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타이탄의 도구들>을 지은 팀 페리스가 유발 하라리, 스티븐 핑커 등 유명인들의 성공비결을 뽑아 엮은 책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를 보면 흥미있는 얘기가 나옵니다.
'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심리'라는 TED 강연에서 팀 어번은 우리 머릿속에는 두명의 주인공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자와 결과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편안함과 즐거움이 극대화되기를 원하는 원숭이.
[TED 강연 내용에서 캡처한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심리를 생각해 보면 평소에는 원숭이가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쥘 확율이 높습니다. 그는 쉽고 재미있는 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을 만나면 다음으로 미루곤 합니다.
우리는 원숭이의 유혹에 굴복하여 일을 미루든가, 이 게으른 원숭이를 무시하고 억지로 일을 하려고 하다가 원숭이의 저항에 직면합니다. 갈등이 계속되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아니고 즐겁게 노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2.
팀 어번은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대책을 제시합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를 끊임없이 고민에 빠뜨리는 것은 언제나 둘 중 하나의 선택이다. '지금 이것을 할 것인가, 아니면 나중에 할 것인가.
둘 중 하나의 선택이 성공적인 결정이 되려면, 선택하지 않은 다른 하나에게 매력적인 보상을 주면서 정성껏 돌봐주어야 한다. 인생의 성공은 지금 당장 선택하기 어려운 원숭이에게 언제 어떻게 먹이를 줄 것인지에 달려 있다."
즉, 지금 열심히 일을 하면, 오후 6시에 퇴근하고 나서 친구와 호프집에서 시원한 '치맥'을 즐기는 것으로 원숭이를 설득하는 겁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뭔가 재미있는 것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면 원숭이도 고집피지 않고 협조할 가능성이 대폭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3.
누군가의 책 제목처럼 나의 가장 어려운 상대는 '나 자신'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잘 구슬러 봐야겠네요.
일을 미루는 '병'이 아주 심한 환자인 저로서는 매우 흥미있는 얘기였습니다. 한번 실천해 보아야겠습니다. //
♥ 팀 어번의 해당 동영상을 보시려면 ☞ <할 일을 미루는 사람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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