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2 [일상사] 눈이 많이 오는 날 백년 만의 폭설... 눈 치우는 병사들을 보며 새삼 다른 사람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묵묵히 고생하는 사람들의 고마움을 생각해 본다. 어린 시절에는 눈 오는 것이 정말 좋았다. 변변한 방한대책이 없어서 귀가 떨어져 나갈 듯이 아려도 그냥 눈이 펑펑 쏟아지면 좋았다. 동무들이랑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는 것도 좋고, 먹이 찾아 날아드는 참새를 덫을 놓아 잡는 것도 재미있었다. 가끔은 길바닥을 문질러 미끄럽게 해놓고 누군가 지나가다 넘어지는 걸 숨어서 지켜보며 키득대는 개구장이 노릇도 재미있고, 새벽 일찍 일어나 혼자서 마당이랑 집앞 길을 깨끗이 쓸어놓고 은근히 어른들의 칭찬을 기대하는 맛도 괜찮았다. 어제 저녁부터 정말 많은 눈이 왔다. 26센티니 27센티니 매스컴마다 100년 만의 폭설이라고 야.. 2010. 1. 4. 090907 당구를 잘 치는 방법 - 당구병법 제가 당구를 제법 치는 편입니다. 우리 부처의 당구동아리 회장이라니까요... 하여튼 제가 자주 가는 당구장의 문앞에 걸려 있는 당구병법이라는 글귀를 보고서 배꼽이 빠질만큼 웃었습니다. 약간이라도 당구를 칠 줄 아시는 분은 제말에 아마 공감하실 듯... 가을입니다. 여름의 땀방울을 딛고 깔끔한 결실을 거두시길... (용산 삼각지의 금강당구장에서...) 2009. 9. 7. 090814 이슬과 배와 피만 먹고 사는 남자 이런 사람도 있을까요? 하루종일 맑은 이슬과 맛있는 배와 진한 피한 먹고 사는 사람... 바로 접니다. 나는 1일 2식주의자죠. 바쁜 세상에 뭣하러 세끼씩이나 먹느냐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아침식사와 저녁식사를 합니다. 점심은 생략이죠. 그렇게 먹고 어떻게 사느냐는 질문...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잖아요.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 긴 자취생활에서 터득한 삶을 편히 사는 방법이랍니다. 주부님들이야 다 공감하시겠지만 도시락 준비가 얼마나 귀찮은데요... 아침밥, 저녁밥 차려먹기도 신경 쓰이는데 점심도시락의 메뉴까지 고민하려면 머리빠져요...(그 고민을 안했는데도 머리가 빠졌네요...ㅋㅋㅋ) 그래서 그냥 건너뛰던 버릇이 아직도 그대로랍니다. 그리고 사실 점심시간에 책을 읽는다던가 낮잠을 즐긴다던가 아니면 인.. 2009. 8. 13. 090728 호박에 얽힌 이야기들 호박꽃도 꽃이냐?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냐? 다른 야채(?)에 비해서 호박에 대해서는 이처럼 비하하는 말들이 유난히 많다. 아마도 그 크고 노랗지만 화려해보이지 않는 꽃이랑 펑퍼짐한 늙은 호박의 생김새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알고보면 호박만큼 쓰임새가 많은 것도 없다. 호박이 빠진 된장국을 먹어본 사람은 호박과 된장의 그 절묘한 조화에 대하여 새삼 느낄 것이다. 별로 맛이 특징적이지도 않고 향이 강한 것도 아닌 호박이지만 된장국에 들어가면 이상하리마치 호흡을 척척 맞춰서 우리의 미각을 살살 녹이는 마법을 발휘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에는 호박말랭이가 있다. 여름철 애호박을 얇게 썰어서 햇볕에 며칠간 말린다. 우리 집 같은 경우는 주로 집앞에 있는 개울가의 깨끗한 돌위에 널어서 말렸는데 여름철 .. 2009. 7. 28. 090728 사무실에 난꽃이 피었답니다. 바빠서 제대로 가꾸지도 못했는데, 어느날 살폿한 향기와 함께 난꽃이 피었다. 하긴 이런 말도 있더군요. 식물들을 손길을 많이 주면 버릇이 잘못들어서 제대로 꽃을 피우지 않는데 물도 잘 안주고 신경을 안 써주면 번식을 위해 할 수 없이 꽃을 피우기도 한다고... 이런 걸 보고 '난 길들이기'라고 해야하나요? 하여튼 사무실에 핀 샛푸른 난꽃 송이들이 하루종일 과원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2009. 7. 28. 090708 시계에게 밥을 먹여? 우리 어린 시절에는 시간의 개념이 명확하게... 칼로 두부 베듯이 딱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하루를 낮과 밤, 그리고 아침때 점심때 저녁때 정도로 대강 구분하는 정도였달까? 내 기억에 "시간"이라는 수치적 개념이 들어선 것은 라디오의 시보와 괘종시계의 도입에따른 것으로 기억된다. 라디오는 대부분 매 시간마다 정확히 시보를 울려주었고, 괘종시계는 시간수에 맞게 종을 울려 주곤 했다. (30분에는 종을 한번 울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국민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배우는 시계 읽은 법을 굳이 모르더라도 괘종시계의 종소리를 듣고서 시간을 대~충 알아채곤 했다. 하여튼 서양에서는 "Grandfather's clock", 즉 할아버지 시계라고 불리는 괘종시계의 등장은 새마을 운동과 비슷한 시기로 기억.. 2009. 7. 7. 090521 보리밭에 밀이 나면 잡초일 뿐이다. 담배는 백해무익이라고 하지만 한참을 업무에 시달리다 잠깐 시간내어 시원한 바람 맞으며 한 대 태우는 끽연의 시간은 내겐 활력소가 된다. 오늘은 담배를 물고 주변을 둘러보다 우연히 잔디밭에 눈길이 갔다. 어제 온 비로 인하여 잔디들은 소란스럽도록 파랗게 쑥쑥 크고 있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잔디밭은 잔디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클로버도 있고 민들레도 있고 제비꽃도 있고 심지어 코스모스싹과 그 외에도 이름모를 작은 풀들이 뒤엉켜 자라고 있다. 잔디밭 저편에는 커다란 햇빛가리개가 달린 모자를 쓰고 몇 사람이 제초작업을 하고 있다. 잔디 이외의 다른 식물들을 뽑고 있는 것이다. 즉 잡초제거인데... 잔디 이외의 다른 풀들은 모조리 뿌리채로 뽑고 허리를 댕강댕강 잘라버린다. 그들의 작업하는 모습을 잠시 살펴보다.. 2009. 5. 22. 090506 청보리 푸르른 봄날에... 요즘은 보리도 화초처럼 가꾸어지나보다. 사무실 건물 앞에 놓인 커다란 프라스틱 화분에 짙푸른 보리가 심어져 있더니 어느새 부풀부풀한 이삭이 나오기 시작한다. 만화방창하여 유난히 아름다운 계절인 봄의 가운데에서 화려한 꽃들보다 샛푸른 보리이삭에 눈길이 가는 것은 나 역시 그 처럼 파란 꿈을 꾸던 어린시절의 기억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니 어쩌면 -멋내지 않고 솔직히 말한다면 - 그보다 그 시절의 배고픔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듯이 이맘 때 쯤이면 곡기가 섞인 양식은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이제 보리가 빨리 자라서 굶주림을 달래 주기만을 기다리는 배고픈 시절이다. 물론 향그런 봄나물들이 입맛을 돋구어 준다고는 하지만 그 돋구인 입맛을 무엇으로 채울꼬! 맨날 나물만 뜯어먹고 살 수는 없지 않.. 2009. 5. 6. [글] "잘못한 것은 따끔하게 혼내야" - TV 동물농장을 보면서 TV 동물농장 Animal Communicater라고 불리는 '하이디'란 외국여성이 나왔다. 이번 주에는 앙숙처럼 보기만 하면 다투는 두 마리 중 훈련을 통하여 한 마리는 온순하게 변했는데. 다른 한 마리는 그 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아직도 상대견을 보기만 하면 잡아먹을 듯이 짖고 난리다. 결국 하이디와 동물병원장은 좀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한다. 그러면서 그 병원장의 한마디가 마음에 와 닿는다. "동물이든 인간이든 잘못한 것은 정확하게 지적하고 고쳐주어야 한다는 것" 느끼는 바가 많은 말이다. (2009. 4. 22) 일요일 아침은 정말 한가하게 보낸다. 주중의 스트레스 가득찬 시간을 토요일 낮잠으로 한껏 풀고, 일요일은 느긋한 마음으로 TV에 열중한다. 오늘은 TV 동물농장을 보았다. 요즘 자주.. 2009. 4. 22. 081226 볼리비아의 여성레슬러, 촐리타레슬링에 관한 TV프로그램을 보면서 MBC의 금요일밤 프로그램 'W'에서 다룬 촐리타레슬러(스포츠조선의 기사 참조)의 얘기는 나름대로 남성위주의 사회에 대항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레슬링이라는 종목, 특히 돈을 받고 보여주는 직업적 스포츠인 프로레슬링이라는 종목이 그러하듯이 왠지 '쑈'를 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진정으로 여성해방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어쩌면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서 진정한 문제의 해결을 묻어둔 채 오히려 문제를 오락화, 도구화한다는 우려를 감출 수가 없었다. 장면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프로레슬링과 마찬가지로 촐리타레슬링도 미리 연출된대로 남성레슬러가 연습한 대로 힘 한번 못쓰고 빵빵 나가떨어진다는 것을... 솔직히 얘기해.. 2008. 12. 27. [어린시절] 크리스마스 새벽의 찬송가 소리 지금이야 별다른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나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교회도 자주 갔다. 여름성경학교나 겨울철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열심히 활동하다가 뜸해지곤 했지만... 어린시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더라도 우리 동네에서는 선물을 주고 받는다는 개념은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먹고사는 일에 직접 관련이 없는 '여분의' 물건을 준다는 개념은 없었다. 안줘도 되는 것인데 특별히 은혜를 베풀어서 주는 물건을 선물이라고 한다면, 선물이라고 굳이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가끔씩 들리는 친척들이 사가지고 오는 종합선물세트 정도가 있었을까. 하여튼 크리스마스 카드는 주고 받아 봤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다는 개념은 어린시절 나의 머리속에는 없었고 그것이 요즈음 내가 같은 무신론자인 내 딸들을 대하.. 2008. 12. 26. 081226 책에 둘러주는 띠지에 관한 불만 오늘 아침에는 다른 볼 일 때문에 매점에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책을 한 권 샀다. 심리학과 교수가 쓴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이라는 제목의 책인데 서문에 나온 핑크대왕의 얘기가 재미있어서 마음이 끌렸나 보다. 옛날에 핑크색을 너무 좋아하는 왕이 있어서 모든 것을 핑크색으로 바꾸고 싶어했다. 모든 것을 핑크로 바꾸었지만 하늘만큼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묘책을 찾아내라고 명령을 받은 왕의 스승... 며칠 궁리하다가 드디어 왕 앞에 나아갔다. "이미 하늘을 핑크색으로 바꾸었습니다. 다만 그것을 확인하시려면 이 안경을 쓰셔야 합니다." 핑크색 안경을 쓴 왕이 본 것은 핑크색 하늘일 수 밖에... .... 참! 내가 책 내용을 얘기하자는 게 아니었지? 그런데 그 책에도 예외없이 띠.. 2008. 12. 26. 081222 놀꺼리(4) 가이생; 또다른 전쟁 가이생은 회전(會戰,かいせん), 즉 대규모 병력들이 격돌하는 것을 일컫는 일본말 '가이센'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내가 어린 시절에 많이 했던 놀이는 국민가이생인 오징어가이생과 그것을 변형한 정말 과격한 놀이인 말X가이생이었다. 1. 먼저 오징어 가이생 이건 가이생 중에서 우리나라 전국에서 행해지던 가장 인기있는 종목이라서 별도로 설명이 필요하진 않을 것입니다. 오징어 가이생의 놀이방법은 아마도 영화를 보신 분들이 잘 아실 듯 합니다. 2. 말X가이생 인터넷을 뒤져보아도 이 가이생에 대한 설명은 없더군요. 그렇다면 우리 지방에서만 했었다는 얘기인지 아니면 명칭이 거시기해서 설명들을 안 올린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이런 명칭이 왜 붙게 되었나를 설명하기 위해 제가 그린 그림을 보여드리면 쉽게 .. 2008. 12. 22. 081222 놀꺼리(3) - 감히 비석을 패대기를 치다니! 장난감이 없던 어린시절에 손바닥만한 돌을 가지고 재미있게 놀 수 있었던 놀꺼리 중의 하나는 비석치기였다. 우리 동네에서는 비럭치기라고도 했다.[비석치기 중 오른발등치기를 하는 모습]1. 놀이도구 필요한 건 딱 하나입니다. 손바닥만한 돌 하나. 안정적으로 세우기 쉬운 직사각형의 모양이 가장 좋고 잘 깨지지 않는 단단한 돌이 유리합니다. 부딪칠 때 경쾌한 소리가 난다면 금상첨화!2. 놀이준비 먼저, 4~5미터 간격으로 공격선과 수비선의 두 줄을 나란히 긋습니다. 다음은 편을 갈라야죠. 보통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한 팀에 보통 4~5명 이내가 적당합니다. 진 팀은 수비선 위에다 자기 돌을 세웁니다. 이때 가능하면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땅을 파서 세운다거나 가로로 길고 낮은 돌을 세우기도 합니다. 3. 놀이방법.. 2008. 12. 22. 081208 나의 이상한 버릇 나는 나도 이해못할 묘한 버릇을 두 개 가지고 있다. 집 화장실을 사용하고 소등을 안하는 것과 글씨를 쓰면서 '남'자와 '만'자를 바꾸어 쓴다는 것. 이유 - 나도 모른다. 마누라가 항상 나에게 불평을 하는 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담배를 너무 많이 핀다는 것이고, 둘째는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서 불을 안 끄고 나온다는 것이다. 담배 문제에 대해서야 모든 애연가들이 집 안팎에서 귀에 딱정이 앉도록 듣는 얘기일테니 그렇다 치고, 화장실 소등문제는 내가 생각해도 심각하다. 나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화장실 전등스위치는 출입문 바로 오른쪽에 붙어있다. 화장실 문을 나오자 마자 살짝 손만 뻗으면 되는 위치다. 그런데 나는 거의 - 항상 - 불을 켜 놓은 채로 거실로 직행한다.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마누라.. 2008. 12. 8. 081203 애연가도 헷갈리는 담배의 종류 우리나라의 KT&G에서 현재 시판하고 있는 담배의 종류는 24개 브랜드에 49종류나 됩니다. 하루 한갑이상을 피는 나도 정확하게 그 종류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담배의 이름과 타르 및 니코틴 함량, 그리고 가격을 한번 정리해 보았다. 담배 많이 피시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ㅎㅎㅎ (글이 너무 길어서 중간에서 접어 두었습니다. 흥미 있으시면 펼쳐서 읽어 보시길...) 올해로 23년째 담배를 피고 있다. 가끔 끊어야지 하는 마음도 들지만 아직은 끊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 은하수로 시작한 담배가 솔로, 88로, 그리고 디스로 바뀌다가 요즘은 특정하게 선호하는 담배가 없어서 이것저것을 핀다. 그런데 요즘은 워낙 담배 종류가 다양해서 애연가인 나조차도 처음 들어보는 담배이름이 많다. 그래서 KT&G에 가서 요즘.. 2008. 12. 3. 081121 순해네 집앞의 연못 직장동료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건물 몇 층에서 떨어지면 사망할까 하는 황당한 소재가 나왔다. 4층이니 5층이니 별 쓰잘데 없는 얘기를 나누는 중에 갑자기 어린시절에 순해네 연못의 빨래터 옆 버드나무 위에서 떨어져서 죽을 뻔 했던 기억이 뇌리를 스쳤다. 순해는 내 어릴적 죽마고우다. 지금은 10가구도 안되는 피폐해진 깡촌마을이지만 그 당시에는 20가구 쯤 살았는데 같은 나이의 남자친구들이 서넛 있었고 그 중에서 순해와 나는 유독 같이 놀기를 좋아했다. 하긴 내가 순해와 많이 어울리게 된 것은 다른 이유도 있었다. 순해네 집에 동네에서 제일 잘 사는 집이라서 가끔 가면 먹거리를 챙겨줄 때가 있다는 점과 집에 책들이 제법 있다는 점이었다. 어릴 적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던 나는 동네에 있는 책은 거의 대부.. 2008. 11. 21. 081007 돈으로 독자를 사나? 며칠 전 퇴근 길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안양역에서 내려서 집 근처의 신호등을 건너려는데 컴컴한 구석에서 왠 남자가 튀어 나왔다. 손에 시퍼런 배추 잎사귀를 몇 장 들고 흔들면서 말을 거는 것이었다. "조선일보 보세요. 현금을 드립니다." "아! 저는 집에서 경향신문 보고 있어요." "그럼 한국경제도 공짜로 끼워 드릴께요. 조선일보 보세요. 말씀만 하시면 이 돈 당장 드려요." 귀찮았다. 그래서 떼어버릴 딱 한 마디... "돈이 문제가 아니고 저는 조선일보를 신문으로 보지 않습니다." 결국 그렇게 매정하게 떼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서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언론에서 이 무슨 추태인가? 돈으로 독자를 사려하다니! [위의 표는 일명 '자전거일보'로 알려진 신문구독경품을 제공하는 신문사들.. 2008. 10. 7. 081007 공무원과 컴퓨터 게임 5년 마다 실시하는 공무원 총조사라는 것이 있다. 신분이나 경력, 교육, 주거, 생활환경 등에 대해서 조사를 하는 것인데, 인구 센서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기한이 다 되었다는 독촉을 받고 겨우 사이트에 접속하여 칸을 채워 나가는데 '여가활용'이라는 항목이 나타났다. 평소에 여가가 생기면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는 것으로 여러가지 선택지 중에서 몇 가지를 골라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선택지에 나열된 것을 보고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나와 있는 것들은 독서, 바둑.장기, 문화예술관람, 스포츠, 봉사활동 등과 함께 맨 끝에 컴퓨터게임... 이라고 되어 있는데 나한테 해당되는 것이 별로 없다. 나는 사실 시간이 나면 친한 사람에게 전화해서 술을 먹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컴퓨터를 활용하여 서.. 2008. 10. 7. 081007 똑똑한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 세 가지 첫째, 눈을 열어라. 둘째, 귀를 열어라. 셋째, 입을 열어라. 단, 아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모르는 것을 묻기 위해서. 2008. 10. 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