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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짧은 생각들43

[시]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 tvN 드라마 4회에서 공유가 읽고 있던 시가 맘에 들어 찾아 보았다.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 무심한 듯 하면서도 끌리는 마음을 잘 표현하였다. 바로 앞에 포스팅한 시크릿 가든의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처럼 김은숙 작가는 정말 적절한 장면에 적절한 표현을 귀신같이 집어넣을 줄 안다. [김고은(지은탁)이 주고 간 김용택 시인의 '꼭 한번 필사하고 싶은 시' 를 읽고 있는 공유(김신)]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뉴턴의 사과처럼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2016. 12. 10.
[시] 김은숙 작가의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언어의 마술사, 김은숙 작가가 조합한 시가 아닌 시"지금 tvN에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 4회를 보고 있다.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지만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언제나 끌린다. 그 맛깔스런 대사 때문이다. 아래의 글은 5명이 시인이 지은 시집 제목을 나열해 놓은 것인데 에서 나올 때그게 정말 멋진 시처럼 보였다. ♥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너는 잘못 날아왔다. 진동규 시인의 시집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홍영철 시인의 시집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황동규 시인의 시집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황인숙 시인의 시집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김성규 시인의 시집 '너는 잘못 날아왔다' 서로 다른 시인들의 시집 제목이 .. 2016. 12. 10.
[시] 김용택 시인의 "사랑"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우리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교보빌딩 앞 광화문 글판에 아래와 같이 김용택 시인의 "사랑"이라는 시의 일부가 올려졌었습니다. 그 전문을 찾아서 올려봅니다. 김용택 시인의 글들은 별다른 기교없이도 그 소박함과 진솔함으로 가슴을 울려주곤 합니다. 김용택 시인의 "사랑"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 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 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 2016. 12. 10.
[좋은글] 리더의 격(노자 도덕경에서) 노자의 도덕경은 5,000자로 된 짧은 글이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은 무궁무진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리더(임금)의 자질에 관한 글을 베껴 보았습니다. 나는 어떤 리더일까요? 혹시 업신여김을 당하지는 않을까요? ◈ 太上下知有之.其次親而譽之.其次畏之.其次侮之 1) 가장 훌륭한 임금은 아래 백성들이 오직 임금이 위에 있다는 것만을 알 뿐이다. 2) 그 다음가는 임금은 백성들이 그에게 친근감을 가지며 예찬한다. 3) 그 다음가는 임금은 백성이 두려워한다. 4) 제일 아래는임금은 백성이 그를 업신여긴다. ◈ 信不足焉, 有不信焉.悠兮其貴言 임금에게 신뢰가 없으면 백성이 그를 믿지 않는다. 진중히하여 말을 소중히 여기고 함부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 ◈ 功成事遂, 百姓皆謂我自然 (훌륭한 임금이) 공을 이루고 .. 2016. 12. 8.
[시]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 어제 JTBC에서 손석희 앵커가 꺼지지 않는 촛불, '빈자일등'에 대하여 이야기 하면서 화면에 비추어 준 시가 눈에 들어 오길래 찾아보았더니 노혜경 시인의 시네요. 이미 당신은 문밖에서 저문다 굳센 어깨가 허물어지고 있다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 내가 가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 세계는 갸륵한 연대로 구성돼 있다. 한 세대가 이루지 못한 것을 다음 세대가 이룬다. 문밖을 넘어오지 못하고 허물어지는 “굳센 어깨”들이 얼마나 많은가. 거기, 저무는 사람은, 어두워지기 전에 거기로 가고 있는 ‘나’를 기억하라. 저무는 자리는 그리하여 다시 밝아지는 자리이다. 이 연대가 눈물 나는 것은 거기, 한 존재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고, 이 연대가 자랑스러운 .. 2016. 12. 8.
[좋은글] 어느 철학교수의 명강의(펌) “이 통은 여러분의 인생입니다. 탁구공은 가족, 건강, 친구고, 자갈은 일과 취미며, 모래는 그 외 자질구레한 일들이지요. 만약 모래를 먼저 넣으면, 탁구공도 자갈도 통 속에 들어갈 수 없었을 겁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자질구레한 일만 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은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어요.”[출처 : 유투브 "어느 철학교수의 명강의"어느 유명한 철학교수의 강의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수업이 시작되자 교수는 책 대신 커다란 플라스틱 통을 교탁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교수는 투명한 통 속에 탁구공을 쏟아 넣었습니다. 통 속에 공이 가득 차자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다 찼습니까?”, “네, 다 찼어요.” 이번에는 작은 자갈을 쏟아 붓고는 또 물었습니다. “이번에도 다 찼습니까?” 학생들이 이번에도.. 2016.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