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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9

081222 놀꺼리(3) - 감히 비석을 패대기를 치다니! 장난감이 없던 어린시절에 손바닥만한 돌을 가지고 재미있게 놀 수 있었던 놀꺼리 중의 하나는 비석치기였다. 우리 동네에서는 비럭치기라고도 했다.[비석치기 중 오른발등치기를 하는 모습]1. 놀이도구 필요한 건 딱 하나입니다. 손바닥만한 돌 하나. 안정적으로 세우기 쉬운 직사각형의 모양이 가장 좋고 잘 깨지지 않는 단단한 돌이 유리합니다. 부딪칠 때 경쾌한 소리가 난다면 금상첨화!2. 놀이준비 먼저, 4~5미터 간격으로 공격선과 수비선의 두 줄을 나란히 긋습니다. 다음은 편을 갈라야죠. 보통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한 팀에 보통 4~5명 이내가 적당합니다. 진 팀은 수비선 위에다 자기 돌을 세웁니다. 이때 가능하면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땅을 파서 세운다거나 가로로 길고 낮은 돌을 세우기도 합니다. 3. 놀이방법.. 2008. 12. 22.
081121 순해네 집앞의 연못 직장동료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건물 몇 층에서 떨어지면 사망할까 하는 황당한 소재가 나왔다. 4층이니 5층이니 별 쓰잘데 없는 얘기를 나누는 중에 갑자기 어린시절에 순해네 연못의 빨래터 옆 버드나무 위에서 떨어져서 죽을 뻔 했던 기억이 뇌리를 스쳤다. 순해는 내 어릴적 죽마고우다. 지금은 10가구도 안되는 피폐해진 깡촌마을이지만 그 당시에는 20가구 쯤 살았는데 같은 나이의 남자친구들이 서넛 있었고 그 중에서 순해와 나는 유독 같이 놀기를 좋아했다. 하긴 내가 순해와 많이 어울리게 된 것은 다른 이유도 있었다. 순해네 집에 동네에서 제일 잘 사는 집이라서 가끔 가면 먹거리를 챙겨줄 때가 있다는 점과 집에 책들이 제법 있다는 점이었다. 어릴 적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던 나는 동네에 있는 책은 거의 대부.. 2008. 11. 21.
081120 눈이 온다... 첫!눈!이 온다. 기상청의 예보도 가끔 믿어주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더워서 정신을 못차리기 때문에 가끔 틀리지만 겨울철에는 싸늘한 한기에 정신이 바짝 들어서 예보의 확율이 많이 높아진다. 오늘도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TV에서 서울지역에 첫눈이 내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사무실에 출근해서 보니 해만 떠있다. 이런! 또 오보남발이네.....하고 첫눈에 대한 기대를 접은 오후...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가느다란 싸락눈이 한 두 송이... 큰 송이가 둥실둥실... 첫눈이다!!! 그 해 들어 온 첫비는 기억하지 않으면서 첫 눈이 온 날은 기억을 하거나 뭔가를 축하하고 싶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오늘은 미친 척 집사람에게 전화나 해볼까? 친구들에게 오늘 만나서 한잔 하자는 약속이나 잡아볼까? 아니면 기억이 가물가물한 그.. 2008.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