 하얀꽃에 검정색 열매가 다닥다닥 열리는데, 신기하게도 콩과란다. 뿌리를 캐보면 콩과식물 특유의 뿌리혹박테리아를 볼 수 있다. 한겨울에 흰눈을 머리에 소복하게 이고도 파랗게 생명력을 뽐내는 녀석들이라서 조경식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내가 사는 관사를 올라가는 나무로 만든 계단 좌우측에도 맥문동이 줄지어 심어져 있다. 사계절 내내 싱그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그런데 강추위를 이겨낸 맥문동도 힘을 못쓰고 시들어 사라지는 때가 있다. 바로 뿌리에서 새잎이 날 때이다. 봄이 한창일 즈음 겨울철을 견뎌낸 잎들 사이에서 붓끝처럼 가느다란 새순이 돋는가 싶더니 금방 파릇한 이파리가 씩씩하게 올라온다. 그러면 그동안 고난늘 견디고 질긴 생명을 지켜왔던 오래된.. 2019. 5. 8. 190122(화) 마키아벨리는 공화주의자다. 1. 지금 이 자리로 오기 전까지 함께 근무하던 직원들에게 매일 아침편지를 썼습니다. 제가 모셨던 존경하는 분을 따라해 본 것인데, 꽤 오랜 시간 꾸준히 해보니 습관이 되었습니다. 자리를 옮기고 편지쓰기를 그만 둔 지금, 조금 편하기는 하지만 제 생각과 생활이 정리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특별히 수신인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다시 펜을 듭니다. 2. 어제는 처음으로 관사에서 혼자 잠을 잤답니다. 아내와 큰 딸이 어제 저녁에 이불이랑, 식기, 옷가지 등 기본적인 살림살이를 날라다 주고 돌아갔습니다. 큰 딸이 그러더군요. 이런 집에서 혼자 오래 생활하면 도인이 되는 것 아니냐고. 사실 한동안은 그렇게 지내고 싶은 내 맘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국제식 당구대를 들여놔도 공간이 남을 듯하고 가구조차 .. 2019. 1. 22. 군인과 소방관 우리나라에서 제일 존경받는 공무원은 소방직 공무원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악전고투하며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그들에게 보내는 박수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군인은 아니지만 국방분야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비슷한 수준의 위험한 일을 하는 군인들은 왜 그만큼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건지에 대하여 궁금해집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징병제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의무복무를 한 분들의 대부분이 가지게 되는 군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이 그 한가지 일겁니다. 그리고 군은 특유의 계급정년제도로 인하여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진급을 하지 못하여 전역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조직에서 내쳐진다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간부들이라고 해서 군에 대하여.. 2018. 12. 12. ♣ 노회찬과 염치 1. "염치"의 사전상 정의는 '체면을 차리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그런데 '염치없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염치있다'는 말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그만큼 염치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뜻일 게다. 며칠 전에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이 운명을 달리했다. 그가 받은 4천만원은 뇌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삶을 가벼이 하는 그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이 시대에 드문 "염치廉恥있는 사람"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듯 하다. 그의 명백한 잘못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정의당의 지지율이 사상 최대치를 갱신한 걸 봐도 그렇다. 2. 염치라는 단어와 관련하여 두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먼저 염치에서 유래된 듯 보.. 2018. 7. 31. ♣ 왜 '내로남불'일까? - 귀인오류에 대하여 "인간은 남의 행동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성격에 초점을 맞추고, 나의 행동은 내가 처한 상황에 비추어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1. 회사원 A씨는 오늘 아침 출근하다가 여직원 B씨가 서류뭉치를 떨어뜨려서 종이들이 바닥에 흩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 때 바로 옆을 지나가던 C씨가 이 광경을 흘깃 쳐다보고는 그냥 가는 것이 아닌가. 1) 이 경우 A씨는 C씨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돕지 않는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 A씨도 아침에 팀장에게 급한 보고가 있어서 B씨를 도와주지는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이 경우 A씨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나는 지금 바쁜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2. 유사.. 2018. 7. 30. 내 마음의 깨진 유리창 1. '깨진 유리창 이론'을 들어보셨죠.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를 거리에 방치하면 사회의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로 읽혀서 더 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론입니다. 꼴초인 저의 경우도 길거리를 가다가 담배꽁초가 한 두 개 버려져 있는 장소가 눈에 띄면 "양심의 부담을 덜 느끼며" 무단 투기를 하곤 합니다. 요렇게요! 1994년 뉴욕시장으로 선출된 루돌프 줄리아니(Rudolf Giuliani)는 깨진 유리창 이론을 적용하여 당시 범죄의 온상이었던 지하철 내의 낙서를 모두 지우도록 했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강력 범죄 소탕에 더 힘쓰지 않고 낙서나 지우고 있는 뉴욕 시를 강력하게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지워도, 지워도 낙서는 다시 생겨났습니다. 때문에 모든 낙서를 지우는 데 수년이나 걸렸.. 2018. 7. 20. ♣ 나는 놀기 위해 일한다. 주 52시간 근로제의 도입에 따라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한 개념이 궁금하여 관련기사를 찾아보았습니다. "국회가 2018년 2월 28일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일주일은 7일’이라는 내용을 명시하면서 주 최대 근로시간이 현재 68시간(평일 40시간+평일 연장 12시간+휴일근로 16시간)에서 52시간(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16시간이 줄어들었다." 이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며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제도의 도입과 보완에 앞서서 휴식과 휴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하루.. 2018. 7. 3. 말을 할 때는 소주잔 채우듯이 1.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는 남의 소주잔에 술을 따르듯 하는 것이 좋다. 넘치지도 않으면서 모자라지도 않게 하는 것이다. 2. 우리는 보통 소주잔의 70~80% 정도를 채운다. 그것보다 많이 따르면 마시는 사람이 부담스럽고, 적게 따르면 서운하다. 그러나 그 "적당한" 선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수치는 없다. 문화에 따라 다르고 개인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본인이 판단할 나름이다. 다만... 해서는 안될 일은 넘치게 따르면 안된다는 것이다. 말도 글도 마찬가지이다. 3. 생각은 이러하지만 한번 입을 열면 항상 그 적당한 선을 잊어버린다. 항상 넘치는 말로 남을 지루하게 하거나 말실수를 저지르는 게 나의 일상이다. 지난 다음에는 대부분 후회와 반성의 시간이 따라오지만, 결국 잘난 척 하.. 2018. 6. 30. 모란꽃에는 정말 향기가 없을까? 1. 우리가 별 의심없이 믿고 있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에도 꼼꼼히 따져보면 이상한 점들이 눈에 띕니다. 2. 요즘 교과서는 모르겠지만 제가 배우던 당시의 교과서 어디에선가 신라의 선덕여왕(아호는 덕만공주)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왕의 영특함을 드러내기 위한 일화의 한가지로 당나라에서 보내온 꽃그림이 등장합니다. 바로 모란꽃입니다. 어린 덕만공주는 그 그림을 보고 모란꽃은 향기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림에 벌과 나비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모란꽃에 향기가 없을까요? 아니, 모란꽃에는 향기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집 뒤뜰에 모란꽃이 많았기에 향기가 있다는 걸 잘 압니다. 더구나 화투 좀 만져보신 분들은 6월에 나오는 꽃이 모란이고, 그림 주변에 나비.. 2018. 6. 29.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