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다가 말다가72 ♣ "글쓰기는 논증이다" -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 "글쓰기를 문학작품과 혼동하지 마라. 우리에게 필요한 실용적 글쓰기는 고상한 그 무엇이 아니라, 나의 주장과 그것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논증'으로 이루어진다." 1. (책 소개) 'TV, 책을 말하다'의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탁석산씨가 지은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은 5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글쓰기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1권 와, 시리즈의 본체인 2권 , 그리고 그 구체적 활용방법을 보여주는 3권 , 4권 , 5권 로 구성되었다. 이 글은 현민이라는 학생이 기적의 도서관에 찾아가서 여러 멘토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가르침을 받으면서 지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는 형식이다. 일단 딱딱한 설명체보다는 대화체의 문장이 많아 이해가 쉽다. 더불어 이 책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소주제별로 요약.. 2018. 7. 22. ♣ 지식, 지성 그리고 지혜란! - 《강원국의 글쓰기》중에서 1.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씨가 우리나라 글쓰기에 대한 책 중 가장 잘나간다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목은 《강원국의 글쓰기》 2.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보니 나의 글쓰기 실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다. 혹시 손쉬운 글쓰기 요령을 내 입에 떠먹여 줄 책을 찾아서 헤메는 중이다. 지금까지 읽은 글쓰기 관련된 책만 해도 꽤 된다. 위에서 말한 유시민씨의 책을 비롯하여, 탁석산, 김정선, 김민영/황선애, 배상복, 정희모, 고종석 씨가 지은 책을 두루 읽었다. 결국 명쾌한 답은 찾지 못한 가운데 또 다른 글쓰기 관련 책을 한 권 보태는 일에는 망설임이 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사게된 최후의 일격은 일간지에 실린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다음 말 때문이었다. “쓰면 말하.. 2018. 7. 17. ♣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한 카르페 디엠 - <혼자 쉬고 싶다>/니콜레 슈테른 1. 우연히 카톡을 통하여 '책세상 독서단'이라는 곳에 접속하여 출간 전에 읽어볼 기회를 얻었다. 대부분 온라인 서점을 통하여 책을 구매하는 나로서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라는 제목의 책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저자의 휴식에 대한 생각이 나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그가 휴식의 개념으로 제시한 "우리는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쉬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은 내가 일주일 전 쯤에 포스팅한 라는 글의 내용과 너무나 비슷했다.독일의 명상가이자 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젊은 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깊은 휴식'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불교와 명상에 대해 연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휴식'의 원리를 전하고자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2018. 7. 11. ♣《만화 십팔사략》에서 읽는 '공성신퇴' - 주공, 범려, 장량 1. 제가 아끼는 책 중에는 만화가 몇 권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인 고우영의 《만화 십팔사략》은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구성이 탄탄하고 그림도 훌륭합니다. 중국 역사 초기부터 송나라까지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이만한 책도 드물다고 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의 역사가 대체로 그러하듯이 중국 역사에도 자기의 공을 내세우려다 일신을 망치는 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나 드물게 뜻을 이룬 뒤에는 아무 미련없이 훌훌털고 떠난 이들도 있습니다. 사자성어에 '공성신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라의 기틀을 세우는데 누구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이룬 뒤에는 스스로 물러나 몸을 보전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2. 《만화 십팔사략》을 읽다보니 공성신퇴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세 사람이 눈에 띕니.. 2018. 7. 11. ♣ 머리속의 원숭이를 잘 돌보아야 1.을 지은 팀 페리스가 유발 하라리, 스티븐 핑커 등 유명인들의 성공비결을 뽑아 엮은 책 를 보면 흥미있는 얘기가 나옵니다.'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심리'라는 TED 강연에서 팀 어번은 우리 머릿속에는 두명의 주인공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자와 결과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편안함과 즐거움이 극대화되기를 원하는 원숭이. [TED 강연 내용에서 캡처한 것입니다.]대부분 사람들의 심리를 생각해 보면 평소에는 원숭이가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쥘 확율이 높습니다. 그는 쉽고 재미있는 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을 만나면 다음으로 미루곤 합니다. 우리는 원숭이의 유혹에 굴복하여 일을 미루든가, 이 게으른 원숭이를 무시하고 억지로 일을 하려고 하다가 원숭이의 저항에 직면합니다. 갈등이 .. 2018. 7. 5.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김정선 김정선씨는 출판사에서 교정교열을 보시는 분입니다. 다른 사람의 원고를 읽고 문법이나 어법상 틀린 부분을 고쳐주는 일을 하시는 분이시죠. 이 분이 쓴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김정선 저 먼저 교정교열자들 사이에 회자하는 첫번째 계명으로 "적의를 보이는 것들"을 주의하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접미사 ‘–적’的 조사 ‘–의’ 의존 명사 ‘것’, 접미사 ‘–들’ 이 문장 안에 습관적으로 쓰일 때가 많으니 주의해서 잡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1) '적' ㅇ 사회적 현상, 경제적 문제, 정치적 세력 ➞ 사회현상, 경제문제, 정치세력2) '의' ㅇ 문제의 해결 ➞ 문제 .. 2018. 7. 4. ♣ 프랑스 혁명이 포르노소설 때문이라구? 1. 비가 그친 오늘 아침, 만물이 깔끔하고 선명해 보입니다. 사람도 가끔 슬픔을 겪고 눈물을 흘리고 나면 머리와 가슴이 개운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이치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임에 틀림없는가 봅니다. 2.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이라는 부제가 붙은《책의 정신》이라는 책에는 프랑스 대혁명이 '포르노 소설' 때문에 일어났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많은 학자들이 이 얘기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 논리가 궁금하면 일독을 권합니다. 3. 그 책의 저자 강창래 씨의 페북에 들렸다가 다음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무지개 색깔은 '사실상' 수백 만 가지이지만 우리는 일곱 가지로 뭉뚱거려 기억한다. 문화에 따라서는 네 가지로, 다섯 가지로 기억하는 곳도 있다 한다. 그.. 2018. 6. 27. ♣ 행복은 남이 행복해지도록 돕는데서 온다구? - 《난쟁이 피터》 1. 누군가 기가 죽어 아주 작은 소리로 대답하면 우리는 가끔 '모기소리만 하다'고 표현한다. 나도 가끔 그런 표현을 쓴다. 오랫 만에 일찍 잠자리에 든 밤, 부지런한 모기 한 마리가 귓가에 작은 싸이렌 소리를 울리며 날아다닌다. 비몽사몽간에 듣는 모기소리는 집요하고 잔인하다. 소리가 귀를 통해 들리는 것이 아니라 뇌에 직접 전달되기에 그 어떤 소리보다 또렷하다. 나는 앞으로 '모기소리만 하다'는 표현은 죽어도 안 쓸 테다. 불을 켜고 몇번이나 소탕을 시도하다가 실패했다. 그러다가 눈에 띤 것이 《난쟁이 피터》다.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나는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살고 있는가? 2. 이 책은《마시멜로 이야기》, 《바보 빅터》 등을 쓴 호아킴 데 포사다 Joachim de Posda의 작품입니.. 2018. 6. 23. ♣ 인생론일까 독서론일까- 《죽을 때까지 책읽기》 1. 이 책을 고르면서 내용에 대한 확신보다는 제목의 강렬함이 눈길을 끌었다. "죽을 때까지" 책읽기라니! 최근에 메모작성에 집중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독서에 소홀해진 감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반성의 계기로 삼자는 의미도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니와 우이치로는 일본 재계에서 큰 성공을 거둬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고, 애독가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 책은 그런 그가 자기 삶에서 책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독서의 이유와 효과, 인생론과 가치관, 처세술과 독서론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엮어낸 내용이다. 2. 그런데 제목을 보고 나름 추측 했던 것과는 달리 독서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신의 인생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어 기대와는 달랐다. 예를 들어들면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었다. "나는 설령 500억 엔의 이.. 2018. 6. 22. ♣ 나를 '우리'라는 우리 속에 가두지 말라. 1. "우리는 실재를 모두 담을 수도 없고 또 실재를 사용하여 소통할 수도 없지요. 그래서 인간에게는 언어가 있고, 개념이 있고, 관념이 있고, 지식의 축적이 있고, 이념의 세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명사의 세계를 구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동사는 존재하는 것이고, 명사는 존재를 아주 제한적으로 담아놓는 것이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세계를 제한적으로 고정시켜 놓은 명사적 세계에 함몰되어, 그것을 세계 자체로 착각하면서 고집을 부리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 최진석 지음 2. 최진석 교수의 《인간이 그리는 무늬》라는 책에 나오는 말입니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는 인문학이란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인문학이 오늘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2018. 6. 17. ♣ 당구는 가장 불공평한 게임? 당구를 자주 치는 편입니다. 당구는 가장 공평한 게임이면서, 가끔 생각해보면 가장 불공평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구수지는 당구점수를 말합니다. 보통 30 - 50 - 80 - 100 - 120 - 150 - 200 - 250 - 300을 놓고 그 점수만큼 먼저 치면 게임을 이깁니다. 이 점수는 대체로 본인의 실력에 비추어 본인이 결정합니다. 다른 사람의 점수와의 비교, 자신의 승율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래서 100점 치는 사람이 300점 짜리 고수와도 게임을 해서 당당하게 이길 수도 있으니 일견 아주 공평한 게임인 셈이죠. 문제는 점수결정을 개인의 자유와 양심에 맡기다 보니 일부 사람들은 자기 실력보다 낮게 놓고(전문용어로 짜다고 합니다) 게임을 합니다. 승율이 높아집니다. 그래도 안 올립니다.. 2018. 6. 5. ♣ 이 한 구절이 당신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지도 모릅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 나오는 첫 문장입니다. 이 문장에는 '시간과 공간과 인간'이 등장하며 앞으로 전개될 소설의 방향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결말까지도 암시하는 소설사에 빛나는 문장으로 극찬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문장과 함께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첫머리에 나오는 다음 문장도 매우 유명합니다.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저는 사실 《안나 카레니나》를 이 문장 때문에 읽게 되었습니다. 다른 책들을 읽거나 주위에서 워낙 많이 인용을 하길래 도대체 저 문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소설을 읽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로도 제 독서에 많은 영향을 준 고마운 문장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서 여러분도 이 두 문장은 외워 두.. 2018. 6. 1. ♣ [서평] 사람을 자연스럽게 그리는 방법 - 비주얼 씽킹 ㅁ 책소개 《누구나 할 수 있는 비주얼 씽킹》 ㅁ 사람을 자연스럽게 그리는 요령 많은 사람들처럼 나도 "사람"을 그리는데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이 해결책을 발견하고 무척 기분이 좋았다. 알려준 비결대로 그려보니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제법 봐줄 만 했다. ㅇ 먼저 이 책에서 사람을 잘못 표현한 사례를 보여준다. 팔이 몸통에서 나온다거나 관절이 뻣뻣하여 자연스럽지 못한 예들이다. ㅇ 그리고 사람을 멋지게 그리기 위한 "세 가지 비결"을 알려준다. 1) 몸은 사각형으로 그려라. 2) 팔, 다리를 그릴 때는 관절구분을 구부려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라. 3) 팔은 몸통에서 나오면 안된다. 어깨에서 나오도록 그려라. 4) 발 아래에 그림자를 넣어라 ㅇ 이 비결에 입각해서 내가 그림 허접한 그림은 다음과.. 2018. 5. 27. [서평] 한글처럼 비주얼 싱킹도 쉽게 배울 수 있다. 비주얼 싱킹이란 글과 함께 그림을 사용하여, 간단하고 빠르게 정보습득, 생각정리, 의사소통을 하는 도구이다. 그림 그리는데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도 우리가 어릴 때 한글을 깨우친 것처럼 쉽게 비주얼 싱킹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이다. 잊지 말자. 비주얼 싱킹은 "예술이 아니라 기술이다" 비주얼씽킹정진호 저3분 안에 그리고, 3초 만에 공유할 수 있는 Visual Thinking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정진호의 비주얼씽킹』은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우듯, 비주얼씽킹의 기본 요소인 비주얼유닛부터 시작하여 쉽고 자연스럽게 비주얼씽킹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요즈음 메모를 열심히 작성하고 있다. 그런데 밋밋하게 글만으로 이루어진 메모보다는 폼이 좀 안 난다. 그림이나 도표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다가.. 2018. 5. 27. ♣ "행복한 일은 매일 여기에 있어" - 곰돌이 푸 1. 베스트셀러에 크게 신경 쓰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궁금하기도 하다. 도대체 다른 분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오늘은 Yes24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훑어보았다. 내가 읽은 유일한 책이 19위에 올라있는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이다. 세상을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살고 있는 분들께 강추한다. 에세이라기보다 철학에 가깝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는 저자는 이 책을 "야매 득도 에세이"라고 명명하였다. 그가 이 책을 쓴 동기는 머리말에 있는 다음 구절에서 엿볼 수 있다. "시키는 대로 살았다. 인내하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것이 진리라 생각했고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어째 점점 더 불행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 그야말로 기분 탓일까? 이제 지쳤다. 체력도 정신력도 바닥이다. .. 2018. 5. 26. ♣ [독서] 평생의 친구가 될만한 책, 베스트 5 최근들어 독서가 즐거워졌다. 행복하다. 그동안 읽은 책들을 정리해 보니 거의 300권 가량이다. 정리해 보니 어떤 책들은 내가 이 책을 읽었던가 싶은 책들도 있지만 또 어떤 책들은 읽을 당시의 감동이 떠올라 그것만으로도 나를 행복하게 한다. 다만 대부분의 책들은 읽고 나서 버려진 듯한 느낌이 든다. 미력하나마 서평을 쓰거나 좋은 글귀를 뽑아보는 등 정리를 하지 못한 점 때문에 아무래도 찜찜함이 남는다. 모든 책에 대하여 서평을 쓸 필요는 없으리라. 그러나 꼭 기억해 두고 싶은 책들은 읽은 다음에 억지로라도 몇 자 적어두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책을 읽을 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절대적인 독서량을 확보하기보다는 평생동안 내가 가장 아끼는 책, 굳이 정의를 하자면 10번 이상 읽은 .. 2018. 3. 16. ♣ [서평]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 저) - 도시와 건축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내가 사는 도시와 환경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흥미로운 이야기" 유현준 저 / 을유문화사(2015. 3. 30) [ 책 소개 ] 이 책은 에 출연하고 있는 건축가 유현준씨가 그동안 여러 칼럼에 게재했던 이야기들을 편집하여 출판한 책으로 1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올 초에 직장에서 실시한 특강을 통하여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TV에서 본대로 무척 샤프한 느낌이었고 자신감에 넘치는 이야기 솜씨에 푹 빠져들었다. 이 책은 특강이 끝나고 저자가 무료로 배부한 책이다. 평소에 읽고 싶었지만 그동안 구매하지 못했는데, 특강듣고 책도 얻고... 편집은 참 깔끔하게 잘 되었고, 칼라로 들어가 있는 관련 그림이나 도판의 충실도 면에서는 매우 칭찬할 만하다. [ 읽고나서 ] 건축과 도시계획에 관한 내용은 .. 2018. 2. 26. ♣ [서평] "시니컬한 따스함" - <새의 선물> / 은희경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아이의 시니컬한, 그러나 따스한 삶에 대한 시선" 은희경 작 / 문학동네(2010. 12. 15) [ 책 소개 ] 은희경에게 '문학동네 소설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1995년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73쇄를 찍었다는 건 이 소설의 인기를 짐작케 한다. 1995년 무궁화호가 발사되는 광경을 본 30대 후반의 주인공이 아폴로 11호가 달을 향해 발사되던 1969년 열두 살 소녀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이른바 '액자소설' 형식으로 성장소설이며, 세태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방 소읍에서 부모없이 외할머니 슬하에서 살며 '나는 삶이 내게 별반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열두 살에 성장을 멈췄다'고 선언하는 소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허위에 차 있고 우스꽝스럽게 비쳐진다. 하지만.. 2018. 1. 9. [서평] YES24 선정 2017년의 책 "24권 중에 몇 작품은 읽어 볼 만하다." YES 24에서 선정한 2017년 올해의 책 24권이 발표되었다. YES 24 선정 올해의 책 [ 총평 ] 1위는 조남주 작가의 , 2위는 유시민씨의 이다. 두 권 다 내가 읽어본 책이고 충분히 선정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적극 추천한다. 위 두 권을 제외한 나머지 선정된 24권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그 중에서 내가 읽어본 것은 9. 오직 두 사람(김영하) 11. 호모 데우스(유발 하라리) 13. GRIT 14.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김범준) 18. 잠(베르베르) 의 5권이다. 이 중에서 은 김영하 작가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읽어본 것이라서 나름대로 흥미로웠고, 는 전작인 와 함께 강력한 전율을 느끼면서 읽은 책이라 지금도 주변의.. 2018. 1. 8. [서평] 신과 함께 - 천만관객 영화의 원작 웹툰 "색다른 소재, 평범한 스토리 라인" 님과 함께 전8권 박스세트 - 주호민 작 / 애니북스(2017. 7. 10) [책 소개] 차태현이 주연을 맡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였다고 하여 흥미를 가지게 된 웹툰 만화이다. 가격이 다소 부담되었지만 가족과 같이 읽기에 부담없을 것 같아 과감히 구매하였다. 세트는 저승편 3권, 이승편 2권, 신화편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승편은 김자홍이라는 평범한 회사원이 죽어서 저승에 가서 49일 동안 진기한이라는 똘똘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7번의 심판을 받고 드디어 환생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부수적인 스토리로는 군대에 가서 억울하게 사고사하여 원귀가 된 병사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이승편은 철거예정인 산동네에서 폐지를 주우며 손자와 어렵게 살고 있는 할아버지와 그 .. 2018. 1. 8.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