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태평천하>에 나오는 윤직원의 좌절을 보면 통쾌함과 착잡함이 교차한다.
불행에 빠진 사람이 자기보다 더 불행한 사람을 보면서 위로받는 마음은 인간적이다. 하지만 나의 불운한 처지에 다른 누군가 안도하고 있다면, 그때도 인간적이라고 여겨줄 수 있을까.
자신의 불행에만 골몰하면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 위험한 사람이 되고, 자신의 행복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부도덕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된다. 사회를 이뤄 살아가는 존재인 한, 우리에게는 서로 들키지도 드러내지도 말아야 할 인간성의 그늘이라는 게 있다.
- 이수은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p.41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 YES24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부터 정세랑의 『옥상에서 만나요』까지불안하고 답답한 일상에 지친 당신이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고전 독서 테라피!베테랑 외국문학 편집자로 20여 년 넘게 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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