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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독서생활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김정선

by 무딘펜 2018. 7. 4.
김정선씨는 출판사에서 교정교열을 보시는 분입니다. 다른 사람의 원고를 읽고 문법이나 어법상 틀린 부분을 고쳐주는 일을 하시는 분이시죠.

이 분이 쓴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김정선 저

먼저 교정교열자들 사이에 회자하는 첫번째 계명으로 "적의를 보이는 것들"을 주의하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접미사 ‘–적’的
조사 ‘–의’
의존 명사 ‘것’,
접미사 ‘–들’

이 문장 안에 습관적으로 쓰일 때가 많으니 주의해서 잡아내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1) '적'
  ㅇ 사회적 현상, 경제적 문제, 정치적 세력  ➞ 사회현상, 경제문제, 정치세력

2) '의'

  ㅇ 문제의 해결 ➞ 문제 해결

  ㅇ 부모와의 화해가 우선이다. 

    ➞ 부모와 화해하는 일이 우선이다.


3) '것'

  ㅇ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 ➞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 ㅇ 인생이라는 것에 대한 진지한 고민 ➞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


4) '들'

  ㅇ 사과나무들에 사과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 사과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ㅇ 모든 아이들이 꽃들을 들고 자신들의 부모들을 향해 뛰어갔다. 

    ➞ 모든 아이가 꽃을 들고 자신의 부모를 향해 뛰어갔다. 


영어에서는 단수, 복수의 구분이 매우 엄격하다보니 이를 우리말로 옮긴 번역체 문장에서 이런 표현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매우 많은 '지적질'과 좋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데, 한번 읽어보시면 그대로 실천하기는 어려워도 반성의 계기는 될 겁니다.

이 책의 결론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좋은 글은 덧셈이 아닌 뺄셈을 통해 만들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