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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생각 짧은 글/1. 유쾌한 백수생활

야후 블로그 - 30. 오지랖

by 무딘펜 bluntpen 2008. 9. 4.
30. 오지랖
2008/08/04 오후 8:07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나는 어려서부터 오지랖이 넓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었다. 원래 성품이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서 누군가 옆에 없으면 허전하고 두렵고... 무서웠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걸 좋아하게 되고 결국 사람들을 옆에 두기 위해 활동하게 되니 결국 오지랖 얘기를 들을 수 밖에.

요즘 들어 오지랖과 관련된 한가지 고민은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활동에 관한 것이다. 사실 내가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가 두개나 있고, 카페운영자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곳이 두곳, 그리고 각 포털마다 나의 블로그가 있다.

블로그는 이곳을 중심으로 운영을 하며, 다른 곳은 스크랩이나 자료보관용으로 사용하였는데 너무 허접하니까 또 나의 자존심이 그냥 버려두기에는 허락치 않아 근래들어 약간씩 손질을 하고 있다. 카페는 여러사람들이 들어오는 곳이니 더욱 신경이 쓰인다.

결국 여러개의 사이트 운영에 직접 뛰어들다 보니 결국은 제대로 잘 관리하는 사이트가 없다는 것이 나의 고민이다. 한편으로 이것은 오프라인 상에서의 나의 인간관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한 감도 있다.

어찌해야 좋을까? 깊이를 택할까 아니면 넓이를 택할까?

어차피 인터넷에서의 생활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으로서 내가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으니 결국은 선택과 집중을 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조마간 블로그를 한쪽으로 통합하고 카페도 다른 성의있는 운영자를 구해야겠다.

이러다간 숭숭 구멍뚫린 내 오지랖 때문에 원하는 걸 모조리 다 놓치는 수가 있을까봐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