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같지만 나는 학창시절에 국어성적이 무척 좋았다. 나름대로 책도 제법 읽었고, 어렵다는 시험도 붙었다.(~~그래 잘 났다!!! ㅋㅋㅋ) 그런데 오늘 사전을 찾아보다가 나의 국어실력에 대한 혼란이 생겼다.
내 생각에는 '잘못하다'는 나쁜 일을 하다 또는 비난받을 일을 하다라는 의미로 영어의 Error와 유사하고, '잘 못하다'는 잘하지 못하다, 능숙하게 하지 못하다, 서툴다와 같은 의미로 영어의 Mistake와 유사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국어사전에서 '잘못'이라는 말을 찾아보니
1 잘하지 못하여 그릇되게 한 일. 또는 옳지 못하게 한 일.
그런데, 역시 같은 사전에서 '잘 못하다'라는 찾아보니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위와 똑같은 설명을 보여준다.
내가 잘못알고 있었던 건가?공부하던 학생시절이면 뭐가 더 정확한 것인지 좀 더 따져보겠지만 요즘같이 복잡한 시절에 내가 어떻게 쓰건 뭔 상관이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국어사전이 뭐라고 쓰건 말건 나는 두 가지 말을 구별해서 사용하고 싶다.
잘못한 일은 비난을 받아야 마땅한 일이고, 잘못한 사람은 반성을 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은 이를 용서할 수 있다고 본다.
잘 못한 일은 더 잘될 수 있어야 하며, 본인은 이를 위해 노력을 가일층 해야할 것이고, 주변사람들은 나름대로 비난이 아닌 이해와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말'이라는 것이 어렵구만... 갑자기 머리가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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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다가 일반적 의미 이외에 다른 두가지 의미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1. 올바르게 행동하지 못하고 어물어물하다.(주로 ‘잘못하다가는’ 꼴로 쓰여)
2. 일이 어그러지다.(주로 ‘잘못하면’ 꼴로 쓰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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