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읽다가 말다가

♣ 프랑스 혁명이 포르노소설 때문이라구?

by 무딘펜 bluntpen 2018. 6. 27.

1.
비가 그친 오늘 아침, 만물이 깔끔하고 선명해 보입니다. 사람도 가끔 슬픔을 겪고 눈물을 흘리고 나면 머리와 가슴이 개운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이치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임에 틀림없는가 봅니다.

2.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이라는 부제가 붙은《책의 정신》이라는 책에는 프랑스 대혁명이 '포르노 소설' 때문에 일어났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많은 학자들이 이 얘기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 논리가 궁금하면 일독을 권합니다.

3.
그 책의 저자 강창래 씨의 페북에 들렸다가 다음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무지개 색깔은 '사실상' 수백 만 가지이지만 우리는 일곱 가지로 뭉뚱거려 기억한다. 문화에 따라서는 네 가지로, 다섯 가지로 기억하는 곳도 있다 한다.

그래서 대략 무지개의 색깔을 이해하고, 실제로 비온 뒤에 떠오르는 수백만 가지의 색깔의 무지개를 보며, 그것이 그것인 줄 안다.

그러나 일곱 가지 색깔에만 이름을 붙여줌으로써 수없이 많은 다른 색깔들을 소외시킨다. 나머지 수백만 개의 색깔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우리의 시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을 그 계급이나 출신이나 선입견에 근거하여 일정한 틀에 가두어 두고 그 사람의 나머지 삶에 대해서는 무시합니다.

하긴 우리는 우리 자신조차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노력을 하기 어려우니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한계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계를 넘지는 못해도 지금보다 나아질 수는 있을 겁니다. 자연과 타인과 나를 좀 더 "깊이"이해하도록 노력해 보는 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