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씨가 우리나라 글쓰기에 대한 책 중 가장 잘나간다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목은 《강원국의 글쓰기》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보니 나의 글쓰기 실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다. 혹시 손쉬운 글쓰기 요령을 내 입에 떠먹여 줄 책을 찾아서 헤메는 중이다.
지금까지 읽은 글쓰기 관련된 책만 해도 꽤 된다. 위에서 말한 유시민씨의 책을 비롯하여, 탁석산, 김정선, 김민영/황선애, 배상복, 정희모, 고종석 씨가 지은 책을 두루 읽었다.
결국 명쾌한 답은 찾지 못한 가운데 또 다른 글쓰기 관련 책을 한 권 보태는 일에는 망설임이 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사게된 최후의 일격은 일간지에 실린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다음 말 때문이었다.
“쓰면 말하고 싶어진다. 말해보면 읽고 들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드러내보지 않으면 부족함을 모른다. 드러내보면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또 못 되는 대로 채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쓰기와 말하기를 하면 듣기와 읽기는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책을 중간 쯤 읽은 상태에서 큰 후회는 없다. 다른 책과 차별화된 무언가도 있고, 유시민씨의 책과 비교는 어려워도 어느 쪽이 낫다고 잘라 말하기는 망설여진다.
이 책에 대한 구체적인 평은 독서를 마친 후에 하기로 하고...
이 책을 읽다가 흥미를 끄는 대목이 있었다. 지식, 지성과 지혜를 비교하는 아래 예문이다. "글쓰기 기법 중에서 비교와 대조만 잘 활용해도 글 하나를 뚝딱 쓸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시로 저자가 제시한 것이다.
글쓰기에 대한 설명 목적이 아니더라도 내용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흥미있기에 그대로 옮긴다.
3.
· 지식은 남이 깨우친 것이고, 지성은 내가 깨우친 것이며, 지혜는 경험이 깨우친 것이다.
· 지식은 아는 것이고, 지성은 아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며, 지혜는 스스로 아는 것이다.
· 지식은 머리로 익히고, 지성은 가슴으로 배우며, 지혜는 연륜으로 쌓는다.
· 지식은 자료에서 찾고, 지성은 현장에서 찾으며, 지혜는 체험에서 찾는다.
· 지식은 책을 읽어서 얻고, 지성은 세상을 읽어서 얻으며, 지혜는 자신을 읽어서 얻는다.
· 지식은 자랑하고, 지성은 겨루며, 지혜는 침잠한다.
· 지식은 빌려오는 것이고, 지성은 지식을 창조하는 능력이며, 지혜는 진리에 이르는 길이다.
· 지식은 밋밋하고, 지성은 날카로우며, 지혜는 부드럽다.
· 지식이 자연과학이라면, 지성은 사회과학이고, 지혜는 인문과학이다.
· 지식은 이해와 인식의 대상이며, 지성은 판단과 실천의 대상이고, 지혜는 자각과 통찰의 대상이다.
· 지식은 과거의 축적이고, 지성은 현재의 의미이며, 지혜는 미래에 대한 예견이다.
· 지식이 잡은 고기라면, 지성은 고기 잡는 도구이며, 지혜는 고기 잡는 법이다.
· 지식이 읽기라면 지성은 쓰기이고 지혜는 퇴고다.
· 지식은 독자의 이해를 구하고, 지성은 독자의 실천을 기대하며, 지혜는 독자를 성찰하게 한다.
· 독자는 지식을 얻으면 똑똑해지고, 지성을 접하면 사리에 밝아지며, 지혜와 만나면 조용히 생각한다. //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씨가 우리나라 글쓰기에 대한 책 중 가장 잘나간다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목은 《강원국의 글쓰기》
2.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보니 나의 글쓰기 실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다. 혹시 손쉬운 글쓰기 요령을 내 입에 떠먹여 줄 책을 찾아서 헤메는 중이다.
지금까지 읽은 글쓰기 관련된 책만 해도 꽤 된다. 위에서 말한 유시민씨의 책을 비롯하여, 탁석산, 김정선, 김민영/황선애, 배상복, 정희모, 고종석 씨가 지은 책을 두루 읽었다.
결국 명쾌한 답은 찾지 못한 가운데 또 다른 글쓰기 관련 책을 한 권 보태는 일에는 망설임이 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사게된 최후의 일격은 일간지에 실린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다음 말 때문이었다.
“쓰면 말하고 싶어진다. 말해보면 읽고 들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드러내보지 않으면 부족함을 모른다. 드러내보면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또 못 되는 대로 채워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쓰기와 말하기를 하면 듣기와 읽기는 자동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책을 중간 쯤 읽은 상태에서 큰 후회는 없다. 다른 책과 차별화된 무언가도 있고, 유시민씨의 책과 비교는 어려워도 어느 쪽이 낫다고 잘라 말하기는 망설여진다.
이 책에 대한 구체적인 평은 독서를 마친 후에 하기로 하고...
이 책을 읽다가 흥미를 끄는 대목이 있었다. 지식, 지성과 지혜를 비교하는 아래 예문이다. "글쓰기 기법 중에서 비교와 대조만 잘 활용해도 글 하나를 뚝딱 쓸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시로 저자가 제시한 것이다.
글쓰기에 대한 설명 목적이 아니더라도 내용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흥미있기에 그대로 옮긴다.
3.
· 지식은 남이 깨우친 것이고, 지성은 내가 깨우친 것이며, 지혜는 경험이 깨우친 것이다.
· 지식은 아는 것이고, 지성은 아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며, 지혜는 스스로 아는 것이다.
· 지식은 머리로 익히고, 지성은 가슴으로 배우며, 지혜는 연륜으로 쌓는다.
· 지식은 자료에서 찾고, 지성은 현장에서 찾으며, 지혜는 체험에서 찾는다.
· 지식은 책을 읽어서 얻고, 지성은 세상을 읽어서 얻으며, 지혜는 자신을 읽어서 얻는다.
· 지식은 자랑하고, 지성은 겨루며, 지혜는 침잠한다.
· 지식은 빌려오는 것이고, 지성은 지식을 창조하는 능력이며, 지혜는 진리에 이르는 길이다.
· 지식은 밋밋하고, 지성은 날카로우며, 지혜는 부드럽다.
· 지식이 자연과학이라면, 지성은 사회과학이고, 지혜는 인문과학이다.
· 지식은 이해와 인식의 대상이며, 지성은 판단과 실천의 대상이고, 지혜는 자각과 통찰의 대상이다.
· 지식은 과거의 축적이고, 지성은 현재의 의미이며, 지혜는 미래에 대한 예견이다.
· 지식이 잡은 고기라면, 지성은 고기 잡는 도구이며, 지혜는 고기 잡는 법이다.
· 지식이 읽기라면 지성은 쓰기이고 지혜는 퇴고다.
· 지식은 독자의 이해를 구하고, 지성은 독자의 실천을 기대하며, 지혜는 독자를 성찰하게 한다.
· 독자는 지식을 얻으면 똑똑해지고, 지성을 접하면 사리에 밝아지며, 지혜와 만나면 조용히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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