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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수의 일상사

[글] "잘못한 것은 따끔하게 혼내야" - TV 동물농장을 보면서

by 무딘펜 2009. 4. 22.
 TV 동물농장 Animal Communicater라고 불리는 '하이디'란 외국여성이 나왔다. 이번 주에는 앙숙처럼 보기만 하면 다투는 두 마리 중 훈련을 통하여 한 마리는 온순하게 변했는데. 다른 한 마리는 그 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아직도 상대견을 보기만 하면 잡아먹을 듯이 짖고 난리다.

  결국 하이디와 동물병원장은 좀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한다. 그러면서 그 병원장의 한마디가 마음에 와 닿는다. "동물이든 인간이든 잘못한 것은 정확하게 지적하고 고쳐주어야 한다는 것" 느끼는 바가 많은 말이다. (2009. 4. 22)


  일요일 아침은 정말 한가하게 보낸다. 주중의 스트레스 가득찬 시간을 토요일 낮잠으로 한껏 풀고, 일요일은 느긋한 마음으로 TV에 열중한다.

  오늘은 TV 동물농장을 보았다. 요즘 자주 나오는 Animal Communicater라고 불리는 하이디란 외국여성이 나온다. 이번 주에는 앙숙처럼 보기만 하면 다투는 두 마리의 개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체 스토리를 보지는 못했지만 훈련을 통하여 한 마리는 온순하게 변했는데 다른 한 마리는 그 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아직도 상대견을 보기만 하면 잡아먹을 듯이 짖고 난리다.

  결국 하이디와 다른 동물병원장은 좀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한다. 그러면서 그 병원장이 한 한마디가 마음에 와 닿는다. "동물이든 인간이든 잘못한 것은 정확하게 지적하고 고쳐주어야 한다는 것"

  이 말이 나에게 절실히 와닿는 이유는 나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서 그냥 덮어두고 지나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속으로는 울화가 치미는 경우가 많지만 관대함이라는 이유를 대면서 그냥 웃으며 지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니 정확하게는 대부분의 경우 그냥 웃어 넘긴다.

  문제는 그 이후에 그 사람이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용서하고... 또 잘못을 저지르고... 그러다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는 포기하게 된다. 아무리 해도 안되는 사람이라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그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처음 잘못을 발견했을 때 내가 따끔하게 꾸짖고 잘못을 지적해 주었다면 그 사람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다음 번에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을 텐데 내가 이를 웃으며 지나갔기 때문에 그는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된 것은 아닌지...

  내가 그냥 웃으며 지나가도 본인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깨닫고 분발을 할 것이라는 나의 믿음은 가끔은 쉽게 배반당하곤 한다. 그것은 사실 배반이 아니라 내가 그 사람에 대해서 잘못된 믿음을 갖고 일처리를 한 것일 수도 있다. 즉 그것이 잘못되어도 큰 문제가 없는 사소한 사안으로 인식하게 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는 다음번에 일처리를 할 때도 이를 사소하게 여기고 또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별로 책임감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다.

  자 이제는 좀 더 사안을 정확히 보자. 잘못된 것을 잘못했다고 지적하고 시정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다. 오히려 그런 상황을 웃으며 지나가는 것은 비겁한 행위이다. 남과의 갈등을 피하고자 하는, 그래서 나의 편안함을 즐기려고 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좀 더 냉철한 생활태도를 가질 수 있기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