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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 2.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는... 동네서 제일 큰 집 지난번 동창회 때 가보니 운동장이 정말 좁아 보이더라만 그 시절에는 정말 세상을 품을 만큼 넓었다. 주변으로는 측백나무로 둘러져 있었고 군데군데 플라타너스나 버드나무가 서 있었다. 양쪽으로는 축구골대가 세워져 있었고, 한 쪽 옆에는 골대가 빨간색과 흰색으로 번갈아 칠해진 핸드볼 골대가 있었다. 교문 우측으로는 탈 때마다 삑삑 소리를 내는 쇠줄로 된 그네가 매달려 있었고, 그 옆에는 반질반질하게 닳은 미끄럼틀과 시이소오가 놓여 있었다. 교문 왼쪽으로는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쇠봉으로 되어 있는 놀이기구가 있었고 그 옆에 철봉과 평행봉이 세워져 있었는데 철봉 앞에는 모래판이 있어서 가끔 그곳에서 씨름을 하기도 했다. 거기서 조금 건물 쪽으로 조금 더 가면 배구장이 있었는데, 해마다 여름철.. 2008. 9. 2.
소와 돼지고기의 부위별 이름 2008. 8. 19.
국민학교 - 1. 코흘리개, 학생이 되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도 국민학교 입학하고서부터가 내 대부분 기억의 출발점이다. 그 이전에 기억도 몇 가지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시점이 불분명하고 몽롱하기 이를 데 없다. 나는 1965년도에 단양군 영춘면 용진리 1반인 진커리라는 동네에서 7남매 중에 다섯째로 태어났다. 맨 위로는 큰 누나가 있고 그 다음이 나랑 10살차이가 나는 형과 바로 위로 누나 둘, 그리고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다. 내가 태어나던 당시에 집안사정은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다. 아버지는 아편과 술에 탐닉하셨다고 하는데 집에 붙어 계시질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는 어린 나를 떼어놓고서 아버지를 찾으러 바깥을 많이 돌아 다니셨단다. 그 바람에 어린시절의 나는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서 매우 허약했는데 지금이야 그런 얘기를.. 2008. 8. 5.
초등카페 - 070720 나는 배부른 돼지가 되고 싶다. 나는 배부른 돼지가 되고 싶다. 원본 : 초등카페 http://cafe.daum.net/mydongdae21/xx4/64 우리는 누구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개인적인 고민에서부터 가족관계, 직장관계, 나아가 국가와 인류의 운명에 대한 거창한 고민을 하기도 한다. 가끔씩 고민에 빠져서 허우적대다 보면 차라리 생각하는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른 돼지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이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기보다는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때로는 불행하다고 느끼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긴 누구라도 제각각 몇 가지씩의 고민들을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겠지. 고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삶이 고달프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다음 말이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우리가 하는 고민 .. 2007.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