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생각 짧은 글210 야후 블로그 - 11. 좌측통행에 대하여 11. 좌측통행 2007/01/15 오 전 9:01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영국문화권에 속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사람은 우측통행, 차들은 좌측통행을 한다. 일설에 의하면 차가 다니기 이전에 마부들의 채찍이 길다니는 사람들의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정했다고들 하는데 정확한 건 모르겠다. 하여튼 미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우리는 사람들은 좌측통행을 하는데 이상하게도 건널목 만큼은 우측통행을 하도록 되어 있다. 건널목의 화살표 방향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는데 어릴 때부터 좌측통행에 익숙해져 있는 나로서는 이것이 적응이 쉽지 않다. 며칠 전 신문기사에서 보니 건널목만 특별히 우측통행을 하도록 한 이유는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 2008. 9. 4. 야후 블로그 - 10. 나이 사십 줄이란... 10. 나이 사십 줄이란... 2007/01/14 오후 2:29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수명이 80에 육박하는 요즈음이지만 40이란 나이는 인생의 반을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때임에는 분명하다. 어제도 초등학교 동창회 카페에 들어가서는 어린시절 친구들의 근황을 둘러보고 몇 가지 글귀를 남겨두고 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처럼 자주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못하였는데 요즘들어 자꾸만 친구들의 얼굴이 그립다. 40이란 나이가 나를 그렇게 이끄는 듯 하다. 30대까지는 지나간 과거는 이미 정해진 것으로 보고 오로지 앞을 보고 달려 왔는데, 이제는 앞으로 나갈 길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니 과거에 정신없이 뛰어온 길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듯 하다. 그래 하긴 뿌리가 없는 나무가 어디.. 2008. 9. 4. 야후 블로그 - 9. 음식 끝에 마음 상하면... 9. 음식 끝에 마음 상하면... 2007/01/12 오 전 9:15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옛말에 음식 끝에 마음 상하면 3년 간다'라는 말이 있다. 3년이라는 기간의 길고 짧음에 대한 판단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먹을 것이 귀했던 옛적에 음식으로 차별을 받는 경우에 그 섭섭함이 무척 크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먹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고 오히려 너무 먹을 것이 많아서 건강을 위한 지침의 제일로 少食을 거론하는 요즈음도 먹을 것과 관련하여 마음에 남는 서운함은 오래가는 것 같다. 생각해 보건대 결국 우리가 서운함을 느끼는 부분은 무슨 대의명분이 있는 큰 일보다는 사소하고 어찌보면 말로 나타내기 곤란한 째째한 일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2008. 9. 4. 야후 블로그 - 8. 금연의 어려움 8. 금연의 어려움 2007/01/11 오 전 9:05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작심삼일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는 것이 금연이다. 나 역시도 연초에 금연을 결심했지만 결과는 참담하게 실패로 끝났다. 요즈음 감기몸살로 담배맛이 보통 때보다 쓰게 느껴지므로 어찌보면 몸에서 니코틴을 원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담배에 손이 가는 것은 20년 넘게 익은 습관때문이 아닐런지... 즉, 니코틴의 중독성보다 오래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고통이 나에게는 금연과정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 담배피러 나간다. 2008. 9. 4. 야후 블로그 - 7. 나다운 일이란 무엇일까? 7. 나다운 일이란 무엇일까? 2007/01/08 오후 2:35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나답다라는 말은 나의 지위나 역할에 연연하지 않고 본래의 나에 내재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일이다. 미켈란젤로는 커다란 바윗돌 속에 감춰진 아름다운 조각상을 드러내 보이는 일이 자신이 한 일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우리의 생도 그렇지 않을까? 우리 속에 감춰져 있는 우리의 모습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으므로 우리의 하루하루의 생활이란 내 안에 감춰지 그것을 펼쳐내 보이는 것이 아닐까? 오늘은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ㅇ 내가 아끼는 사람 ㅇ 내가 좋아하는 노래 ㅇ 내가 좋아하는 영화 ㅇ 내가 좋은 하는 책 ㅇ 내가 좋아하는 시 ㅇ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ㅇ 나의 좌우명 ㅇ.. 2008. 9. 4. 야후 블로그 - 6. 남영역 화장실의 글귀 6. 남영역 화장실의 글귀 2007/01/08 오후 2:29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문을 열고 들어갈 때의 마음과 문을 닫고 나올 때의 마음이 같은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갈 때의 마음보다 문을 닫고 나올 때의 고마움이 더 큰 당신은 더욱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2008. 9. 4. 야후 블로그 - 5.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5.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2007/01/05 오 전 8:50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오늘따라 지하철 역의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 났다. 어제 저녁의 술기운이 미처 빠지지 않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높은 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를 올라 가려니 산행을 하는 듯한 피로감을 느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내가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데 자꾸 발을 헛딛는 듯한 느낌이 오는 것이었다. 서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오히려 거꾸러 내려 오는 느낌이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당연히 올라갈 것으로 몸이 기대하고 있는 녀석이 그냥 서 있으니까 나는 오히려 에스컬레이터가 내려오는 것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내가 누군가에게 또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 2008. 9. 4. 야후 블로그 - 4. 한 가치 담배도 나눠 피우고 4. 한가치 담배도 나눠 피우고 2007/01/04 오 전 11:28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어제는 정말 오랫만에 내가 소대장일때 중대장으로 모시던 분과 본부중대장으로 근무할 때 대대장으로 계시던 분들을 모시고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벌써 오래 전 기억이고, 상관들이셨지만 부대생활을 하면서 또 훈련을 같이 하면서 나름대로 고생을 했던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런데 군대생활을 생각하면 나는 항상 떠오르는 군가의 한 구절이 있다. 제목은 생각나지 않고, 1절의 첫머리도 생각나지 않지만 2절 첫 소절이 “한 개피 담배도 나눠 피우고...”로 시작하는 군가이다 나는 군대를 늦게 다녀왔다. 동기들이 대부분 4, 5년 정도 젊은 편이었기에 혼자 외로움을 많이 탔던 것으로 기억된다. 누구에게.. 2008. 9. 4. 야후 블로그 - 3.엘레베이터를 타면서 3. 엘레베이터를 타면서 2007/01/04 오 전 9:54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아침마다 늦장을 부리다 결국 시간에 쫓겨 신발 뒤축을 구겨 신은 채로 아파트 문을 나서서 종종걸음으로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것이 일상의 시작이다. 엘레베이터를 내려서 달리듯이 조금 걸음을 빨리하여 지하철역에 도착하면 서울역 급행열차시간에 거의 맞출 수 있다. 이 차를 놓치면 사무실에 조금 늦게 도착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항상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나는 23층 아파트의 21층에 산다. 복도식인데 엘레베이터 2대가 운행되고 있다. 그만큼 엘레베이터를 타는 시간이 길고 엘레베이터가 나의 아침 출근시간의 지각여부를 좌우한다고도 할 수 있다. 내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엘레베이터가 우리 층 근처에 있으면 .. 2008. 9. 4. 야후 블로그 - 2. 나 위주의 생각 2. 나 위주의 생각 2007/01/03 오 전 9:16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오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다가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왜냐하면 예전과 다른 안내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역마다 방송하는 것은 아니고 아마 급행열차의 정차역에서만 방송하는 것 같은데 그 내용은 "내리실 때 두고 내리시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시고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것이었다. 마치 기차를 타고 여행할 때 듣는 것과 같은 내용이라 도대체 출퇴근하는 사람들한테 안 어울리는 멘트같아서 실소를 금치 못하였다. 그런데 영등포 역에서 내리기 전에 잠시 전동차 선반을 살펴보고서는 나는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위에는 빽빽하게 가방을 비롯한 짐들이 얹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어떤 승객들은 잠.. 2008. 9. 4. 야후블로그 - 1. 지하철 영어방송 1. 지하철 영어방송 2007/01/03 오 전 9:05 | 스쳐가는 짧은 생각들 | [느티나무]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안내방송이 우리말과 영어로 나온다. 역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대략 다음과 같다. 한국어 : 이번 정차할 역은 영등포, 영등포 역입니다. 영 어 : This stop is Yeongdeungpo, Yeongdeungpo. 한국어 :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영 어 : The door is on your right. 다음이 환상이다. 한국어로는 "이 역은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가 넓어 위험하오니 내리실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방송한다. 그럼 이 말의 영어 방송은? "Please! Watch your step!" 그럼 이 말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면? "조심해!" --- 오늘의..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11) 일요일 아침이니 조금 늦장을 부렸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났다. 겨우 눈비비고 보니 일곱시인데 아침식사는 여덟시부터 시작이다. 운동하기에도 애매하여 운전연습을 하기로 하였다. 일단 차를 몰고 바깥으로 나갔다. 몇 번 돌아보았던 동일한 코스를 따라서 한 바퀴를 거의 돌아 집 근처 Round about에 진입하고 보니 아직 7시 25분이고 식사시간은 30분 이상이 남았다. 그대로 직진하여 Swindon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일요일 이른 시간이라 차들도 별루 없다. Sainsbury까지 가서 그 앞에 있는 Round about에서 U턴을 한 다음에 복귀 길에 올랐다. 이제는 이 쪽 방향은 Oxford로 가는 길인데 의외로 차들이 많다. 카메라가 설치된 구역을 제외하고는 시속 60마일 이상으로 달린다. 나도 정..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10) 아침운동을 마치고는 곧바로 어제 저녁에 운전연습을 했던 2차선 도로로 다시 차를 몰고 나갔다. 아직 날이 완전히 새지는 않았지만 시야는 야간운전보다는 훨씬 좋았다. 날씨도 상쾌하고 새벽공기가 신선하여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운전을 하였다. 이제는 차가 조금씩 길이 들어가는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차에 길들여 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속 40마일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한바퀴를 도니까 35분 정도 걸렸다. 돌아와서 보니 정확히 아침식사시간이다. 오전 수업 전에 글로리아를 만났다. 어제 운전 연습한 얘기를 했더니 너무 위험하다고 걱정을 한다. 오전의 Keith 수업은 자기 나라에 누가 관광차 간다면 어떤 곳을 추천하겠느냐는 내용이었다. 나는 서울과 경주와 제주도를 간단히 소개하였는데 막상 알아듣게 설명하려고 ..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9) 제2부 : 자리를 잡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일어나자 마자 조깅을 끝내고 샤워를 마치고 나니 일곱 시다. 샤워를 하고서 돌아오며 창밖을 보니 나의 애마가 늠름한 모습으로 자랑스럽게 서 있다. 아침식사가 7시 45분부터 시작이니까 시간이 좀 남는다. 일단 간단히 옷을 차려 입고 주차장으로 나갔다. 차 키가 묵직하니 느껴진다. 일단 올라타고 시동을 걸었다. 엑셀을 몇 번 밟아보니 정말 미세한 힘에도 민감하게 작동한다. 브레이크도 밟아본다. 몇 번씩 밟으며 감각을 익힌 후 전진기어를 넣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차가 스스로 움직인다. 조심하여 일단 주차장을 빠져 나왔다. 다행히 아직 차는 거의 다니지 않는다. 어제 배중령과 같이 연습했던 코스를 따라 천천히 차를 몰아갔다. 시속 20마일 정도를..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8) 이제는 이 생활이 습관이 많이 들었다. 아침에 눈이 번쩍 떠져서 시계를 보니 여섯 시다. 조금 후에 알람이 울렸다. 운동복을 갈아입고 조깅을 나섰다. 오늘은 정말 춥다. 어제 우연히 신문을 보다가 올해는 1월말부터 2월까지 강추위가 몰아칠 것 같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는데 정말인가 보다. 조금 달리니까 몸은 훈훈해 지는데 손이 너무 시렸다. 손을 비비며 한참을 달렸다. JSCSC 건물 앞을 지나가는데 문 앞에 두 사람이 서 있다. "Good Morning!" 힘차게 인사를 하였더니 그들도 "Hello!" 하면서 정답게 인사를 받아준다. 두 번째 바퀴를 도는 데도 그대로 그 자리에 있다. 장난끼가 발동하여 "Good morning, again!" 했더니 웃으면서 "Hello, again!" 한다. 옆에 사람..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7) 일요일이니까 마음 놓고 잤다. 일어나 보니 일곱 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오늘은 비는 내리지 않지만 기온이 많이 내려가 있다. 얼른 운동복으로 갈아 있고서 바깥으로 나갔다. 춥다고 움츠리기 시작하면 한이 없다. 여기서는 춥다고 해 보았다. 영하 1도나 2도 정도이니 우리나라의 강추위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그러나 역시 나오니 춥다. 어제 빨래를 해 널어둔 속옷이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아 운동복만 걸치고 나왔더니 추위가 뼈 속으로까지 파고든다. 길바닥은 얼어서 하얗고 조금 미끄러웠다. 같은 코스를 돌고 들어갈까 생각하다가 오늘은 오전에 특별히 할 일도 정해져 있지 않아서 일단 Defence Academy 외곽을 샅샅이 돌아보기로 하였다. 일곱 시인데도 아직 상당히 어둡다. 도로 쪽으로 다니는 차도 거의 보..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6) 아침 달리기를 한 후에 오늘도 Tea 아줌마가 커피를 가져다주었다. 오늘은 "Sugar and Cream, Please!"로 정상적인 커피를 마셨다. 그러나 아무리 맛을 보아도 우리나라의 자판기에서 뽑아먹는 마담커피가 최고다. 아침식사는 일부러 간단하게 달걀 후라이 한 개와 후레이크로 때웠다. 훨씬 속이 편하고 좋았다. 대부분의 음식이 칼로리가 높아서 부담스럽다. 어김없이 9시에는 쩔렁이 아저씨가 방문을 하여 조금 수다를 떠시다가 나갔다. 오늘 첫 시간은 Keith가 담당이다. 오늘은 Lottery에 대하여 토의하는 것이었는데, St. Ambrosia라는 섬나라에서 Lottery를 통하여 천만 달러를 모았는데 이것을 어떤 사업에 얼마씩을 쓸 것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복권을 추첨하는 ..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5) 아침부터 몸이 좀 처진다. 그래도 일어났다. 간단히 잠자리를 정리하고는 여섯시부터 조깅을 하였다.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내가 도착한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까지 4일 연속하여 해가 반짝 떴었는데 어제부터는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진다. 배중령한테 물어본 결과 며칠 전처럼 겨울 날씨가 좋은 경우는 매우 드물단다. 아마도 내가 영국에 온 것을 환영하는 의미로 며칠간 연속 날씨가 좋은 것이라나. 후후. 식사 후에 방으로 돌아왔다. 방의 티 테이블에 보니 팻말이 있다. 한 쪽은 "Tea, Please!" 다른 쪽은 "Don't disturb me!" 오늘은 이걸 연구해 보아야겠다. 오늘은 방이 세탁물로 좀 어지러우니 청소부 아저씨가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Don't Disturb me"를 걸었..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4) 어제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다섯시에 잠이 깨었다. 침대를 정리하고는 홍차를 한잔 마시며 영어 테이프를 몇 번 들으니 6시가 되었다. 간단한 운동복 차림으로 어제 정해둔 코스를 따라서 조깅을 했다. 군인들이 많아서인지 이 시간에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만나는 사람마다 내가 잘 아는 영어 중의 한가지인 "Good Morning!"을 남발하면서 두 바퀴를 돌고 나니 땀이 비 오듯 한다. 단언하건대 영국의 겨울 날씨는 별루 추운 것이 아니다.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고 우리 늦가을 날씨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오늘은 조금씩 이슬비가 내린다. 어차피 우리나라처럼 쏟아지는 비가 아니니까 다른 사람들도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운동 후 샤워를 하고 돌아와서 방을 정리하다 보니 빨래.. 2008. 9. 4. 좌충우돌 촌놈의 영국 유학기(3) 어제 저녁도 무척 뒤척이며 잤는가 보다. 베개가 방바닥에 떨어져 있다. 그리고 머리도 영 개운치가 않다. 이 곳 기숙사는 2평 정도의 넓이에 낡은 침대가 하나 덜렁, 그리고 책상하나, 옷장하나, 책장 2개, 그리곤 세면대가 끝이다. 옷걸이도 없어서 그냥 옷을 펼쳐두고 있고 슬리퍼도 없다.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으므로 나는 보통 때는 그냥 맨발로 다닌다. 불편한 점은 화장실이 조금 떨어져 있다는 것이고 더욱 불편한 것은 화장실과 붙어 있는 샤워장에 더운 물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개운하게 샤워나 하러 가서 옷을 벗고 샤워기를 작동시켰다가 기겁을 했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머리위로 쏴--- 추워 죽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 또한 어쩌랴. 몸을 달래가며 간신히 샤워를 마쳤다. 빨리.. 2008. 9. 4.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