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백수의 일상사

어쩔 수 없는 자식교육

by 무딘펜 2013. 2. 20.

대만의 포모사 그룹 창업자인 왕용칭 회장은 어린시절 쌀가게 점원으로 일하다 독립하여 근처에 다른 쌀가게를 차렸습니다.


그는 다른 가게와 경쟁하기 위하여 가장 기본적인 세가지를 실천하였는데 먼저 '돌없는 쌀 판매'를 내세웠고, 두번째로 최초로 배달제를 실시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고객 가정의 식구 수와 식사량을 파악하여 쌀이 떨어지기 며칠 전에 알아서 배달을 해주는 맞춤형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런 일은 사실 기본적인 것이지만 아무리 사소하게 보여도 기본으로 돌아가서 변화를 추구할 때 성공은 시작된다는 것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진리인 것 같습니다.


그는 구두쇠로도 유명했는데, 쌀이 시집갈 때 남편을 잘 모시라며 혼수품으로 달랑 면도기 한 개를 주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2008년에 세상을 떠나며 이렇게 모은 9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모두 사회에 기부하였고 가족들에게는 달랑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 한장을 남겼습니다.   


"누구나 부를 바라지만 처음부터 돈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사람도 없다. 돈은 하늘이 우리에게 좋은 용도로 사용하라고 잠시 맡긴 것에 불과하며 누구도 그것을 진정 소유할 수는 없다. 너희들도 이러한 생각을 갖고 충실히 인생을 경영하기 바란다. 인생 최대의 가치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사회에 공헌하고 아름다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목표 덕분에 긴 세월 동안 결코 나태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가 사망한 후에 4명의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12명의 자녀들이 재산 상속을 놓고 현재도 진흙탕 싸움을 벌리고 있다고 하니 전세계에 위대한 가르침을 준 그가 도대체 자녀교육은 어떻게 시켰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 사족 : 아내가 4명이라? 구두쇠이긴 했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욕심이 꽤 있었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