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다가 말다가72 도서구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마광수 ■ 노벨 문학상... 놀랍다. 국민 절반 이상이 아예 독서를 않는 나라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니! 한강의 수상으로 서점가, 독서계가 떠들썩하다. 올해는 우리나라의 13세 이상 인구의 반 이상이 독서인구에 포함되려나. ■ 노벨상 수상의 토양 한강의 노벨상 수상 이후 우리나라에도 제법 글을 잘 쓰는 작가들이 많다는 얘기들을 듣는다. 그런 토양에서 노벨상이 나왔다는 얘기. 일견 일리가 있다. 그러나 묻어가려고 하지는 말자. 책읽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영혼을 기울여 글을 쓰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영혼을 기울여 책을 쓰는 게 자유롭게 허용되기는 하는가? 그런 훌륭한 작가들을 손꼽아 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한 이름이 있다. ■ 아아, 마광수! 1995년이었던가. '즐거운 사라'라는 "외설적인" 책을 썼다.. 2024. 10. 18.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지음 내가 부정적인 사람으로 비칠까 봐 우려되기는 하지만 솔직히 왜 이 책을 여러 사람들이 극찬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1. 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할까? 아마도 책 내용이 아니라 이 책이 상징하는 바가 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즉 책을 잘 썼다기 보다는 책의 전체적인 주제가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만큼 훌륭하고, 비참한 경험을 한 저자가 이런 주제에 대하여 책을 썼다는 사실에 마음이 움직이고, 여러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지 않았을까? 2. 이 책의 2, 3장에 나오는 로고테라피에 대한 내용은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3. 강제 수용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는 왠지 모를 죄책감에 젖어 들게 된다. 인간에 대한 극한적인 탄압을 한 것은 나치이지.. 2024. 3. 30. 내 마음 속의 그늘 채만식의 에 나오는 윤직원의 좌절을 보면 통쾌함과 착잡함이 교차한다. 불행에 빠진 사람이 자기보다 더 불행한 사람을 보면서 위로받는 마음은 인간적이다. 하지만 나의 불운한 처지에 다른 누군가 안도하고 있다면, 그때도 인간적이라고 여겨줄 수 있을까. 자신의 불행에만 골몰하면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 위험한 사람이 되고, 자신의 행복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부도덕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된다. 사회를 이뤄 살아가는 존재인 한, 우리에게는 서로 들키지도 드러내지도 말아야 할 인간성의 그늘이라는 게 있다. - 이수은 p.41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 YES24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부터 정세랑의 『옥상에서 만나요』까지불안하고 답답한 일상에 지친 당신이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고전 독서 테라피!베테랑 외국문학 편.. 2022. 10. 29. 여정의 독서 : 대니얼 C. 데닛, <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 #1 1. 어제까지 를 읽으며 마치 여행하면서 본 것, 생각난 것을 맥락없이 적어가듯이 독서하면서도 그렇게 글을 써 보았다. 쉽지 않았지만 독서하면서 내가 하는 생각을 놓치지 않고 모두어서 끌고가는 재미는 있었다. 이번에는 소설도 아닌 과학서적류, 페이지도 680이 넘는 책을 한번 도전해 보겠다. 이 책이 3부로 나누어져 있으니 나도 3개로 쪼개어 글을 써본다. 2. (데닛은 누구?) 저자는 대니얼 데닛. '과학과 철학을 가로지르는 우리 시대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이자 심리철학, 인지과학, 생물철학의 선구자'라고 소개되고 있다. 과학과 철학을 섭렵했으니 대단한 건 알겠는데, 그 다음에 나오는 이상한 학문은 도대체 뭘 연구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류의 저자소개가 제일 싫다. 이런 소개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주고 .. 2022. 10. 23. 여정의 독서 : 파트리크 쥐스킨트, <좀머씨 이야기> 나는 길을 걸으며 글을 쓴다. 글이라고 해서 뭐 대단한 작품을 쓰는 게 아니라 내가 본 것, 내가 생각한 것들을 짧은 단상으로 남기는 것이다. 여행의 장면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내 글도 앞 뒤가 맥락없이 마구 넘어 간다. 어떠면 나는 길을 걸어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감각과 나의 생각을 따라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나의 여행방식대로 책을 읽어보고자 한다. 죽 읽어가면서 맘에 드는 구절에 대하여 옮겨 적거나 내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보는 방식이다. 그 동안 내가 고수했던 독서 스타일과는 약간 다른 방식이라 어떻게 진행될 지 나도 궁금하다. 일단 시도해 본다. 1. (작가 쥐스킨트는 누구인가) 벗겨진 머리가 나와 닮은 은둔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 라는 다소 독특한 소설로 내게 인상을 준 .. 2022. 10. 22.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1. 글쓰기에 도움을 받기 위해 아래의 책들을 자세히 읽어보고 있다. 1) 나탈리 골드버그 2) 유시민 3) 은유 * 은유의 책 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4) 브렌다 유랜드 5) 김형수 2. 지금까지 이 책들에서 한결같이 내게 말해 주는 것은 책을 읽는다고 글쓰기가 느는 것은 아니고, 꾸준히 써야 한다는 충고이다. 한 마디로 '엉덩이로 글을 써라.' 뭔가를 시도할 때 준비작업에 손이 많이 가는 나의 성격상 그들의 고언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우니 책을 읽으며 글을 써야겠다. 일단 두번째인 유시민의 책을 독서대에 올렸다. 예전에 한전 읽어본 적이 있는데 '논리적'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명저이다. 2021. 8. 16. 서평] 여행이 은유하는 순간들 / 김윤성 1. 저자는 공무원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물론이고 같이 근무하는 윗분들도 상당히 합리적인 분들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환경에서 가장 보수적이라 생각되는 공무원 조직에서는 엄밀한 의미에서는 자기 개인적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내어서 세계 각지를 다닌다는 것이 아직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달라지길 기대해 본다. 내가 맡은 일은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내고 남은 시간을 나 자신을 위하여 투자하는 것을 용인하는 조직이 개인을 위해서나 그 조직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훨씬 더 낫다는 걸 많은 관리자들이 깨달았으면 한다. 2. 이 책의 제목인 이 무엇을 의미할 지 궁금했다. 다행히 다음 글귀가 그 답을 주었다. "밀란 쿤데라는 사랑이 은유로 시작된다고 했다. 한 여자를 단.. 2021. 3. 2. 서평] 나를 뺀 세상의 전부 / 김소연 에세이 1. 독서동기 언론의 서평에서 "확신에 찬 사람들 속에 나를 내버려두지 않기"라는 표현이 김소연 작가의 책머리에 나온다고 해서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다. 나도 확신에 찬 사람들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인종인지라 내가 동의할 수 없는 '당찬 주장'을 만났을 때 어떻게 나를, 나의 생각을 지켜 나갈지 확신이 없다. 작가는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이 주장이 강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까? 2. 그런데 기대보다 글들이 짧으면서도 가벼움이 묻어나는 글들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실 나는 '시인'이 쓴 에세이를 좋아한다. 같은 글이라도 다른 작가들보다 시인들이 쓴 단어는 왠지 생생한 느낌을 주고, 복잡한 생각보다는 가슴으로 술술 읽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경우는 술술 읽히기는 하는데 가벼워도 너무나.. 2021. 3. 2.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 요시타케 신스케 1. 요시타케 신스케라는 일본인 만화가가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을 한 컷짜리 만화로 그려내면서 그에 대한 생각을 덧붙인 글이다. 라는 책으로 유명세를 탄 이후에 비슷한 스타일로 이 책을 펴냈다. "일상적 삶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이 믿음은 가지만 감동은 크지 않다."는 게 나의 솔직한 평가다. 다만 평상시에 관찰하고 생각한 것들을 수시로 스케치해두었다가 글쓰기을 위한 소재로 사용하며, 이 책도 그런 스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은 배울만하다. 2. 책을 읽고나서 몇 가지 생각나는 장면을 꼽는다면... 1) 너무 가까워서 하기 힘든 일"저는 왼손잡이라 왼쪽 손톱을 잘 깎지 못합니다. 여러분도 경험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건 자주 쓰는 쪽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죠. 너무 가까워서 할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2021. 1. 10. 서평] <숨결이 바람될 때> 폴 칼라니티 저, 흐름출판 "서른 여섯살 의사의 진솔한 마지막 고백록" 1. 전도 유망한 신경외과 레지던트였던 저자는 자신이 주로 치료해 왔던 바로 그 병, 암에 걸려서 서른 여섯의 젋은 나이에 아내와 돌이 채 지나지 않은 딸을 남겨두고 죽는다. 이 책은 그가 죽음과 대면하면서 마지막으로 세상과 특히 그의 어린 딸에게 남긴 글이다. 왜 이 책을 남겼을까? "중병에 걸리면 삶의 윤곽이 아주 분명해진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만 하면 앞으로 할 일은 명백해진다. 만약 석 달이 남았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다. 1년이라면 책을 쓸 것이다. 10년이라면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삶으로 복귀할 것이다. 우리는 한 번에 하루씩 살 수 있을 뿐이라는 진리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 하루를 가지고 난 대체 뭘 해야 할.. 2020. 5. 29. 서평] '만인 대 만인의 투쟁' <수축사회> / 홍성국 저 1. 대우증권 CEO를 지내고 현재는 저술 및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는 홍성국씨가 쓴 책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저자를 모시고 직원들과의 첫 독서토론을 할 때 주제로 삼았던 책으로 알려져 있다. 수축사회수축사회란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정치, 경제, 환경을 비롯한 사회 모든 영역의 기초 골격이 바뀌고 인간의 행동규범, 사고방식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내용을 요약하면 산업혁명 이후의 팽창사회가 끝나고 이제 파이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수축사회가 도래하면서 생존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사회적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2. 먼저 저자는 수축사회의 원인을 인구감소, 과학기술의 발전, 개인주의로 분석한다. 거기에 사회양극화가 불을 붙이면서 '만인 대 만인'의 .. 2019. 5. 24. [서평] 삶의 무기가 되는 <쓸모있는 경제학> 1. 동아일보 기자였었고, 현재는 경제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완배 씨가 쓴 이라는 책입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행동경제학의 측면에서 세상을 바라본 책인데, 다이어트는 왜 자꾸 실패할까? 왜 트럼프는 미치광이처럼 행동할까? 노오력을 하면 인생이 바뀔까? 와 같은 질문을 던져 놓고 이를 새로운 경제학 이론에 비추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행동경제학에 관심 있으신 분께 적극 추천합니다. (저자가 진보적 성향의 언론인이라는 점을 감안하시면서 읽으시길...) 2. 그 중의 하나인 '노오력을 하면 인생이 바뀔까'라는 부분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 1966년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월터 미셸 교수가 자기 대학 부설 유치원에 다니는 네살배기 아이들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시멜로 테스트'는 우리나.. 2019. 4. 22. [서평] 한국형 미니멀리스트의 현실적인 충고 1. 한동안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들을 탐독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다른 종류의 책을 읽느라 이에 대한 관심이 뜸했었다. 최근에 직장생활을 위하여 관사로 이사오면서 처음 두달 동안은 혼자 생활했다. TV나 컴퓨터도 없고, 세탁기도 없어 손으로 빨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 자의가 아니더라도 타의에 의해서 미니멀하게 살 수 밖에 없었다. 아니러니 한 것은 집안에 가구가 별로 없으니 예전 살던 집에 처박아 두었던 로봇청소기가 이제 드디어 걸리적 거리는 물건 없이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두달 동안 나의 유일한 동반자이며 도우미였다) 가족 모두가 이사오면서 나의 생활 패턴은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가구와 물건들이 쌓이고, 내가 정돈해 두었던 물건들이 엉뚱한 곳.. 2019. 4. 12. 《하버드 행동력 수업》바보야, 문제는 행동이야! "당신이 실패하는 이유는 단 하나,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1. 책 소개 중국 태생으로 잠재력 개발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자오위안이 쓴 책이다. 머리로만 생각하고 행동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단순하게 생각하기', '실천하기'를 강조한다. 2. 주요 내용 이 책은 먼저 1장에서 행동력을 가로막는 다섯 가지 장벽을 제시한다. 1) 정보 과부하 2) 부정적 생각 3) 완벽주의 4) 미루는 습관 5) 두려움이다. 이후에 2~8장에 걸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단순화하기, 선택과 집중, 긍정적 자기암시, 반완벽주의, 환경통제, 시간관리 등을 설명하고 있다. 3. 읽고 나서 사실 대부분의 문제는 원인만 명확하게 파악되면 그 대책을 세우기는 쉽다. 그러므로 이 책은 1장을 중심으로 읽고 그에 공감하면 뒷부.. 2019. 1. 7. [서평] 다시 읽어도 "어메이징"한 중력 이야기 1.조진호 선생님의 "어메이징 그래비티"가 라는 이름으로 개정 발간되었다. 내용은 구판과 대동소이하다고 하는데 오랫만에 읽어보니 나에겐 마치 처음 읽는 것 같은 감동으로 다가온다.작가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쓴 목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중력은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이기도 했고, 중심방향으로 당겨지는 현상이기도 했으며, 물질끼리 끌어당기는 형상이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대지 위에 서 있고 무게를 감지하고 비슷하게 적응했는데 중력을 이렇게 다르게 인식했다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 책을 통하여 그러한 인식의 변화를 살펴보는 동시에, 중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시시각각 변해온 우주관에 대해서도 알아나가면 좋겠다."내가 재미있게 - 또한 유익하게 - 읽은 책을 꼽을 때 항상 앞 자리에 위치시키.. 2018. 11. 24. 디테일하지 못한 《디테일의 힘》 1. 책을 읽다보면 내가 왜 이 책을 선택했나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 솔직히 꽤 많이 -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손에 잡은 책은 가능하면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일부분이라도 맘에 드는 부분을 찾아보려는 나름대로의 노력도 해 봅니다. 하지만 한번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책은 읽어가면서 자꾸 거슬리는 부분이 눈에 띄는 건 어쩔 수 없지요. 2. 왕중추의 이 그렇습니다. 구입한 지는 꽤 됐는데, 읽다간 만 책입니다. 그런데 다른 책을 읽다가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기도 했고, 400만부 라는 판매부수를 기록했으니 아마 '뭔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최근에 손에 잡았습니다. 경영이나 관리를 하는 데는 치밀함이 필요하다는 걸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 평범한 책입니다. 그런데 몇 군데 거슬리.. 2018. 11. 13. [서평] "진짜" 우주 여행 히치하이커 안내서 내가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라는 책의 내용 중에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얻기 위해서 '깊은 생각'이라는 슈퍼 컴퓨터를 개발하였는데, 이 컴퓨터가 750만년에 걸쳐서 내놓은 해답이 '42'라는 내용이었다.도대체 왜 이런 답을 내놓았는지에 대해서 무척 궁금해서 그 책을 꼭 읽어볼 생각이었는데, 이번 서평 대상 중에 그 소설의 제목에 "진짜"라는 강조말이 붙은 책이 있길래 무작정 선택하였다.책을 읽고 나서 내린 결론은 '그저 그렇다'이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보다는 과학서적에 좀 더 가까운 책이다. 나 역시 우주에 대하여 관심이 많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맘에 안 든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이 책은 영국의 저명한 과학 저널리스트.. 2018. 9. 9. ♣ 아랫사람과 실력을 다투지 마라 - 《귀곡자》 1. 주말에는 《귀곡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귀곡자는 전국시대에 합종과 연횡설을 주장했던 소진과 장의, 그리고 손빈병법의 손빈과 그의 적수 방연 등을 길러낸 유명한 사설 '국가전략연구소' 소장 격인 사람입니다. 이 책은 전국시대에 유세가들이 군주를 만나 부국강병책을 논의할 때 단계별로 무엇에 유의해야 하는가라는 관점에서 10개의 포인트를 집어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큰 프로젝트를 기획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충분히 활용할 만한 책입니다. 처세에 대한 여타의 책과 다른 점은 윤리나 도덕보다는 실질적인 이익을 좀 더 강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 읽고 나니 결론은 "사람"이었습니다. 2.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 패합稗闔 : 유리할 때를 기다려라. 2) 반응反應 : 지피지기하라. .. 2018. 8. 6. ♣ 나는 얼마나 '이기적'일까? '이기심'은 생존과 번성을 위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며, 자연스러운 마음이다. 1. 우리는 누군가에게서 '너는 너무 이기적이야'라는 얘기를 들으면 매우 기분이 상해 합니다. '이기적'이라는 말은 마치 옛날 이야기의 착한 동생 흥부를 괴롭히는 욕심많은 놀부를 떠올리게도 하고 디룩디룩 살진 돼지를 연상케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이기심과 욕심의 의미는 천차 만별입니다. 근래에 제가 읽은 책 중에 유난히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책이 많았습니다. 아담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 리처드 도리스의 《이기적 유전자》, 다윈의 《자연선택》,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을 아주 자연스러운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존재목적은 '생존과 번성'이라.. 2018. 7. 30. ♣ "사랑하지만 각자의 세계가 필요해" -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오마르 아침에 출근하면 하루 일정을 확인한 후 바깥으로 나간다. 커피를 곁들여 담배를 피우고 나면 '냥이 집사' 노릇을 한다. 작년 가을 담배를 피다가 옆에 있는 버려진 건물 안에서 새끼를 낳은 고양이를 우연히 발견하였다. 출산 후 무거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고양이를 나몰라라 하기 어려워 거두기 시작한 이후로 아침마다 고양이 가족의 먹거리를 챙겨주는 것이 나의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지난 봄에 임신한 어미 고양이가 출산을 하다가 그만 죽어버렸다. 사료만 챙겨주되 정은 주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마음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슬펐다. 혼자 남은 새끼 고양이는 잘 자라고 있다. 인연을 맺은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 가면서 어느새 예전의 어미 덩치만큼이나 커졌다. 그런데 이 녀석은 근 1년 동안이나 집사노릇을 .. 2018. 7. 2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