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2

서평] 여행이 은유하는 순간들 / 김윤성 1. 저자는 공무원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물론이고 같이 근무하는 윗분들도 상당히 합리적인 분들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환경에서 가장 보수적이라 생각되는 공무원 조직에서는 엄밀한 의미에서는 자기 개인적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내어서 세계 각지를 다닌다는 것이 아직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달라지길 기대해 본다. 내가 맡은 일은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내고 남은 시간을 나 자신을 위하여 투자하는 것을 용인하는 조직이 개인을 위해서나 그 조직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훨씬 더 낫다는 걸 많은 관리자들이 깨달았으면 한다. 2. 이 책의 제목인 이 무엇을 의미할 지 궁금했다. 다행히 다음 글귀가 그 답을 주었다. "밀란 쿤데라는 사랑이 은유로 시작된다고 했다. 한 여자를 단.. 2021. 3. 2.
서평] 나를 뺀 세상의 전부 / 김소연 에세이 1. 독서동기 언론의 서평에서 "확신에 찬 사람들 속에 나를 내버려두지 않기"라는 표현이 김소연 작가의 책머리에 나온다고 해서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다. 나도 확신에 찬 사람들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인종인지라 내가 동의할 수 없는 '당찬 주장'을 만났을 때 어떻게 나를, 나의 생각을 지켜 나갈지 확신이 없다. 작가는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이 주장이 강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까? 2. 그런데 기대보다 글들이 짧으면서도 가벼움이 묻어나는 글들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실 나는 '시인'이 쓴 에세이를 좋아한다. 같은 글이라도 다른 작가들보다 시인들이 쓴 단어는 왠지 생생한 느낌을 주고, 복잡한 생각보다는 가슴으로 술술 읽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경우는 술술 읽히기는 하는데 가벼워도 너무나.. 2021.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