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1 [일상사] 까치의 생김새에 대한 나의 환상 손님을 불러오는 길조이면서 검은색과 흰색을 세련된 몸치장에 날렵한 꼬리를 가졌기에 주둥이도 작고 얄상할 줄 알았던 까치. 오늘 죽은 쥐를 먹고 있는 까치를 보면서 나의 환상이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어린 시절에 까치나 까마귀는 참새와 함께 흔하디 흔한 새였다. 까치는 길조로 여겨 졌는데, 까치울음소리가 나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속설에 따라 동네 어귀의 느티나무 위에서 까치 울음소리가 들리면 밤재 위의 고양이바위께를 기대를 담은 눈빛으로 놀려다보곤 했다. 반면에 까마귀는 그 새까만 빛깔때문인지 흉조로 여겨져서 집앞의 감나무 위에서 까마귀라도 까악까악 우는 날이면 아버지는 근심어린 얼굴로 "저놈의 까마귀, 저놈의 까마귀" 하면서 에퇴퇴 하고 침을 뱉곤 하셨다. 근래 들어서 고향에 가도 까마귀는 거의 찾아보.. 2011.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