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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짧은 생각들

[좋은글] 바둑과 인생의 전략, 왕적신의 "위기십결((圍棋十訣)"(펌)

by 무딘펜 2016. 12. 7.

  "바둑과 인생 전략의 결정판, 위기십결"

  왕적신(王積薪)은 당 현종때의 바둑고수로 그가 지은 '바둑을 두는 10가지 비결'라는 의미의 위기십결은 단순히 바둑 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지침으로 삼을 만하다.

[출처] 네이버 <테드의 서재> "왕적신의 위기십결, 바둑과 인생의 십계명"*

 

[그림출처] 바둑 사이트 "타이젬"



1. 不得貪勝(부득탐승) - 승리를 탐하지 말라.

  바둑은 분명히 승리를 위한 경기이지만, 이기기 위해 집착하다보면 큰 그림을 놓치고 오히려 실수하게 됩니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보아야 결국 승리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2. 入界宜緩(입계의완) - 경계를 넘어설 때 마땅히 완만하게 하라.

  비록 상대방의 진영이 탐나더라도 너무 깊이 들어가면 오히려 나의 대마를 잡히거나, 다른 곳에서 출혈을 입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적의 경계를 넘어설 때는 절대 서둘러서는 안됩니다. 


3. 攻彼顧我​(공피고아) - 상대를 공격하기 전에 내 허점부터 돌아보라.

  손자병법​ 謀攻篇(모공편) 마지막줄 '知彼知己, 百戰不殆,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상대를 모르고 나를 알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진다. 상대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항상 위태롭다.)'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4. 棄子爭先(기자쟁선) -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선수를 잡아라.

  여기서 '子(자)'는 바둑돌을 뜻합니다. 작은 몇 점을 버리더라도 선수를 꼭 잡아내라는 뜻입니다.​ 이어지는 捨小就大(사소취대)와 일맥상통하지만, 초반의 흐름을 장악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5. 捨小就大(사소취대) -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

  小貪大失​(소탐대실)이라는 친숙한 사자성어가 크게 잃음을 말했다면, 捨小就大(사소취대)는 크게 얻음을 말했다는 것이 차이가 되겠습니다. 흔히들 '就​(나아갈 취)' 대신에 '取(가질 취)'자를 쓰기도 하는데, 원문의 '就​'는 단순히 가지다는 의미가 아니라, 큰 방향을 도모하고 나아가라는 진취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작은 득실에 얽매이다가 판세를 놓쳐버리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되겠죠! 


6. 逢危須棄(봉위수기) - 위험을 만나면 모름지기 버릴 줄 알아야 한다.

  항상 승전보만 울리고 뜻대로만 일이 풀리면 좋겠으나, 위기는 언제든지 찾아오는 법입니다. 위기 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삼십육계 중에 '走爲上(도망치는 것도 뛰어난 전략이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둡시다. 


7. 愼勿輕速(신물경속) - 신중하라, 경솔하거나 급해지지 말라.

  정심을 유지하고 신중하고 침착하게 행동합시다. 


8. 動須相應(동수상응) - 마땅히 서로 호응하도록 움직여라.

  상대의 의중과 수를 파악하면서 행동의 방향을 결정해야 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미래를 망치는 자충수를 두어서도 안되겠죠. 알게 모르게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을 잘 관찰하면서 수를 결정합시다. 


9. 彼强自保(피강자보) - 적이 강하면 나부터 지켜라.

  상대가 강할 수록 수비에 힘써야 합니다. 어설픈 공격을 시도하다가 수비에서 허점을 보인다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10. 勢孤取和(세고취화) - 세력이 고립되면 조화를 취하라.

  상대편의 세력 속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면 빨리 화합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두 손 놓고 전멸당하기보다는 살아남아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출처] 

1. 네이버 <테드의 서재> "왕적신의 위기십결, 바둑과 인생의 십계명" 

   * 이 블로그의 "노자 도덕경 전문"도 꼭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