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2 야후 블로그 - 23. 말을 아낌에 대하여 23. 말을 아낌에 대하여 2007/04/01 오후 2:28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지행일치라는 말은 알고 있는 바와 행동이 일치해야한다는 얘기이지만, 알고 있는 바를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언일치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남의 얘기라고 재미삼아 옮기는 행동을 스스로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다. 2008. 9. 4. 야후 블로그 - 22. 아버지를 그리며... 22. 아버지를 그리며... 2007/02/26 오 전 8:32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어제는 어머님의 일흔 네번째 생신을 차려 드렸다. 먼곳에 있는 누나들은 참석을 못했지만 형과 근처의 누님내외, 그리고 멀리 단양에서 여동생 내외가 조카들을 데리고 올라와서 나름대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중풍과 노환으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어머님을 볼 때마다 곁에서 모시지 못하는 내 무능을 가슴아프게 느끼곤 한다. 한평생을 농사일로 7남매를 키워내신 어머님, 이제 늙으막이 되어서도 누구 하나 확실히 믿을 만한 자식을 갖지 못한 어머님의 처지를 생각하면 가끔은 눈물이 난다. 화성누님이 떠나시면서 빛 바랜 사진을 두 장 주고 가셨다. 한 장은 내가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에 둘째, 셋째 누님과 남동생이 .. 2008. 9. 4. 야후 블로그 - 21. 염치와 얌체 21. 염치와 얌체 2007/02/06 오 전 9:40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90년대 초 직장생활을 시작하며서 부천에서 출퇴근을 하였다. 한 시간이 넘게 전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따분함을 느끼는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는 전철 창밖을 바라보며 공상에 잠기거나 지나가는 풍경을 음미하곤 했다. 그런데 덜컹대는 전철에 몸을 맡기고 아무 생각없이 창밖을 바라보다 보면 평소에 눈에 띄지 않던 것들이 가끔 눈에 들어온다. 그 중의 하나가 개봉역 주변의 학교처럼 생긴 건물의 벽에 씌어져 있는 다음과 같은 한자였다. "廉恥" 나중에 사전을 찾아보니 "염치"라는 말이었고 의미는 '체면을 차리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라고 되어 있었다. 생각해 보면 에티켓을 지키고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하여 창피함을 느.. 2008. 9. 4. 야후 블로그 - 20. 직장생활 5종세트 20. 직장생활 5종세트 2007/02/06 오 전 9:02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청년 실업율이 만만치 않은 숫자에 달하면서 취업을 위한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이른바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할 5가지를 엮어서 취업 5종세트라고 부르는데... 인턴, 아르바이트, 자격증, 공모전, 봉사활동이 그에 해당한다고 한다. 예전에 취업 3종 세트라고 해서 학점과 학벌과 토익점수가 필수라고 했는데 취업풍속도가 어느 정도 바뀐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럼 요즘의 직장생활에서 특히 혁신의 새바람 - 폭풍 - 에 휩쓸리고 있는 공무원 사회에서 생존 5종세트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첫째는 쉬운 것부터, 혁신점수가 상위 10%내에 들어야 한다. 둘째는 성과에 대한 체.. 2008. 9. 4. 야후 블로그 - 19. 토끼를 위한 변명 19. 토끼를 위한 변명 2007/02/05 오후 9:28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과연 이 두 가지를 완벽하게 구별할 수 있을까? 혹자는 건전한 정신상태냐 아니랴를 기준으로, 다른 이는 남에게 피해를 주느냐 아니냐를 근거로 나누기도 한다. 또한 자부심의 반대는 열등감이고 자만심의 반대는 겸손함이라고 의미를 부여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주위의 상황이나 그 사람의 다른 마음가짐과 행동을 별개로 하면 자부심과 자만심의 근본은 같은 것이다. 결국은 한마디로 나 잘났다는 얘기다. 이로인해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직접적인 피해보다 사실은 아니꼬운 감정을 다치게 하는 것이 더 큰 피해가 아닐까도 싶다. 다만 오늘 나의 생각은 이로 인한 자신에 돌아오는 피해와 잘난 자의 고통과 어려움에 대하여 생각해보.. 2008. 9. 4. 야후 블로그 - 18. 깨진 유리창 18. 깨진 유리창 2007/02/05 오 전 8:47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아침에 출근하면서 청소부 아저씨가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누군가가 쓰레기 봉투를 내어놓은 주변에는 대부분 담배꽁초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나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인데 나도 길가다 쓰레기 봉투를 모아둔 곳이 있으면 그곳에다 꽁초를 버린다. 가끔은 성의 없이 던지다 보면 거리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허리를 굽혀 줍기도 뭣하고 해서 그냥 양심불량을 저지를 적도 많다. 물론 담배를 피운 후에 이런 장소가 눈에 띄지 않으면 정말 난감하다. 요즘은 거리에 쓰레기통을 치워서 담배꽁초를 버릴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골초인 내 입장에서는 불만인데 재를 털어 낸.. 2008. 9. 4. 야후 블로그 - 17. 이런 친구 어디 없나요? 17. 이런 친구 어디 없나요? 2007/02/02 오 전 9:39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내가 그 사람의 좋은 사람이 되어 주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누가 이런 주제로 글을 썼기에 내 나름대로 몇 가지를 빼고 보태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 지금 나는 내 친구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어 주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튼튼한 바위벽같은 선배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정말로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된다. 진학을 하고,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고... 이런 중요한 결정뿐만 아니라 개인적 고민까지 결정해야 할 일은 끝이 없다. 이렇게 어렵고 때로는 정답이 없는.. 2008. 9. 4. 야후 블로그 - 16. 볼일 보러 간다. 16. 볼일 보러 간다 2007/01/28 오 전 9:16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어린 시절에 농사를 지으시던 아버님께서 가끔 나들이 복장을 챙기시면 나는 이렇게 여쭤 보곤 했다. "아부지 어디 가세요?' 그럴 때면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대답을 하신다. "볼일 보러 가시지 어디 가시겠냐?" 볼일 보러? 볼일을 보다니?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닌가? 봐야될 일이나 보게 될 일은 어차피 보든가 보일텐데... 재미있는 일은 그 말을 나는 다소곳이 알아듣고 더 이상 질문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농사일이 본업인 농사꾼이 농사일 이외에 처리할 일은 그리 많지 않았으리라. 그러니 그 이외에 일들을 볼일이라고 불렀고 아이들에게까지 상세히 알려줄 필요가 없는 일을 그냥 볼일이라고 불렀던 것이 아.. 2008. 9. 4. 야후 블로그 - 15. 책을 사면서 15. 책을 사면서 2007/01/25 오 전 9:46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어제는 땡퇴근을 하면서 서점에 들렸다. 예전 직장에서는 바로 근처의 매점에 서점이 있어서 시간이 나면 들러서 책구경도 하고 맘에 드는 책은 사기도 하고 했는데, 지금은 워낙 서점이 멀어서 맘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한달에 한번 서점 나들이도 힘들다. 그런데 요즘 들어 책을 사면서 불편한 점이 하나 있다. 대부분의 책들이 겉표지의 바깥에 띠를 하나씩 둘러 두는 것인데 보기에는 괜찮고 화려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사고 나면 처치 곤란이다. 나의 경우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은데 이 띠지를 간수하기가 몹시 귀찮다. 왜 별로 독자에게 도움되지 않는 이것을 유행처럼 책에 포함시키는지 이해가 안된다. .. 2008. 9. 4. 야후 블로그 - 14. 남자의 정열은 여자의 아름다움보다 더 빨리 메마른다? 14. 남자의 정열은 여자의 아름다움보다 더 빨리 메마른다. 2007/01/22 오후 12:08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초등학교 동창이 쓴 다음과 같은 글에 대한 나의 생각입니다. *********************** 2004 년 7월 19일에 읽은 바둑두는여자 -샨사지음 이상해 옮김 -- 책의 내용을 기록한 것중 한가지가 새삼스러 눈에 들어와 다시금 느껴보게 되었다. 책엔 붉게 언더라인 했을 글귀 " 남자들의 정열은 여자들의 아름다움보다 더 빨리 메말라 버린다 " - 바둑두는여자 생각. 그 당시 이 말이 어쩜 그리도 맘에 확 와 닿던지..... 지금 생각해도 이말은 참 그럴듯 해 보이는데.... 친구들의 견해는 어찌 되는지... 궁금하다. ******************** 1.. 2008. 9. 4. 야후 블로그 - 13. 광고전단지 13. 광고전단 2007/01/22 오 전 10:26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아침에 일어나 담배 한대 피우기 위해 현관밖으로 나오면 현관문 바깥에 온통 전단지로 도배를 해 놓았다. 중국집 신장개업부터 아이들 학습지까지 어떤 것은 자석으로 어떤 것은 스카치 테이프로 단단히들 붙여 놓았다. 아마 이 전단지를 붙인 사람은 이른 새벽에 호호 손을 불면 집집마다 돌아다녔으리라. 그 부지런함이 가상하기는 하지만 남의 집 현관문을 벽보판으로 아는 파렴치함은 조금 기분이 상한다. 어떤 때는 그것을 문이 아닌 벽에 붙여 놓아서 벽의 페인트에 자국을 남기기도 할 양이면 무척 속상하다. 아직까지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우스개 소리로 다음과 같은 얘기가 있다는 것을 쓰는 것만으로 오늘은 그냥 넘어갈 수.. 2008. 9. 4. 야후 블로그 - 12. 가장 좋은 냄새 12. 가장 좋은 냄새 2007/01/18 오 전 9:00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어제부터 사무실에 방향제를 설치했다. 일정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향이 방사되는 기계이다. 어떤 사람들은 참 냄새가 좋다고 얘기하고, 어떤 이들은 냄새가 독해서 머리가 아프단다. 어떤 책에서 읽으니 사람은 오감 중에 냄새에 의한 기억이 가장 오래 간다고 한다. 그만큼 냄새에 의한 인상도 강렬하다는 반증이리라. 그만끔 사람마다 좋아하는 냄새와 싫어하는 냄새에 대한 선호도가 각별한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냄새는 과일향도 화장품 냄새도 아니다. 바로 잠이 깰까 말까한 아침의 어슴푸레한 전등불 아래에서 마누라가 내 와이셔츠를 다릴 때 나는 약간의 비누향과 옷감이 눌는 듯한 냄새가 뒤섞인 향이다. 그 냄새를 맡.. 2008. 9. 4. 야후 블로그 - 11. 좌측통행에 대하여 11. 좌측통행 2007/01/15 오 전 9:01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영국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사람은 우측통행, 차들은 좌측통행을 한다. 일설에 의하면 차가 다니기 이전에 마부들의 채찍이 길다니는 사람들의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정했다고들 하는데 정확한 건 모르겠다. 하여튼 미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우리는 사람들은 좌측통행을 하는데 이상하게도 건널목 만큼은 우측통행을 하도록 되어 있다. 건널목의 화살표 방향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는데 어릴 때부터 좌측통행에 익숙해져 있는 나로서는 이것이 적응이 쉽지 않다. 며칠 전 신문기사에서 보니 건널목만 특별히 우측통행을 하도록 한 이유는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 2008. 9. 4. 야후 블로그 - 10. 나이 사십 줄이란... 10. 나이 사십 줄이란... 2007/01/14 오후 2:29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수명이 80에 육박하는 요즈음이지만 40이란 나이는 인생의 반을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때임에는 분명하다. 어제도 초등학교 동창회 카페에 들어가서는 어린시절 친구들의 근황을 둘러보고 몇 가지 글귀를 남겨두고 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처럼 자주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못하였는데 요즘들어 자꾸만 친구들의 얼굴이 그립다. 40이란 나이가 나를 그렇게 이끄는 듯 하다. 30대까지는 지나간 과거는 이미 정해진 것으로 보고 오로지 앞을 보고 달려 왔는데, 이제는 앞으로 나갈 길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니 과거에 정신없이 뛰어온 길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듯 하다. 그래 하긴 뿌리가 없는 나무가 어디.. 2008. 9. 4. 야후 블로그 - 9. 음식 끝에 마음 상하면... 9. 음식 끝에 마음 상하면... 2007/01/12 오 전 9:15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옛말에 음식 끝에 마음 상하면 3년 간다'라는 말이 있다. 3년이라는 기간의 길고 짧음에 대한 판단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먹을 것이 귀했던 옛적에 음식으로 차별을 받는 경우에 그 섭섭함이 무척 크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먹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고 오히려 너무 먹을 것이 많아서 건강을 위한 지침의 제일로 少食을 거론하는 요즈음도 먹을 것과 관련하여 마음에 남는 서운함은 오래가는 것 같다. 생각해 보건대 결국 우리가 서운함을 느끼는 부분은 무슨 대의명분이 있는 큰 일보다는 사소하고 어찌보면 말로 나타내기 곤란한 째째한 일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2008. 9. 4. 야후 블로그 - 8. 금연의 어려움 8. 금연의 어려움 2007/01/11 오 전 9:05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작심삼일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는 것이 금연이다. 나 역시도 연초에 금연을 결심했지만 결과는 참담하게 실패로 끝났다. 요즈음 감기몸살로 담배맛이 보통 때보다 쓰게 느껴지므로 어찌보면 몸에서 니코틴을 원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담배에 손이 가는 것은 20년 넘게 익은 습관때문이 아닐런지... 즉, 니코틴의 중독성보다 오래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고통이 나에게는 금연과정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 담배피러 나간다. 2008. 9. 4. 야후 블로그 - 7. 나다운 일이란 무엇일까? 7. 나다운 일이란 무엇일까? 2007/01/08 오후 2:35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나답다라는 말은 나의 지위나 역할에 연연하지 않고 본래의 나에 내재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일이다. 미켈란젤로는 커다란 바윗돌 속에 감춰진 아름다운 조각상을 드러내 보이는 일이 자신이 한 일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우리의 생도 그렇지 않을까? 우리 속에 감춰져 있는 우리의 모습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으므로 우리의 하루하루의 생활이란 내 안에 감춰지 그것을 펼쳐내 보이는 것이 아닐까? 오늘은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ㅇ 내가 아끼는 사람 ㅇ 내가 좋아하는 노래 ㅇ 내가 좋아하는 영화 ㅇ 내가 좋은 하는 책 ㅇ 내가 좋아하는 시 ㅇ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ㅇ 나의 좌우명 ㅇ.. 2008. 9. 4. 야후 블로그 - 6. 남영역 화장실의 글귀 6. 남영역 화장실의 글귀 2007/01/08 오후 2:29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문을 열고 들어갈 때의 마음과 문을 닫고 나올 때의 마음이 같은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의 마음보다 문을 닫고 나올 때의 고마움이 더 큰 당신은 더욱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2008. 9. 4. 야후 블로그 - 5.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5.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2007/01/05 오 전 8:50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오늘따라 지하철 역의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 났다. 어제 저녁의 술기운이 미처 빠지지 않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높은 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를 올라 가려니 산행을 하는 듯한 피로감을 느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내가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데 자꾸 발을 헛딛는 듯한 느낌이 오는 것이었다. 서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오히려 거꾸러 내려 오는 느낌이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당연히 올라갈 것으로 몸이 기대하고 있는 녀석이 그냥 서 있으니까 나는 오히려 에스컬레이터가 내려오는 것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내가 누군가에게 또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 2008. 9. 4. 야후 블로그 - 4. 한 가치 담배도 나눠 피우고 4. 한가치 담배도 나눠 피우고 2007/01/04 오 전 11:28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어제는 정말 오랫만에 내가 소대장일때 중대장으로 모시던 분과 본부중대장으로 근무할 때 대대장으로 계시던 분들을 모시고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벌써 오래 전 기억이고, 상관들이셨지만 부대생활을 하면서 또 훈련을 같이 하면서 나름대로 고생을 했던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런데 군대생활을 생각하면 나는 항상 떠오르는 군가의 한 구절이 있다. 제목은 생각나지 않고, 1절의 첫머리도 생각나지 않지만 2절 첫 소절이 “한 개피 담배도 나눠 피우고...”로 시작하는 군가이다 나는 군대를 늦게 다녀왔다. 동기들이 대부분 4, 5년 정도 젊은 편이었기에 혼자 외로움을 많이 탔던 것으로 기억된다. 누구에게.. 2008. 9. 4.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