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똑바로 말하라" / 로레타 말랜드로 저

조성기 역 | 책이있는마을 | 2006년 11월 30일
"리더는 항상 옳은 판단을 내려야 하며 구성원들에게 정답만을 제시해야 한다는 환상을 버려라."
[ 인상적인 구절 ] |
1.
리더란 결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곤경에 처해 허우적거릴 때도 있다. 리더란 넘어지고 불평하는 실수 투성이의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어느 순간 리더는 항상 옳은 판단을 내려야 하며, 자신을 따르는 구성원들에게 정답만을 제시해야 하는 존재라는 환상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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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모든 답을 알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뛰어난 리더만이 가지는 자질을 갖출 수 있다. 그 자질이란 바로 사고, 행동, 대화의 유연성이다. (p.15)
2.
한 기업의 CEO가 직원들과 대면한 자리에서 “좀 더 많은 노력을 해 주세요.”라고 말했다고 가정하자. 직원들은 과연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그들은 CEO가 자신들의 업무 성과에 실망을 느꼈다고 생각할 것이다. 여기에 각각의 생각이 덧붙여져 혼란과 불안, 무질서에 사로잡히게 된다. CEO의 말은 의도와는 상관없이 직원들의 마음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재해석되고 걸러진 후 나름대로 전달되는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 읽고 나서 ] |
초급 관리자로서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모습은 타인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사람마다 판단을 다르겠지만 아마도 '좋은 게 좋다'식으로 남에게 싫은 소리 하기를 두려워하는 스타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사실 자기 계발서를 별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내가 이 책을 고른 것도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바를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있는 성격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평상시 나의 은근한 희망사항과 맞아떨어지는 제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어느 정도의 갈등이 있더라도 - 그것을 감내할 결심을 하고 - 처음부터 내가 의도하는 바를 정확하게 얘기하는 것이 결국은 생산적인 소통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지적할 때는 마치 나의 약점을 콕 집는 것 같아 아프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시원했다. 나의 태도 중에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하여 명학하게 집어 주었기 때문이리라.
책을 읽는 것은 혼자서 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 실천하는 것은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다 보니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어찌보면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수 십 년간을 살아오면서 형성된 나의 성격 탓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당찬 마음으로 나의 대화방법을 바꾸어 보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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