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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2

[독후감] 어메이징한 과학만화... '만화로 읽는 중력의 원리와 역사' 내가 읽을 책을 고르는 방법은 크게 보면 세가지이다. 먼저 각종 서평을 읽어보고 맘에 드는 책을 고른다. 둘째는 주위 사람들이 감명깊게 읽었다는 책을 고른다. 셋째는 어떤 글이나 책을 읽다가 거기에 언급된 책을 고른다. 물론 우연히 서점이나 도서관에 들렀다가 운명처럼 맘에 드는 책이 있어서 읽는 경우도 많긴하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바로 그런 케이스으로, 조진호씨가 쓴 과학만화 '만화로 읽는 중력의 원리와 역사'인데, 이 책은 어제 도서관에 들렀다가 우연히 신간코너에 꽂혀 있는 것을 보고 바로 Feel이 꽂혀서 들고 나온 것이다. 작가 서문에 있는 다음 글을 읽고 망설임없이 책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다른 딱딱한 과학책과는 분명히 다를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반쯤 읽고 있는 현재 나의 예감은 딱.. 2013. 2. 5.
[시] 그 소, 애린 1 - 김지하 경향신문에 실린 '지하보다 아름다운 현진'이란 시론을 읽다가 소개된 시가 너무 맘에 들어 옮겨봅니다. 그런데 사실 그 시론에서 말하고자 했던 건 변심한 김지하보다 최근에 이란 책을 쓴 김현진이라는 작가가 훨씬 더 마음에 와 닿는다는 얘기였습니다. 어찌되었건 김지하의 아래 시는 제 맘에 쏘옥 듭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그 소, 애린 1 김지하 단 한 번 울고 가 자취 없는 새 그리도 가슴 설렐 줄이야 단 한 순간 빛났다 사라져가는 아침빛이며 눈부신 그 이슬 그리도 가슴 벅찰 줄이야 한때 내 너를 단 하루뿐 단 한 시간뿐 진실되이 사랑하지 않았건만 이리도 긴 세월 내 마음 길 양식으로 남을 줄이야 애린 두 눈도 두 손 다 잘리고 이젠 두 발 모두 잘려 없는 쓰레기 이 쓰레기에서 돋는 것 분홍빛 새살로.. 2013. 1. 30.
[독후감] 지상에 숟가락 하나 - 현기영 지상에 숟가락 하나 분류 : 소설>한국소설>가족/성장소설 지은이 : 현기영(실천문학사, 1999년) 상세보기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소개한 후에 이 책에 대한 진가가 재평가되었다고 생각되는데, 사실 나는 느낌표에서 그 책을 소개하기 이전에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은 후 다시 한번 읽어볼 책으로 마음 속에 찜을 해두고 있었다. 생각대로 몇 년 전인가 또 한번 이 책을 읽었다. 그러나 소 풀 뜯듯이 엉성엉성 책을 읽고 나서, 오히려 소와는 달리 되새김질은 좀처럼 하지 않는 나의 독서 습관상 두번째 읽는 책은 나에게 무언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리라. 첫번째 독서를 하면서 이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는 정말 나의 옛 유년시절을 생각하며 평화와 안식의 기분으로 읽었다. 제주의 풍습이나 생활이 내가 살던 육지.. 2011. 7. 25.
081226 책에 둘러주는 띠지에 관한 불만 오늘 아침에는 다른 볼 일 때문에 매점에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책을 한 권 샀다. 심리학과 교수가 쓴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이라는 제목의 책인데 서문에 나온 핑크대왕의 얘기가 재미있어서 마음이 끌렸나 보다. 옛날에 핑크색을 너무 좋아하는 왕이 있어서 모든 것을 핑크색으로 바꾸고 싶어했다. 모든 것을 핑크로 바꾸었지만 하늘만큼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묘책을 찾아내라고 명령을 받은 왕의 스승... 며칠 궁리하다가 드디어 왕 앞에 나아갔다. "이미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꾸었습니다. 다만 그것을 확인하시려면 이 안경을 쓰셔야 합니다." 핑크색 안경을 쓴 왕이 본 것은 핑크색 하늘일 수 밖에... .... 참! 내가 책 내용을 얘기하자는 게 아니었지? 그런데 그 책에도 예외없이 띠.. 2008.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