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도깨비> 4회에서 공유가 읽고 있던 시가 맘에 들어 찾아 보았다.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 무심한 듯 하면서도 끌리는 마음을 잘 표현하였다. 바로 앞에 포스팅한 시크릿 가든의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처럼 김은숙 작가는 정말 적절한 장면에 적절한 표현을 귀신같이 집어넣을 줄 안다.
[김고은(지은탁)이 주고 간 김용택 시인의 '꼭 한번 필사하고 싶은 시'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 갈지도 몰라">를 읽고 있는 공유(김신)]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 드라마 해당 부분(공유의 음성)으로 이 시를 들으시려면 요기로 가세요.
[김인육 시인에 대하여]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와 김고은의 낭만적이고 슬픈 사랑의 시작을 예고한 ‘사랑의 물리학’은 2012년 발간된 김인육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잘가라, 여우’에 수록된 시다."
☞ 김인육 시인에 대하여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기사를 참조하세요.
1. '다시부르는 제망매가'(2004년) - 서울신문 기사
2. 시인 김인육 바보의 사랑법…'잘 가라, 여우'(2012년) - 뉴시스 기사
[출처 및 관련기사]
1. ‘도깨비’ 김고은에게 반한 공유의 마음, 김인육 시인 ‘사랑의 물리학’으로 그려졌다 - 서울경제 (상황에 대한 설명이 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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