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역시 설악산인디... 언제 가볼 수 있을려나!]
단풍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산이라도 가서 처절한 가을의 마지막 외침을 들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사무실에서 오늘까지 처리하지 않으면 다음 한 주가 고단할 만한 일이 있어서 오후에는 차를 몰고 사무실로 향했다.
날씨가 꾸리하니까 단풍도 제 빛깔을 드러내지 못하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온 산이 붉게 타오르는 모습은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나의 마음속에 불길을 당긴다.
사무실에 도착하여 남산을 바라보니 붉게 타오르는 자태가 눈길을 잡아끌어서 그냥 들어가긴 섭섭하다. 정신없이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셔터를 눌러본다.
평상시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주변의 모습을 찬찬히 카메라에 담아보니 이렇게 아름답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아쉽지만 이 정도로 올 가을은 보내 주어야 할 것 같다.
[안양에서 서울대 방면으로 가는 호암터널이던가? 그 입구를 들어서며 자동차 안에서 찍었다. 뒷에 차가 안 오길래 속도를 늦추고 한 컷 찍고 급하게 쌩~~~]
[직장에 도착해서 본 주차장 근처의 은행나무... 이렇게 멋졌나? 평상시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을 사진기를 들이대면 아름다움이 보이는 건...]
[사루비아의 붉은 빛과 노란 은행나무의 빛깔이 색~다르다.]
[바로 앞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은행나무 위로 보니 꿈의 궁전처럼 보인다.]
[벚나무의 붉은 빛깔과 잣나무 푸른 빛깔이 어우러져 오히려 싱싱함이 더하다.]
[주차장 너머로 보이는 서울시내... 멀리로 삼각산도 보인다.]
[이런 산책길을 걷다 벤치에 홀로 앉아 뜨거운 커피 한 잔... 그리고 담배 한 개피... 세상을 혼자 소유한 듯한 느낌이 들게다.]
[정수장 시멘트벽을 타고 오른 담쟁이도 활활 가을을 태우고 있다.]
[자연의 멋 앞에서는 값비싼 자이의 아파트도 한 수 접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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