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마술사, 김은숙 작가가 조합한 시가 아닌 시"
지금 tvN에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 4회를 보고 있다.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지만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언제나 끌린다. 그 맛깔스런 대사 때문이다. 아래의 글은 5명이 시인이 지은 시집 제목을 나열해 놓은 것인데 <시크릿 가든>에서 나올 때그게 정말 멋진 시처럼 보였다.
♥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너는 잘못 날아왔다.
진동규 시인의 시집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홍영철 시인의 시집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황동규 시인의 시집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황인숙 시인의 시집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김성규 시인의 시집 '너는 잘못 날아왔다'
서로 다른 시인들의 시집 제목이 모여 새롭게 만들어진 '시 아닌 시' 한 편, 인기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나왔던 이 구절이 절묘하게도 극중 김주원의 심정과 딱 맞아떨어져서, '아! 이런 게 작가라는 사람들의 감각이구나' 하고 느꼈던 글이다.
[관련글] 김은숙 작가의 또 다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글. <도깨비> 4회에서 공유가 읽어 준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에 대해서도 한번 감상해 보시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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