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적분>을 읽어보면서 나름대로 중고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가서 나를 괴롭히던 미적분이라는 놈을 박살내기 위하여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겠다.
앞에서 <어메이징 그래비티>를 소개하다가 이 책 말고도 읽을 만한 쉽게 쓴 과학책이 없을까 싶어서 '과학만화'를 검색해보니, 래리 고닉이란 사람이 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적분>이란 책이 보인다.
내가 사실 중고등학교 때 수학을 무척이나 싫어했고 성적도 시원찮아서 아무런 망설임없이 문과를 선택했고 결국은 지금은 문서를 꾸미고 검토하며 밥을 먹고 있지만 아직도 내가 왜 수학을 못했을까라는 후회와 또는 의문이 들고 한다.
어릴 때는 나름 머리좋다, 공부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자랐는데 수학얘기(국민학교 산수부터 시작해서)만 나오면 기가 죽고, 그 시간만 되면 왜 그리 멍하고 졸립던지...
하여튼 핑계없는 무덤이 없다고 내 나름 만들어낸 핑계는 당시 선생님들의 가르치는 방법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죄송합니다. 선생님들!). 내가 당시에 생각했던 것이 이걸 배워서 뭣에 쓰나, 왜 이런 걸 배워야하지?라는 의문이었다.
나는 원리를 가르치고 사고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공식을 달달외워서 재빨리 문제를 풀고 답을 내야하는 우리의 교육환경의 희생자라고 이 연사 '강력히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ㅎㅎ
하여튼 그래도 나름대로 수학에 정을 붙이려 하다가 결국은 나가 떨어지고 만 것이 바로 이 미적분이라는 놈이었다.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해하기 곤란한 이야기라서 포기하고 말았고 결국 대입학력고사에서 수학점수는 반도 못 맞추는 결과를 가져온 주범이 바로 이 미적분이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대학에 들어가서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한계효용이나 한계비용 등을 공부하면서 '한계'라는 개념이 바로 미분과 관련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는데 결국 경제학이 내 공무원시험 합격을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을 보면 내가 아주 수학적인 머리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는 어렴풋한 핑계거리를 찾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적분>을 읽어보면서 나름대로 중고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가서 나를 괴롭히던 미적분이라는 놈을 박살내기 위하여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겠다.
이 책이 재미있다면 내가 요즘 가장 관심있는 분야인 통계와 관련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통계학>도 같이 독파를 해 볼 생각이며, 그것까지도 재미있다면 아예 세트로 사버려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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