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무지원•연속 완주로 4,500km '코리아둘레길 그랜드 슬램' 달성"
■ 지난 9월 23일에 강화도 평화전망대를 출발한 지 13일만에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해서 "DMZ 평화의 길"을 완보했다. 우회코스를 포함하여 36개 코스, 521km를 쉬지 않고 걸었다.
■ 2021년 7월 해파랑길에서 시작하여 같은 해 남파랑길, 22년에 서해랑길에 이어, 이번에 DMZ 평화의 길을 완보함으로써 111일 만에 코리아둘레길 그랜드슬램을 공식 달성하였다.
21년 7월 5일에 부산 오륙도에서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코리아둘레길의 첫걸음을 뗀 이후로 모든 길은 단독, 무지원, 연속으로 진행하였고, 1일 평균 걸은 거리는 4개 둘레길 비슷하게 약 41km이다.

나의 걸음이 빠르지 않아서 시간당 3.5km 정도의 속도로 걸었는데, 대신 하루에 평균 12시간 이상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새벽별 보면서 걷기 시작하고, 저녁달 보며 마무리하기 일쑤였다.
111일 동안 총 소요된 경비는 900만원 남짓이다.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숙박비용으로 600만원이 들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식사와 음료의 비용이다.
의외로 많이 든 것이 도중에 만나는 카페에서 마신 커피값이다. 원두를 직접 볶아서 매일 내려 마실만큼 워낙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후회하지는 않는다.
■ 걷는 것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걷는 중에 나 자신과의 대화를 즐기며,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코리아둘레길 뿐만 아니라 지리산둘레길, 경기/서울둘레길, 대청호둘레길 등 국내 중장거리 코스와 안나푸르나 순환코스도 걸었지만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모두 기록으로 남겼다.
이번 여정도 예외없이 사진과 기록으로 남겼으며, 현재 나의 블로그에 공개되어 있다. 먼저 DMZ 평화의 길을 걸어본 나의 경험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코스를 도보로 걸으려 노력하였고, 평화의 길 쉼터는 모두 이용해 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실제 걸어보면서 불편하거나 개선해야할 사항은 정리하여 블로그에 올리고, 두루누비에도 제안하였다. 주로 군부대 통제구간 운영과 QR스탬프함의 정확한 위치에 관한 것이다.
■ 앞으로 우리나라를 X자로 대각선 완보하여 코리아둘레길과 연결하는 코스를 걸어볼 예정인데, 그 한 축인 백두대간은 46일간에 걸쳐서 9월 초에 종주하였고, 곧 영남대로 옛길을 통하여 강화에서 부산까지 걸어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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