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2 081007 막철을 타고 가며 술을 좋아한다. 주당들이 대개 그러하듯 귀가가 늦다. 가끔은 술값보다 택시비가 더 든다. 가능하면 지하철을 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지하철을 타더라도 대부분 막차를 타는 경우가 많다. 수원방면 지하철은 용산역에서 11시 30분 경에 있다. 어제도 술자리가 있었다. 한 잔 더 하고 싶은 유혹을 순애씨 떼놓고 돌아서는 수일이 마음처럼 긴 미련으로 남기고 병점행 마지막 지하철을 탔다. 자리가 없다. 아니, 자리는 많은데 빈자리가 없다. 아니, 빈자리는 있는데 경로석이다. 앉았다. 왜? 피곤하니까? 아니 변명이 필요없다. 그냥 앉았다. 아차! 앞의 말 정정이다. 경로석 외에도 딱 한개 빈자리가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맨 귀퉁이 자리. 그런데 거기에 떡하니 온갖 잡동사니가 든 마트 비닐봉투 두 개가 인간 대.. 2008. 10. 7. 081007 버르장머리가 있다! 없다! 이 말을 자주 애용하시는 모 유명대학 철학과 출신인 전직 대통령이 계신다. 높은 자리에 앉아 계실 때는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라는 말씀도 하셨고, 최근 한나라당 공천사태와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고 하시더니, 촛불시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버르장머리'발언을 하셨다고 한다. 국어사전식으로 풀이하면 '버르장머리'는 '버릇'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고 '버릇'은 1.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 ≒습벽. 2. 윗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할 예의. 이라고 되어 있다. 뜻으로 보아 버르장머리가 있고 없고는 윗사람이 왈가왈부할 일인 셈이다. 그렇다면 그분은 일본이나 한나라당이나 촛불시위자들을 자신의 아랫것들로 보신다는 것인데, 국가의 최고 관리자까지 지내시다 .. 2008. 10. 7. 081006 댑싸리비와 몽당빗자루 며칠 전 청계산을 다녀오다가 우연히 어느 집 담장 옆에 가지런히 가꾸어져 있는 댑싸리를 보았다. 여름이 가고 초가을이건만 아직도 뽐내는 그 싱싱함이라니! 그 초록빛깔과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을 보니 눈과 마음까지도 시원해졌다. 나 어릴 적 시골집들을 보면 집집마다 뒤뜰이나 길 옆의 빈터에 댑싸리를 줄지어 심어 놓곤 했다. 이 댑싸리란 놈은 밑둥치에서부터 잘게 잘게 수많은 가지를 쳐 나가는데 그물코가 무색할만큼 촘촘하다. 더구나 자라는 속도가 놀랍도록 빨라서 아침에 보고나서 학교갔다 오면 어느새 커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가지가 워낙 촘촘한지라 그 아래는 정말 시원한 그늘이 지는데 그래서 생긴 속담이 '댑싸리 밑의 개팔자'라는 말로 시원한 여름철에 잎이 무성한 댑싸리 나무 아래서 꾸벅꾸벅 오수를 즐기.. 2008. 10. 6. 081003 잘못한 것과 잘 못한 것 팔불출같지만 나는 학창시절에 국어성적이 무척 좋았다. 나름대로 책도 제법 읽었고, 어렵다는 시험도 붙었다.(~~그래 잘 났다!!! ㅋㅋㅋ) 그런데 오늘 사전을 찾아보다가 나의 국어실력에 대한 혼란이 생겼다. 내 생각에는 '잘못하다'는 나쁜 일을 하다 또는 비난받을 일을 하다라는 의미로 영어의 Error와 유사하고, '잘 못하다'는 잘하지 못하다, 능숙하게 하지 못하다, 서툴다와 같은 의미로 영어의 Mistake와 유사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국어사전에서 '잘못'이라는 말을 찾아보니 1 잘하지 못하여 그릇되게 한 일. 또는 옳지 못하게 한 일. 2 틀리거나 그릇되게. 3 적당하지 아니하게. 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역시 같은 사전에서 '잘 못하다'라는 찾아보니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위와 똑같은 설명을 .. 2008. 10. 3. 080928 칭찬과 꾸중의 기술(경향신문을 읽고) 사람을 다루는 두 가지 방편은 사탕과 채찍, 상과 벌, 그리고 칭찬과 꾸중이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점은 언제 어떻게 칭찬을 하느냐, 또한 언제 어떤 방법으로 꾸중을 하느냐의 타이밍과 적절한 횟수(비율)의 문제인데, 나의 경우는 너무 칭찬이 많고 꾸중이 적을 뿐만 아니라 둘 다 너무 미적지근한 감이 있다. 아이들을 다룰 때나 팀원들과의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지나치게 칭찬 위주의 방법이 동원되고 또 가끔씩 꾸중을 섞을 때에도 이게 꾸중인지 뭣인지 모를만큼 애매하게 대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아마도 내 마음속에는 누군가와 - 설령 내 아이일 지라도 - 갈등관계를 유지하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즉, 필요할 때는 따끔하게 야단치고 당분간 긴장관계를 유지함으로.. 2008. 9. 29. 080926 성공적 업무수행은 충실한 자료관리에서 시작된다. 며칠 전에 만화가 허영만씨가 TV에 출연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강호동씨가 진행하는 '무르팍도사'라는 프로그램인데, 허영만씨의 광팬-나의 대학후배 득수라는 녀석도 꽤나 허영만을 좋아했던 것 같다.- 답게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정무렵까지 시청을 하였다. 허영만씨가 세월이 갈수록 훤해지는 머리때문에 고민이라고 털어놓는 모습에서 동병상련을 느끼기도 했다. 어린 시절에 본 '각시탈'이라는 만화부터 시작하여 고시공부에 열중해야할 대학시절에는 '타짜", '카멜레온의 시' 등 만화가게에서 눈에 띄는 허영만의 만화는 모조리 섭렵을 할만큼 그 분의 작품에 푹 빠졌는데, 허영만씩의 만화는 정말 소재도 다양하고 그 소재들을 다루는 솜씨는 가히 그 분야에서 일해본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을만큼 깊이가 느껴진다. 그런데 .. 2008. 9. 26. 080925 이것도 병의 일종이 아닐까? 공무원병 사람마다 나름대로 습관과 버릇이 있다. 이것은 어릴 때부터 형성된 것일 수도 있고, 일을 하면서 몸에 밴 것일 수도 있는데, 일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버릇이나 증상을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을진대 나의 경우는 이를 공무원병이라고 칭하고 싶다. 증상을 얘기하자면 뭐든지 줄을 세우고 반듯하게 놓고 통제가능한 범위 내로 끌어들여 놓아야만 직성이 풀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면 나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반드시 식탁 위에 반듯하게 정렬을 해 놓아야 한다. 술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술병의 위치, 술잔의 위치, 안주까지도 정확히 내가 생각한 위 치에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 소화가 안된다. 나의 책상 위를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전화, 연필통, 서류철 등이 제자리에 있지 않거나 삐뚤어져 있는 것을 .. 2008. 9. 25. [책] 완벽한 리더는 없다. 소통으로 해결하라. "처음부터 똑바로 말하라" / 로레타 말랜드로 저 조성기 역 | 책이있는마을 | 2006년 11월 30일 "리더는 항상 옳은 판단을 내려야 하며 구성원들에게 정답만을 제시해야 한다는 환상을 버려라." [ 인상적인 구절 ] 1. 리더란 결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곤경에 처해 허우적거릴 때도 있다. 리더란 넘어지고 불평하는 실수 투성이의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어느 순간 리더는 항상 옳은 판단을 내려야 하며, 자신을 따르는 구성원들에게 정답만을 제시해야 하는 존재라는 환상을 가지게 된다. ---- 언제나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모든 답을 알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뛰어난 리더만이 가지는 자질을 갖출 수 있다. 그 자질이란 바로 사고, 행동, 대화의 유연성이다. (p.1.. 2008. 9. 24. 080922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연출했던 전쟁놀이 예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승부에 민감하다. 나 역시도 어릴 적부터 승부가 걸린 일이라면 이겨서 손해를 보는 일이라 할지라도 남에게 지기 싫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끝장을 보고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점은 어른이 된 지금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나 어릴 적에는 함께 어울려서 정답게 노는 일은 가시나들이나 하는 일이고 남자애들은 무조건 몸으로 뛰고 부딪쳐서 상대를 제압해야 승부가 끝나는 놀이에 열중했다. 더구나 온 들판이 놀이터인 시절이었으니 지금 애들이 골목이나 놀이터에서 깨작대는 것과는 스케일이 다른 한판의 승부였던 셈인데, 가장 우리들이 좋아하고 흠뻑 빠졌던 것이 - 어찌보면 끔찍한 어감을 가졌지만 - 전쟁놀이였다. 전쟁놀이도 시대에 따라 많이 그 방법이 달랐는데, 주로 TV 연속극의 .. 2008. 9. 22. 080922 가부시끼라는 말을 아십니까? 나 어릴 적에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고 어른들이 자주 쓰는 일본어를 따라서 쓰곤 했다. 그 중의 대표적인 말이 '가부시끼'인데, 점잖은 우리말(한자어)로 하면 '추렴' 정도가 될려나? 바쁜 농사철을 지나고 나서 찬바람이 솔솔부는 계절이 되어 얼추 가을걷이까지 끝내고 나면 이른 바 농한기가 된다. 그러면 동네 어른들은 개울바닥을 뒤져 물고기를 잡아 한 솥 가득 민물 매운탕을 끓이거나, 뒷집의 통통하게 살진 암탉 몇 마리를 잡아서 함께 거나하게 술 한잔을 걸치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럴 때 그 비용은 참여하는 사람들이 일정액씩 걷어서 충당하곤 했는데, 이런 경우를 '가부시끼'라고 했다. 근래 들어 젊은 축이 많이 쓰는 말로는 '1/n'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고, 유식한 외국어를 끌어대자면 'Du.. 2008. 9. 22. [유머] 친구를 놀려먹는 32가지 방법(펌) [1탄] 나 : 벙어리가 슈퍼에 가서 칫솔을 달라고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친구 : (막 이닦는 척한다)이렇게 하면 되지. 나 : 그러면 장님이 슈퍼에 가서 지팡이를 달라고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친구 : (지팡이를 짚는 척 한다)이렇게 하면 되지. 나 : 하하하! 또라이야, 장님은 말할수 있어. 친구 : 허억 [2탄] 나 : 이번에 답이 2개다! 친구 : 응! 나 : 저~기 저~기 산넘고 산넘고 산넘어서 사과나무가 한 그루 있다! 거기에 사과가 몇 개 열려있게? 친구 : 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어? 나 : 답을 알려줘도 모르냐? 내가 아까 처음 시작할 때 답이 2개라고 말해 줬잖어. 친구 : 28 [3탄] 나 : 경찰차는 폴리스카! 소방차는 파이어카! 그럼 병원차는? 친구 : 하스피럴 카! (대.. 2008. 9. 12. 070705 모교인 동대초등학교 건물 관리에 관한 기사 모교관리에 관한 기사 출처 : 초등카페 http://cafe.daum.net/mydongdae21/xhx/353 작년도 2월 달에 동대초등학교 교사 입찰에 관련된 기사인데... 임대료가 2000만원 정도 된다고 하네... 나중에 우리도 돈 모아서 사버릴까? 지금은 사실 정말 관리가 안되고 있어서 폐가처럼 보이던데... 주변, 특히 운동장 쪽만 잘 정리해도 깔끔해 보일텐데... 너무 아쉽다. 하여튼 참고해라.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93&article_id=0000002819§ion_id=101&menu_id=101 2008. 9. 12. 영국과 우리나라가 다른 50가지 원래 100가지를 적어보고자 했으나 잘 생각나지 않네요. 일단 50가지를 적고 나머지는 더 생각해 볼께요. 1. 다 아는 얘기지만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다. 물론 도로주행방향도 반대다. 그래서 한국사람들이 실수하기 쉬운 것은 우회전은 반드시 신호를 받아서 해야한다는 거다. 주) 나는 10년동안 장롱면허였는데 영국가서 처음 운전을 했기 때문에 적응이 별로 어렵지 않아지롱! 2. 공공장소나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코를 팽팽 풀어댄다.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음식을 먹고나서 '아! 잘 먹었다.' 하면서 트림을 했다가는 교양을 의심받는다. 3. 상향등을 두세번 깜박이는 것은 양보의 의미다. 예를 들어 앞차가 끼어들려고 할 때 이렇게 하면 끼어들어도 좋다는 신호다. 우리는 '너 끼어들면 확 박아버릴 껴.. 2008. 9. 4. 야후 블로그 - 46. 고향만감 고향만감 2007/07/10 오후 3:57 | 혼자만의 생각 메마르고 바쁜 도회생활에 지칠 때면 나름대로 핑계를 만들어 고향에 다녀오곤 한다. 예전같으면 기차타고 버스타고 그리고 나서 고갯길을 한참 걷거나 택시를 타고 다녀올 길이지만 이제는 제법 입에 풀칠할 정도는 되었답시고 내 차를 몰고 가면 서너시간 정도면 고향에 닿을 수 있으니 세상 참 편해졌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고향에 갔다 올 때마다 아쉽고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몇년 전부터 몸이 편찮으신 어머님을 도회로 모신 처지라 고향집도 없고 반겨줄 사람도 없는 고향이지만 그래도 꿈속에라도 마음껏 뛰어놀 나의 마음의 보금자리였는데, 70년대의 새마을 운동- 당시는 멋모르고 그것이 발전의 동의어로 생각했었는데 - 이후로 점점 문명의 흙.. 2008. 9. 4. 야후 블로그 - 45.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 2007/01/03 오 전 9:39 | 보물창고 | [느티나무] 오늘 중앙일보 칼럼에 나온 얘기다. 미국 경제학협회 연례모임에서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결론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얘기는 틀렸다는 것이다. 즉 돈으로 행복을 살 수도 있다는 말이다. 통계에 따르면 연봉 2만 달러를 받는 사람보다 연봉 9만 달러를 받는 사람이 2배 더 행복하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하였다. 두번째는 행복감은 타인의 富와 자신의 욕망에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이 말에 딱 들어 맞는 우리 속담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인데, 결국 남이 부자가 되면 나의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작아진다는 말이다. 아울러 나의 돈에 대한 갈망이 크면 클수록 불행하다고.. 2008. 9. 4. 홀로서기 - 서정윤 홀로서기 詩 서정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3 지우고 싶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수렁 속으로 깊은 수렁 속으로 밀어 넣.. 2008. 9. 4. [펌] 책을 좀 더 즐겁게 읽기 - 오마이 뉴스 최종규 기자 책을 좀 더 즐겁게 읽기 - 최종규 ▣ 최종규의 책읽기가 즐겁다 - 책을 좀 더 즐겁게 읽기 안녕하세요. ^^ 오늘은 내용이 좀 깁니다. ^^ 오는 주말에도 비가 온다고 하는데, 주말에 비온 횟수가 25번이나 된다고 합니다. 한 해의 절반이나 비와 함께 주말을 보냈다니...^^ 모티머 J. 애들러가 쓴 (범우사, 1986)을 읽으면 '의욕적인 독자'가 되는 법이라는 대목을 만납니다. 이 대목에서 애들러는 "'행간을 읽을' 뿐만 아니라 '행간에 쓰는'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하며 "책이 정말로 독자의 것이 되는 것은 독자가 그 내용을 소화하여 자기의 피와 살로 만들었을 때"라고 힘줍니다. …써넣기를 하는 독자에게는 앞표지의 면지가 매우 중요하다. 공을 들인 장서인을 누르기 위해서 이 자리를 잡아 두는 사람.. 2008. 9. 4. MBC !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의 추천도서 목록 25 MBC !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의 추천도서 목록이며 파란색은 내가 읽은 책들임. 25. 희망의 이유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궁리 펴냄 침팬지과 더불어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며 수많은 연구업적을 남겼던 동물학자이자 인류학자 제인 구달의 자전적 에세이. '생명체'에 각별한 애정을 느꼈던 어린 시절, 시와 자연과 교감하며 지적 호기심을 키웠던 사춘기, 아프리카로 건너가 저명한 고고학자 루이스 리키를 만난 일, 하루 종일 침팬지를 관찰하며 보낸 날들... 이 책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일생을 살았던 저자의 아름다운 삶에 관한 회고라 할 수 있다. 24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펴냄 제목에서 연상시키듯 이 책은 때론 '매우 빠르고 경쾌하게 Vivace molto', .. 2008. 9. 4. 야후 블로그 - 45. 불온서적? 추천서적? 불온서적? 추천서적? 2008/08/03 오후 3:47 | 세상사 곁눈질 | [느티나무] 나 참! 할 말이 없다. 근래들어 내가 가장 흥미있게 읽었던 책이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책이었다. 현재 전세계의 경제질서를 가로지르는 신자유주의 경제이론에 대하여 정말 쉽고, 때로는 재미있게 오류를 지적한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 경제학자 장하준교수가 쓴 책이다. 그 내용 중에 맘에 와닿는 부분은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것인데... 현재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보호주의 무역정책을 통하여 현재의 부를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부자나라가 된 입장에서는 부자의 위치에 오르는 사다리를 걷어차고 다른 나라들이 그곳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오히려 헤비급 프로권투선수와 아마추어 선수와의 자유로운 박터지기 경쟁을 올.. 2008. 9. 4. 야후 블로그 - 43. 너는 누구냐? "너는 누구냐?" 2008/07/15 오 전 11:59 | 세상사 곁눈질 | [느티나무] 금일 동아일보에 실린 글을 보고 약간 객관성을 상실한 느낌이 들어서 오랫만에 몇 마디 적어본다. 기자의 얘기를 요약하자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위해 촛불시위를 했으니 그보다 더 엄청 잘못된 일인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에도 촛불규탄시위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공평하다라는 내용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일응 그럴 듯 하게 들리긴 했지만 기자가 생각하지 못한 면이 몇가지 있는 것 같다.(나는 촛불시위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사람은 아니며 한번도 참가해 본 경험은 없답니다.) 1. 한 마디로 "그렇게 말하는 너는 누구냐?"라는 것이다. 국가정세가 어찌 돌아가건 팔짱을 끼고 관망하는 제3자인가? 아니면 보수와 진보의 대.. 2008. 9. 4.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