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독서생활71

♣ "사랑하지만 각자의 세계가 필요해" -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오마르 아침에 출근하면 하루 일정을 확인한 후 바깥으로 나간다. 커피를 곁들여 담배를 피우고 나면 '냥이 집사' 노릇을 한다. 작년 가을 담배를 피다가 옆에 있는 버려진 건물 안에서 새끼를 낳은 고양이를 우연히 발견하였다. 출산 후 무거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고양이를 나몰라라 하기 어려워 거두기 시작한 이후로 아침마다 고양이 가족의 먹거리를 챙겨주는 것이 나의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지난 봄에 임신한 어미 고양이가 출산을 하다가 그만 죽어버렸다. 사료만 챙겨주되 정은 주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마음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슬펐다. 혼자 남은 새끼 고양이는 잘 자라고 있다. 인연을 맺은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 가면서 어느새 예전의 어미 덩치만큼이나 커졌다. 그런데 이 녀석은 근 1년 동안이나 집사노릇을 .. 2018. 7. 27.
♣ "글쓰기는 논증이다" -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 "글쓰기를 문학작품과 혼동하지 마라. 우리에게 필요한 실용적 글쓰기는 고상한 그 무엇이 아니라, 나의 주장과 그것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논증'으로 이루어진다." 1. (책 소개) 'TV, 책을 말하다'의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탁석산씨가 지은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은 5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글쓰기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1권 와, 시리즈의 본체인 2권 , 그리고 그 구체적 활용방법을 보여주는 3권 , 4권 , 5권 로 구성되었다. 이 글은 현민이라는 학생이 기적의 도서관에 찾아가서 여러 멘토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가르침을 받으면서 지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는 형식이다. 일단 딱딱한 설명체보다는 대화체의 문장이 많아 이해가 쉽다. 더불어 이 책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소주제별로 요약.. 2018. 7. 22.
♣ 지식, 지성 그리고 지혜란! - 《강원국의 글쓰기》중에서 1.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씨가 우리나라 글쓰기에 대한 책 중 가장 잘나간다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목은 《강원국의 글쓰기》 2.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보니 나의 글쓰기 실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되었다. 혹시 손쉬운 글쓰기 요령을 내 입에 떠먹여 줄 책을 찾아서 헤메는 중이다. 지금까지 읽은 글쓰기 관련된 책만 해도 꽤 된다. 위에서 말한 유시민씨의 책을 비롯하여, 탁석산, 김정선, 김민영/황선애, 배상복, 정희모, 고종석 씨가 지은 책을 두루 읽었다. 결국 명쾌한 답은 찾지 못한 가운데 또 다른 글쓰기 관련 책을 한 권 보태는 일에는 망설임이 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사게된 최후의 일격은 일간지에 실린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다음 말 때문이었다. “쓰면 말하.. 2018. 7. 17.
♣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한 카르페 디엠 - <혼자 쉬고 싶다>/니콜레 슈테른 1. 우연히 카톡을 통하여 '책세상 독서단'이라는 곳에 접속하여 출간 전에 읽어볼 기회를 얻었다. 대부분 온라인 서점을 통하여 책을 구매하는 나로서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라는 제목의 책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저자의 휴식에 대한 생각이 나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그가 휴식의 개념으로 제시한 "우리는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쉬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라는 구절은 내가 일주일 전 쯤에 포스팅한 라는 글의 내용과 너무나 비슷했다.독일의 명상가이자 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젊은 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깊은 휴식'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불교와 명상에 대해 연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휴식'의 원리를 전하고자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2018. 7. 11.
♣《만화 십팔사략》에서 읽는 '공성신퇴' - 주공, 범려, 장량 1. 제가 아끼는 책 중에는 만화가 몇 권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인 고우영의 《만화 십팔사략》은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구성이 탄탄하고 그림도 훌륭합니다. 중국 역사 초기부터 송나라까지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이만한 책도 드물다고 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의 역사가 대체로 그러하듯이 중국 역사에도 자기의 공을 내세우려다 일신을 망치는 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러나 드물게 뜻을 이룬 뒤에는 아무 미련없이 훌훌털고 떠난 이들도 있습니다. 사자성어에 '공성신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라의 기틀을 세우는데 누구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이룬 뒤에는 스스로 물러나 몸을 보전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2. 《만화 십팔사략》을 읽다보니 공성신퇴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세 사람이 눈에 띕니.. 2018. 7. 11.
♣ 머리속의 원숭이를 잘 돌보아야 1.을 지은 팀 페리스가 유발 하라리, 스티븐 핑커 등 유명인들의 성공비결을 뽑아 엮은 책 를 보면 흥미있는 얘기가 나옵니다.'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심리'라는 TED 강연에서 팀 어번은 우리 머릿속에는 두명의 주인공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자와 결과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편안함과 즐거움이 극대화되기를 원하는 원숭이. [TED 강연 내용에서 캡처한 것입니다.]대부분 사람들의 심리를 생각해 보면 평소에는 원숭이가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쥘 확율이 높습니다. 그는 쉽고 재미있는 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을 만나면 다음으로 미루곤 합니다. 우리는 원숭이의 유혹에 굴복하여 일을 미루든가, 이 게으른 원숭이를 무시하고 억지로 일을 하려고 하다가 원숭이의 저항에 직면합니다. 갈등이 .. 2018.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