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고를 때 신문의 서평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특히 토요일에는 모든 일간신문의 문화면에는 서평이 많이 실리는데 이것들을 한번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것은 스크랩을 해 놓았다가 나중에 다시 책을 고를 때 참고하곤 한다.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겠지만 책을 읽고 나서도 도대체 무엇을 읽었는지 답답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 다른 사람들이 잘 써 둔 서평을 한 번 읽어보면 아 이 책은 이렇게 읽어야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내가 읽은 책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정리를 하고 나면 그 책에 대한 인상도 오래 남고 나중에 필요한 경우에 그 책에 대하여 써먹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서평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해도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다. 인터넷을 뒤지다가 어떤 분이 쓴 '서평 쓰는 방법' 에 대한 글을 읽고 아하 이건 좀 익혀 두면 좋겠다 싶어서 갈무리해 둔다.
출처 : http://blog.daum.net/yerim21/8760972
[[[ 서평 쓰는 방법 ]]]
서평을 한번이라도 써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서평 쓰기에는 많은 유익이 있다. 서평을 쓰다 보면 그저 한번 읽고 지나칠 때에 비해 책에 대한 이해의 수준이 깊어진다. 또한 책을 깊이 이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책을 소개할 때 좀 더 명확하고 자신 있게 소개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동일한 주제, 혹은 동일한 저자의 책에 대한 서평을 몇 번 쓰다 보면 그 주제 혹은 그 저자에 대한 일가견이 생겨, 한번 자신의 글을 써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한다. 재창조 및 글쓰기 훈련에 서평만큼 좋은 것도 별로 없다는 생각이다.
첫째, 서평은 서평자 자신의 글이다.
서평은 책의 주제, 논점, 내용, 구성, 방법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서평자 자신의 판단을 내리는 행위다.
서평은 저자의 글이 아니라, 저자의 책에 대한 서평자 자신의 글이다.
따라서 서평에는 저자의 글과 자신의 글이 분명히 구별되어야 한다. 서평을 읽노라면, 어떤 것이 저자의 것이고 어떤 것이 서평자 자신의 것인지 그 소유권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이래서는 독자들이 도무지 책에 대한 바른 정보를 얻을 수 없다.저자의 말인 경우 큰 따옴표로 정확한 인용 표시를 해준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인용 부호 대신 저자의 말을 자신의 말로 풀어 쓸(paraphrase) 경우에는, 독자들은 자칫 저자의 글을 서평자의 글로 오해할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하는 식으로 저자의 글임을 분명히 밝혀 줄 필요가 있다.
세상에 완벽한 책은 없으니 책에 너무 빠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책에 대해 배울 점과 교훈만을 찾거나 찬양 일변도로 나가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나보다 잘난 사람이 쓴 것이니 비판은 무슨 비판이냐고 미리부터 꼬리를 내린다. 이러한 비판 일변도와 찬양 일변도는 둘 다 성실한 태도가 아니다.
'서평은 저자의 글이 아니라 나의 글’이라는 말이 자칫 저자와 상관없이 내 말만 하는 것으로 오용될 수도 있다. 진지한 대화가 가능 하려면 나의 편견을 제거하고 상대방의 말을 잘 들을 필요가 있듯이, 성실한 서평을 위해서는 먼저 저자의 주장에 대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티머 애들러는 “독자가 미숙하거나 무례하다면 대화는 결코 재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유감스럽게도 저자는 자기의 처지를 변호할 수가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확한 이해가 없이 비판을 한다는 것은 저자에 대한 무례이고, 무조건적인 찬양은 저자에 대한 아첨이다.
둘째, 적절한 독서법을 익히라.
그 중에서도 그가 제시한 분석 독서의 3단계가 가장 큰 도움이 되므로 나름대로 간단히 요약, 재구성해 본다.
제1단계: 관찰 단계
이상과 같은 방식으로 책을 읽고 정리해 보면 분명히 독서 수준의 향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애들러의 이러한 독서법은 사실 서평에 거의 그대로 적용해도 무방하다. 아래에서 내가 제시하는 서평의 실제적인 구조 역시 애들러의 독서법이 상당 부분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서평의 실제적인 구조
책의 긍정적인 기여 및 공헌, 비판, 발전 방향 및 과제 등을 밝히면 된다.
넷째, 보너스: 글쓰기의 기본기 두 가지
어떤 글들은 주제만 계속해서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이 주제(S)에 대한 것인데, 주제1(S1)과 주제2(S2)와 주제3(S3)에 대해 다룬다는 식으로 주제만 나열하는 경우다. 껍질만 있고 정작 그 알맹이는 없는 셈이다. 한 문장에 주어가 있으면 반드시 술어가 있어야 하듯이, 글에서도 주제가 있으면 반드시 그 주제에 대한 필자의 주장이 있어야 한다.
내가 곧잘 하는 짓궂은 질문이 하나 있다. 모임에서 한참 책 소개를 하는 사람이 지루하게 주제만 나열할 경우 나는 ‘그래서 그 주제에 대해 저자가 뭐라고 하는데?’라고 묻는다. 이 간단한 질문 하나가 책에 대한 이해를 높임은 물론 나 자신의 글을 더욱 분명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을 쓰다 보면 도대체 어디서 단락을 끊어야 할지 난감해지는 경우가 있다. 단락은 적당히 길이를 봐서 끊을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핵심 주장을 다룬 후 끊으면 된다. 잘 쓴 글일 경우 핵심 문장만 뽑아서 잘 읽어도 글의 내용이 확 들어온다. 훈련을 위해 잘 쓰인 책 한 권을 선택해서 단락별로 주제문을 찾아 밑줄을 그어보면 의외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평 쓰는 방법]
1. 서평의 4가지 요소
그러나 그 책의 내용과 모순되어서는 안된다. 해석 단계에서는 자신이 그 작품을 이해하고 있는 것을 독자와 함께 나누는 것이다.
② 논지와 관련 주제들이 발견된다. 분석을 통해서는 작품이 되어진 방법을 논한다.
③ 어떤 방법으로 증명 또는 설명되었는가?
비판은 작품의 중요성을 말한다.④ 논지가 어는 면에서는 옳고, 어떤 면에서는 그른지를 판단한다. 비판 단계에서는 분명하게 작품 전체에 대한 견해를 피력함으로써 그 작품을 평가하는 것이다. 비판자는 본문에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3. 서평을 위한 읽기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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