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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생각 짧은 글/1. 유쾌한 백수생활

야후 블로그 - 11. 좌측통행에 대하여

by 무딘펜 bluntpen 2008. 9. 4.
11. 좌측통행
2007/01/15 오 전 9:01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영국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사람은 우측통행, 차들은 좌측통행을 한다. 일설에 의하면 차가 다니기 이전에 마부들의 채찍이 길다니는 사람들의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정했다고들 하는데 정확한 건 모르겠다.

하여튼 미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우리는 사람들은 좌측통행을 하는데 이상하게도 건널목 만큼은 우측통행을 하도록 되어 있다. 건널목의 화살표 방향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는데 어릴 때부터 좌측통행에 익숙해져 있는 나로서는 이것이 적응이 쉽지 않다.

며칠 전 신문기사에서 보니 건널목만 특별히 우측통행을 하도록 한 이유는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들이 건널목에 들어서더라도 우측통행을 하면 사람을 덮칠 확률이 적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하여튼 우리는 국민학교 바른생활부터 좌측통행을 입이 닳도록 배워왔지만 요즘은 잘 지켜지는것 같지는 않다. 가장 잘 지켜진 때는 아마도 2002년 월드컵 때가 아니었을까? 정부에서의 홍보도 많았지만 시민들 스스로가 교통질서을 지켜야겠다는 의식이 선행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수준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바로 선진국을 가름하는 척도가 아닐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 서로 약속을 지키는 사회,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기 할 일을 하는 사회가 바로 앞서가는 사회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